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졸업을 하시는 김종규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흠.. 오늘 목사님댁에 저녁 초대를 받아서 먹고 왔는데.. 잠시 목사님과 대화를 하면서.. .. 목사님이 Zero Point 라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게 참 인상깊었어서.. 또 기록을 남깁니다.

목회자가 본격적으로 사역에 들어서기 전에는 Zero Point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시는데.. 김종규 목사님이 말씀하신 Zero Point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목회자가 신학교에서.. 또 그동안의 사역의 경험을 통해서 목회자는 자기만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간답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교회상을 만들어가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본격적으로 사역에 involving 되기 전에.. 일단 목회자는 이 모든 것들을 모두 묻어버리는 작업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그런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이것이 그때까지 배워온 목회자의 신학이나 교회상을 버리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하시는군요.. 그런건 아니고.. 다만 목회자가 원하는 교회와, 실제로 현장에서 성도들과 관계 하면서 성도들이 원하는 교회상, 또는 목회자상 사이에는 서로간에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괴리가 있을 때, 목회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일단 묻어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 자체를 목회자가 가질 수 있는 능력으로 보는 거지요..

그리고 다음에 해야 할 것이, 계속 성도들을 교육시키고 양육시키면서 성도들이 목회자가 보는 것을 볼 수 있을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랍니다.. 성도들의 성장은 어린 아이들의 성장과 같이 필연적으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그 필연적인 기간을 목회자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흠.. 제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설명을 해 주시니.. 조금 더 명확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다림.. 기다림.. 인내.. 역시 목사는 목사입니다.. ^^;

Posted by yy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