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대화를 우리는 기도라고 부른다... 따라서 우리 크리스챤들에게 있어서 기도는 우리의 호흡과 같은 것일 것이다.. 하나님과의 교제, 대화 없이는 우리는 살 수 없는 존재들일테니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기도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기도가 무엇인가 하는 나에게 있어서 life long assignment인 것 같다... 평생을 통해서 알아가야 하는 어떤 것....

 

그런데 어제 학교의 기도실에 올라가서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도에 대해 나에게 설명해주신 부분이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인데.. 하나님과의 대화는 사람과의 대화와는 좀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속성과 사람의 속성이 다름에서 유래한단다...

 

사람들은 언어로 표현이 되는 대화를 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모든 것을 다 설명을 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는 입을 통해서 밖으로 표현이 되는 "말" 에 굉장히 의존적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 하면 흔히 서로간에 말을 교류하는 행위 또는 행동 정도로 정의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이라는 분은 좀 다르시다.. 사무엘상 16장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듯 인간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하나님이 중심을 보시는 이유는.. 의외로 상당히 간단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렇다.. 이것이 인간과 하나님의 다른 점일 것이다.. 인간은 중심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입을 통해 겉으로 표현되는 '말' 에 의존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 보실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술을 통해서 표현되는 '말'에 의존하실 필요가 없으시다.. 그냥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인간의 대화와 하나님과의 대화 패턴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은 대화를 할 때, 우리의 귀에 말씀을 하시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슴, 우리의 심장에 대고 말씀을 하신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대화는 꾸미지 않은 우리의 진심.. 우리의 심장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하나님의 생각을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하나님 자신을 보이신다.. 우리 인간은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방법으로 대화를 하기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하나님은 계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 분 자신을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보이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시다.. 따라서 그냥 그 분 자신을 우리에게 보이신다... 그 분의 사랑, 그 분의 오래 참으심, 그 분의 능력, 그 분의 계획, 그 분의 성격 등등등.. 그런 것들을 우리의 머리에 설명하시는 것을 넘어 서서 우리가 그 모든 것들을 머리로 이해할 뿐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게 하시고.. 그렇게 그 분을 알게 하시는 것이다.. 적어도 이 것이 하나님과 우리와의 사이에서의 대화이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불리우는 기도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알아가는 시간이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되고,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알아갈 수 있는 것이다...

Posted by yy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