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6월 13일날 비전교회에서 인도했던 성경공부 창조와 관련된 부록 같은 내용입니다.

금요 성경공부 인간의 창조목적과 관련해서 사실 기복신앙이 언급이 안 될수가 없는데요.. 기복신앙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 보려고요.. 일단 기복신앙의 본질이 무엇이고 우리나라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는지 이야기를 좀 하고 기복신앙이 왜 안 좋은 것인지를 같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

기복신앙이라는 것은 기복이 있어서(우리교회한 자매님의 해석에 따르면 ^^;) 어떤때는 신앙이 좋아졌다 어떤때는 신앙이 나빠졌다 하는 신앙이 아니라.. 복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의 중심이 되어버린 신앙을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신앙의 형태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목적이 전적으로 복을 받기 위해서 믿는 것이 되는거죵.. 집안에 문제가 있으면 새벽기도 나와서 기도하고 문제 풀리면 교회도 잘 안나오고..뭐 그러한 신앙의 형태가 이러한 기복신앙의 전형적인 형태이죵.. 이 기복신앙의 문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복주머니로만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은 단순히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복주머니.. 또는 우리를 지켜주시는 수호신이 아니라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우주의 주인이 되시는 주권자 하나님이시거든요?? 개념이 완전히 거꾸로 되는거지요.. 사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신앙도 굉장히 많이 삐뚫어진 신앙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기복신앙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을까요?? 이 문제는 우리나라에 처음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선교 전략을 짜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선교사님 성함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이 한 분이 계셨답니다. 다른 분들은 다 실패하셨는데 이 분은 우리나라에서 선교를 굉장히 성공적으로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선교 자립선교였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들처럼 본국에서 물자들을 있는대로 들여와서 퍼주는 식의 선교가 아니라 해당 현장에서 현지인으로 사역자를 세워서 물질적으로 자립하도록 한 것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 중 몇을 뽑아서 신학 교육을 시켜서 목회자로 세우고.. 그리고 그 분들이 특별히 다른 외부의 물질적 도움을 받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모인 성도들로부터 물질을 충당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교전략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큰 히트를 칩니다. 자립성 덕분에 성도들이 믿음의 반석위에서 커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선교사님들의 선교 부담도 그만큼 적었고.. 그런데 그 복음의 핵심 내용이 뭐였냐 하면 기복사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우리 고유의 전통 사상이 바로 이 기복이었는데 그것을 그대로 써먹었던거 같습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 해서 예수 믿으면 복받는다. 예수 믿으면 잘 살게 된다.. 이런 거였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이야기가 실제로 이루어졌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고 팔자가 폈다는 분들이 이곳 저곳에서 생겨났습니다. 성령의 은사체험도 이러한 기복사상 안에서 일어납니다. 성령 받고 은사 받는것을 복으로 생각하고 구하기 시작 한거지요.. 받으면 은혜 받았다 또는 복 받았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요.. 하나님은 이러한 기복신앙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엄청난 축복을 쏟아부어주셨고.. 이러한 기복신앙이 원동력이 되어서 전 국가적으로 기독교는 엄청난 부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에요.. 기복신앙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을 망각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전 못 먹고 못 살던 시대에는 잘 살기 위해서 사람들이 발 벋고 현장에 뛰어들어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했는데 조금씩 풍족해져가는 지금은 더이상 사람들이 예수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이지요.. 사회적으로도 교회들과 교인들이 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결국 지금에 와서 기독교는 매우 좋지 않은 단체로 사회의 지탄을 받게 되는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실질적으로 기복 신앙이 왜 안 좋은지 조금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할 께요.. 기복신앙에서의 신앙의 목적은 자신의 복을 찾는 것이 신앙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을 받아서 누리게 되는 경우에는?? 하나님을 믿어야 할 이유가 없어져버리게 되는거지요.. 다시 말씀 드리면 삶과 신앙의 목표 설정이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드리는 예는 주위에서 굉장히 많이 들어왔던 부분입니다만.. 취업이 잘 되기를 원한다거나 돈을 많이 벌게 되기를 원한다거나.. 결혼을 잘 하게 되기를 원한다거나..이러한 구체적인 목표를 사람들은 설정을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 목표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왜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계속해서 하나님께 묻고 따지면서 나름대로 말씀 안에서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신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렇게 성장하다보면 보통 종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게되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에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나면요 하나님을 믿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없어지는거지요.. 그동안 자신의 신앙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었던 동력원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잘 믿어야 할 이유가 없어져 버리게 되는 거지요..

신앙생활 많이 하신 분들은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 흔히 들으셨을 겁니다. 아무개 아무개는 교회 다니면서 믿음생활 잘 하고 축복받아서 집 사고 땅 사고 좋은 직장 잡고 그랬는데.. 그렇게 축복 받은 후에 교만해져서 교회도 잘 안 나가고 신앙생활도 잘 안 하고 해서 하나님이 다 걷어가셨더라.. 지금은 축복 받은거 다 까먹고 다시 정신 차려서 신앙생활 하고 있다.. 저는 자라면서 이런 유사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듣고 자랐거든요.. 그냥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어왔던 이야기들이고요.. 또 있을법한 이야기들입니다. 왜 이런 신앙생활의 패턴이 나왔습니까? 교회에서 가르쳐졌던 복음의 핵심이 기복사상이었고요.. 지금도 대다수의 많은 교회에서는 설교시간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복을 받을까가 설교의 주된 내용이지요.. 그런 사상에 사람들이 젖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신앙의 목적과 목표가 자연스럽게 내가 복 받는것 위주가 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지요.. 굉장히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목적은 단순히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기복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우리 삶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는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을지.. 이것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복신앙은 정말로 잘못된 신앙의 형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물론 우리가 잘 살게 하는것도 한 이유이기는 합니다만.. 하나님 스스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서 우리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복신앙이 우리나라 기독교에 미쳤던 유익은 분명히 인정해야합니다. 이러한 신앙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기독교가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이 부흥했으니까요.. 우리의 어머니 세대에는 그리고 우리 세대까지는 기복신앙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면서 우리나라 기독교를 지탱해 왔습니다만.. 하지만 이러한 신앙이 계속해서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이러한 기복적인 신앙의 형태는 극복되고 사라져야 할 때입니다.. 창조 섭리에 의하면 우리가 잘 살고 우리가 복을 누릴 수 있는 근거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있을 때 이고.. 따라서 우리가 정말로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원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얻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처지가 조금 불편하고 불안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겠지요.. 이제는 자신의 안녕과 안위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과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길러내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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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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