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0:1-16절에서 본 소비적 가치관 성찰..
우리가 하는 이야기 중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우리가 돈을 낸 만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다들 그렇게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 자체에 큰 도전을 해 본 적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과연 하나님 나라에서도 이러한 논리가 적용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꼭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은 떠 오른 생각을 그냥 적어 놓는 것이 목적이지 이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장황하고 논리 정연하게 글을 남길 수는 없습니다만.. 마태복음 20:1-16절을 보면 이러한 시장 경제 체제와는 굉장히 다른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이 밖에 나가서 포도원에서 일을 할 사람을 데리고 오는데 각기 제 삼시, 구시, 십 일시에 한 명씩을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일 한 시간과는 관계 없이 모두 한 데나리온씩을 받게 됩니다.. 이 개념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시장 개념하고는 상당히 많이 다르지요.. 시장 경제의 가치관에 근거한 우리의 소비 문화 안에서는 이러한 부분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또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6장을 보면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미리 아시고 공급을 하시는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실 때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위한 댓가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냥 주시는 것이지요..
마태복음 10:8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 것이 하나님 나라 안에서의 가치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과 비교를 해 보았을 때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님 나라에서의 가치는 내가 준 만큼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거저 주셨으니 나도 거저 주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에게 주고나면.. 하나님께서 또 채워 주실 것을 믿으면서 말이지요..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동의되고 있는 시장 경제 체제는 무너져야 할 대상이냐.. 하면 그렇게까지 생각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도 사라를 묻기 위해 헷 사람에게 돈을 주고 땅을 샀고.. 또 하나님께서 주신 법인 모세오경을 볼 때 하나님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행해지는 매매 행위를 인정을 하셨습니다.. 따라서 시장 경제 체제 자체를 엎어버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매매 할 때 우리가 자세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볼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는 매매 행위를 통해서 나의 이익과 안녕을 지키려고 합니다만.. 성경적인 가치에서는 매매는 나의 이익을 찾기 위한 수단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안녕과 생활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