예배.. 이 개념을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 지가 이제 잡혔습니다..

스튜어트 교수님의 아람어 시간에 스튜어트 교수님이 그냥 툭~~ 던진 말이 씨앗이 된 것인데..
아람어로 serve라는 뜻을 가진 단어.. פּלח(팔흐)라는 단어에 대해서 설명을 하시면서 우연히 하신 말씀인데.. 히브리어로 같은 뜻을 가진 단어가 עבד(아바드)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두 단어가 모두 serve라는 뜻도 있고 worship이라는 뜻도 있다고 하시는군요.

이 아바드라는 단어가 사용이 된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백성들을 놓아주라고 요구하실 때였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바로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들을 놓아주어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하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하시지요.. 이 때 쓰인 단어가 이 아바드라는 단어인데.. 이 때 예배의 의미가 그냥 단순히 종교적인 행위는 아니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단순히 밖에 나가서 한 몇 일 하나님을 예배하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와서 일을 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었느냐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만약에 이렇게 단순한 문제였다면 바로가 한사코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지 않으려고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드라는 단어는 예배하다라는 의미 외에 serve 즉 봉사하다라는 뜻이 있는데 이때의 serve는 주인을 바꾼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즉 그동안에는 바로를 주인으로 삼아서 바로를 위해서 봉사를 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새로운 주인으로 삼아서 하나님만을 위해서 봉사를 하는 개념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바로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라는 이야기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주권을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그 의미가 같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도 같은 맥락이 되는데 그 동안에는 바로에게 속해서 바로에게 봉사를 했지만 하나님을 예배하기로 작정하는 그 순간 부터는 하나님만을 위해서만 살아가기로 동시에 결단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나는 네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지어다" 라는 전제 하에 언약을 맺는 사건은 그 장면 자체가 예배의 모토가 되는 것으로 이 언약을 맺음과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만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하나님의 servants 즉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관계가 형성이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흠.. 그 동안 예배의 뼈대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를 몰라서 좀 혼란스러웠는데 이제는 이 아바드라는 동사를 예배의 뼈대로 삼아서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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