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6:16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 6:17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마 6:18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이 말씀도 6장 1절에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 되고 있는 가식하지 말라는 내용의 일부분 입니다. 내용의 핵심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지 말고 하나님께 진심으로 하라는 이야기이지요.. 사실 6장 17절과 18절의 말씀만을 놓고 본다면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당시 유대인 사회의 전통을 고려해 보았을 때 꼭 그렇게만 이해를 해야 할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어쩌다 보면 구제를 하든, 기도를 하던.. 또는 금식을 하던.. 하나님하고의 관계 안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인데 그게 상황이 남에게 보여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그럼 남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금식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 하는 질문이 던져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본문들을 통해서 예수님이 하시고자 하셨던 말씀은 남에게 보여지는 것 자체가 꼭 나쁘다기 보다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즉.. 이사야 1장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야기 하셨던 것처럼 무엇을 하건 하나님에 대한 진심으로 했던 것이 아니라 형식적으로만 했었다는 이야기이지요..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진심으로..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진실함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 인 것 같아요..

 

그리고 특별히 금식에 대해서는 잘못 이해되고 있는 구절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흔히 금식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서 많이 인용을 하시는 구절이 이사야 58장 6절 말씀이 있습니다.

사 58: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위와 같이 되어 있는데요.. 이 말씀을 인용을 하시면서 많은 분들이 금식을 하면 우리의 결박이 풀리고 우리의 문제들로부터 자유케 된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 본문만을 놓고 보았을 때에는 이러한 해석은 대단히 잘못 된 해석입니다..

사 58:1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
사 58:2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아 나의 길 알기를 즐거워함이 마치 공의를 행하여 그의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아니하는 나라 같아서 의로운 판단을 내게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거워하는도다
사 58:3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사 58:4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사 58:5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사 58: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 58: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 58장의 앞 부분의 이야기 입니다. 금식에 대한 부분은 이러한 58장의 전체 문맥 안에서 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이 문맥을 보면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께 금식을 하면서 그 문제를 풀어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기도를 안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식까지 하면서 기도를 하는데 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냐고 질문을 하는 질면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하나님이 대답을 하시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씀을 하시는 장면입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기 때문인 것이지요..

당시 이스라엘 사회를 보면 지금 우리의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진 자들이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억누르고 착취하면서 그들로부터 계속 재물을 얻는 구조인 것이지요.. 따라서 사회적으로 못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지적하시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은 단순히 무릎 꿇고 앉아서 밥 굶어가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착취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놓아주고 자유롭게 해 주며.. 또 그들 중 굶는 자들에게는 양식을 나누어주고 집이 없는 자들에게는 쉴 곳을 제공하고 옷이 없어 헐 벗는 자들에게는 옷을 주면서... 그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금식하고는 전혀 의미가 다르지요.. 이사야 58장에 있는 이 이야기는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12장 7절에서 예수님에 의해서 다시 언급이 됩니다.. 예수님은 호세아 6:6절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요. 

마 12: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즉 이사야 58장 6절 말씀은 진정한 금식을 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금식이라는 종교적인 행위를 하기 이전에 하나님이 사랑하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행동을 먼저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요한복음 13:34 말씀이지요..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이 말씀을 지키지 않은 채로 금식이라는 행위만을 한다면 하나님이 그 금식을 닳게 받지 않으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에공.. 사랑한다는 것... 그게 왜 그리 어렵고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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