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성경을 공부할 목적으로만 읽었지 Q.T.할 목적으로는 읽어보지를 않아서.. 체계적으로 성경을 읽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뭐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Q.T.로 성경을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마태복음을 잡았습니다.. 이 게시판은 성경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내용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마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 1:2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마 1: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마 1: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마 1: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마 1: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마 1:7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사를 낳고
마 1:8 아사는 여호사밧을 낳고 여호사밧은 요람을 낳고 요람은 웃시야를 낳고
마 1:9 웃시야는 요담을 낳고 요담은 아하스를 낳고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고
마 1:10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낳고 므낫세는 아몬을 낳고 아몬은 요시야를 낳고
마 1:11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에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으니라
마 1:12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마 1:13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낳고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고
마 1:14 아소르는 사독을 낳고 사독은 아킴을 낳고 아킴은 엘리웃을 낳고
마 1:15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낳고 엘르아살은 맛단을 낳고 맛단은 야곱을 낳고
마 1: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마 1:17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

마태복음은 보통 성경을 읽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읽어보려고 하는 책들 중 하나이지요.. 신약은 마태복음, 구약은 창세기.. 신, 구약에서 가장 처음에 나오는 책들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시도가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나오는 이 족보 이야기.. 의미도 모르겠고 왜 이 족보를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는.. 그래서 이 족보를 보다가 성경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 족보에는 아주 위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족보는 육신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족보에 나오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놀라운 점을 한 가지를 발견을 하게 됩니다.. 그 사람들 중 상당수가 차라리 족보에 없었으면.. 하고 생각이 될 정도로 부끄러운 과거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사람들을 한 번 보세요..

먼저 다말의 경우는 근친상간을 한 사람입니다. 다말은 원래 유다의 큰 아들의 아내.. 즉 유다의 며느리였습니다. 하지만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유다의 아들이 죽자 다말은 후손을 남길 의도로 자신의 시아버지를 속여서 동침을 합니다. 그리고 임신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다말이 시아버지인 유다와 근친상간을 해서 낳은 자식이 베레스입니다. 예수님은 이 베레스의 직계 후손이고요.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이 이야기는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 이야기를 숨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다말과 같은 여인도 하나님은 그 죄를 깨끗게 하시고 받아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시고 또 포용력이 높은 분이신지를 보여주는 한 예인 것이지요..

라합은 여호수아에 등장하는 여인이지요. 라합은 여리고성의 창녀였습니다. 나중에 이스라엘 민족이 여리고성을 함락하였을 때 라합은 여리고성에 들어갔었던 정찰병들에게 호의를 베푼 덕분에 죽음을 면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하나님은 이 라합을 살몬의 아내로 허락하시고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도록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라합을 하나님이 받아들이신 것이지요.

룻의 경우는 이방인입니다. 신명기와 다른 모세오경의 율법들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이방인들과의 혼인을 엄격히 금하고 계시는 부분들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엄격히 율법을 적용을 하게되면 룻은 이방인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입장에서 결혼을 하기에는 자격미달인 경우이지요.. 하지만 룻이 진심으로 이스라엘 사람인 어머니를 섬기고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을 때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은 룻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잇는 사람으로 인정을 하셨습니다.

다음 밧세바의 경우도 참 기가막힌 경우인데.. 여기에서는 여인의 이름인 밧세바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아의 아내라고 하고 있군요. 밧세바는 밧세바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다기 보다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다윗의 치부를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부하장수인 우리아를 죽이고 그 장수의 아내인 밧세바를 결국 자신의 것으로 빼앗은 다윗..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다윗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세우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다윗의 아들로 소개를 하시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역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려주는 것이지요..

이후에 나오는 아하스와 므낫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들로 알려져 있는 왕들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배격하고 배척하는 왕들로 나오지요.. 그 중 므낫세는 말년에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됩니다.. 므낫세가 돌아왔을때의 하나님의 반응은 그 자체가 엄청나게 아름다운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아하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을 배역하교 배교했던 사람들도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잇는 사람들중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악한 왕들이 족보에서 이름이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올라 있다는 사실입니다..

 

위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너무나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족보는 인간의 손에 의해 편집이 됩니다. 보통 족보나 역사를 편집하고 편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의 부끄러운 과거를 들춰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사실들을 보통은 미화하거나 또는 빼거나 하지요.. 그런데 이 족보를 통해서 나타나는 성경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더 이상 부끄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은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가 언제든지 하나님께로 돌이키기를 원할때면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족보는 하나님의 이러한 속성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지요..

미천한 사람이나 비천한 사람이나 .. 누가 되었든 모든 사람들을 동일하게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 그 하나님의 모습이 족보를 통해서 마태복음의 제일 처음에 나타나 있고, 그 이후의 내용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나는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가감 없이 소개하고 있는 것이지요.

 

항상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만을 보이게 되는 제게 항상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지지대를 만들어 주는 그러한 부분이에요...

'200 일기장 > 206 Q.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 5:27-32 간음하지 말라.  (0) 2011.03.16
마 5:21-26 살인하지 말라.  (0) 2011.03.13
마 5:13-20 세상의 빛과 소금  (0) 2011.03.12
마 5:1-12 팔복  (0) 2011.03.11
마 4:12-25  (0) 2011.03.10
마 4:1-11  (0) 2011.03.09
마 3:1-17  (0) 2011.03.09
마 2:13-24  (0) 2011.03.06
마 2:1-12  (0) 2011.03.05
마 1:18-25  (0) 2011.03.05
Posted by yy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