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회에서 UMC 아시아 태평양지역 선교를 총괄하시는 분을 만났다. 예배를 마친 후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는데.. 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태국, 라오스, 월남과 같은 지역들은 전통적으로 불교 지역이란다. 태국은 국교가 불교이고, 다른 지역들은 국교까지는 아니지만 분위기상 거의 국교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인구가 조금씩 느리기는 하지만 늘어가고 있단다...

궁금해서 젊은 친구들에게 왜 기독교로 전향하였느냐고 물었더니 기독교 성경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라고 답을 했단다. 이 지역들은 그간 많은 수난의 역사들을 겪었고, 지금도 경제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처해 있다.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이 믿고 있는 불교는 그들의 이러한 상황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하였다고 느껴졌나보다. 따라서 그들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희망을 수 백년간 또는 수 천년간 그들의 삶을 지배해왔지만 더 나은 무언가를 보장하지 못한 불교가 아닌 기독교에서 찾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다시 가치관 전쟁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과연 우리 사회가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어떠한 모습을 지향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문제 말이다... 흠... 이 문제는 이 나라 저 나라 할 것 없이 젊은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인가보다... 태국, 라오스, 월남의 청년들도 결국 이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쓰리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청년들, 또한 미국의 메인 스트림 교단에 있는 청년들이 기독교를 떠나가는 이유도 역시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더 이상 사회 공동체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지 못할 때, 결국 우리의 청년들도 기독교가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기독교의 둥지를 떠날 수 밖에 없을 터이다.... 이 부분은 한국 기독교 입장에서 매우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영혼 구원이 물론 우리의 궁극적 목표이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우리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터인데, 사회에 대해 교회들이 그간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어쨋든 오늘의 대화를 통해 라오스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교의 필요는 세 가지 정도로 카테고리화 될 수 있는 것 같다...

1. 기독교적 가치 안에서의 사회와 공동체를 위한 가치관 교육...
결국 안정적 신학적 기반에 바탕을 둔 교육으로 맺음이 되는 것 같다..

2. 현재 실제적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직업교육...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 사람들이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직업교육이나 또는 사업 프로젝트를 같이 고민해 주고 만들어주는 그런 사역이 필요하단다...

3. 예배를 위한 교육.
찬양팀이나 기타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드리기 위한 노하우를 많이 원하고 있단다.. 뭐 대화시간에 나온 이야기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performance적 측면에 한정되어 이야기 되었지만, 예배를 단순한 공예배가 아닌 삶 안에서의 예배로 더욱 확장했을 때, 신앙훈련의 영역도 포함은 될 것 같다....

대략 이렇게 세 가지 카테고리 안에서 사역을 할 수 있는 선교사들을 찾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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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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