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다큐멘터리 없을까 돌아다니다가 여성의 몸에 대해서 이야기 한 다큐를 보고는 다운 받아서 보았습니다..

여성의 자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다큐였는데 내용은 해부학적으로 자궁의 구조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여성의 자궁에 대한 여성 스스로의 인식에 대해서 다룬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저를 빵~~ 때리네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다뤘더라고요..

다큐가 이야기 했던 내용은 여성 스스로가 여성의 자궁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여성의 성기에 대해서 부끄럽다.. 또는 부정하다라는 생각을 여성 스스로가 가지고 있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성기와 관련된 일이 있을 경우 여성이 매우 위축되고 작아지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야기 된 것이 월경 문제였는데.. 월경에 대한 여성 스스로의 인식이.. 자신이 월경을 하는 것이 알려지면 그것 자체가 부끄럽고.. 또 웃음거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니까 월경을 할 때 그 사실을 숨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월경 자체는 옳고 그름.. 또는 부정하고 아니고를 따질만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거거든요.. 그것은 자궁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몸의 기능이기 때문에 월경을 하는 사실 자체는 자연스러우면서 당연한 것으로 보아야지.. 그것 자체에 어떤 사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는 거지요...

 

다큐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여성의 정체성 자체에 도전을 받고 있다는 것이네요.. 유방이 있고 자궁이 있고.. 이런 것은 여성이기 때문에 있는 신체적인 특징입니다.. 그 중요한 이유는 2세를 준비하고 키우기 위한 기능적인 역할입니다. 월경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여성이기 때문에 있는 신체적, 기능적 현상을 부정하다.. 부끄럽다.. 수치스럽다.. 라고 표현을 하게 되면.. 그러면 여자로 있으면 안 된다는 말인건가요??

아무튼 한 대 얻어 맞았습니다.. 여성의 신체적 부위에 대해서 제가 그 동안 참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신체적 부위는 결국 그 사람의 정체성 안에서 이해를 해야 하는 거였는데 제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유의해야 겠어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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