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parapluies de cherbourg.. I will wait for you.. 1964년에 나온 쉘브루의 우산이라는 영화의 OST랍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본 적은 없습니다만.. 예전 아련한 추억이 서려있는 곡입니다.

이 곡은 2003년쯤에 마련했던 제 삼성 핸드폰에 벨소리로 깔려있었던 곡입니다. 따라서 이 곡은 영화나 정식 음원이 아닌 벨 소리로 저에게 익숙해진 곡인데.. 이 곡이 저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된 것은 제가 한때 많이 아끼던 사람의 전용 벨 소리로 이 곡을 사용을 했었던 때문이지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성에 대해 알게 해 주었던 친구.. 교제하는 내내 참 가슴 졸이면서 편하게 교제를 하지 못했었던 정말 안타까웠던 친구.. 그때의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도 못했었던.. 제대로 된 선물 한 번 줘보지 못 하고.. 제대로 된 데이트도 한 번 못 해보고.. 좋아는 하면서도.. 그 마음을 한 번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렇게 가슴앓이를 하다가 결국 교제하는 동안에는 한 번도 못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사랑했다는 말과 함께 떠나보내야 했었던.. 그 친구.. 그 친구의 전화번호에 제가 소중하게 할당했었던 벨 소리가 바로 이 곡이었지요..

 

가끔 그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처음 하는 이성 교제였기에 뭘 어찌해야 할 지 몰랐던 시절.. 그 친구가 제 인생에서 참 소중한 선물을 주었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듭니다.. 헤헤.. 저를 참 많이 믿어주었던 친구였어요.. 이 세상에 그 어떤 사람도 저를 믿어주지 않고 저를 신뢰해 주지 않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었었고.. 저를 믿어주었었고.. 저와 제 인생을 위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인생을 내어주기를 원했었던 친구..

헤헤.. 그때 정말로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저를 그렇게 무한히 믿어주는 친구를 보면서 제가 그런 말을 해 줬었지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 이것 저것 재고 따지고 그런 것들을 못 해서 그렇게 대책 없이 좋아하는 거라고..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뭘 보고 그렇게 믿는지 말이지요..

 

지금까지도 그 친구처럼 저를 신뢰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은 아직 제가 만나보지 못한 것 같아요.. 정말 순수하게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고 사랑해 주었고 또 아껴주었던 친구.. 제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게 해 주었던 친구.. 아마 이 친구 때문에 이 곡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련한 추억이 담긴 커피 한 잔에 눈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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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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