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하나님의 나라에요..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섭리.. 이 모든 것을 인정하는 공간.. 그 하나님의 나라.. 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세상이 가지는 가치관 하고는 사뭇 많이 다른 점이 있어요...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관 안에서는 모든 창조물들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게 됩니다.. 모든 삶의 의미가 하나님께로 집중되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선하다 하시면 선인 것이고 하나님이 악하다 하시면 악인거에요.. 그게 이 하나님 나라의 구조에요.
또 다른 하나는 세상..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을 위해서 사는 세상.. 이 세상은 모든 삶의 의미가 인간인 나에게로 집중이 되요... 내가 잘 되면 그것은 선이고 내가 잘 못 되면 그것은 악이 되는 그런 구조인 것이지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세상은 이러한 두 세계의 충돌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또 다른 세계가 하나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바로 "나" 라는 세계이지요.. 하나님 나라와 세상의 중간.. 그 어중간한 위치에 있으면서.. 사실 세상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있는 "나"라는 세계.. 이 것이 참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게 합니다.. 규명이 잘 안 되네요..
그 동안 부모님들과의 관계에서 배워왔던 것들.. 친구들과 교제하면서 배워왔던 것들.. 세상과 대화하면서 배워왔던 것들.. 교회에 다니면서 배워왔던 것들.. 30년이 넘게 배워온 것들로 인해서 나름대로 세상에 대해 정의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알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동안 제가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제가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세상이 있었더라는 거지요.. 지금은 그 새로운 세상.. 그 세상을 또 배우면서 또 적응을 하고 있어요.. 이 세상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 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그 세상과 아울러서 또 제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또 다른 세상... 이 세상은 기존에 살면서 겪어왔었던 세상과는 그 궤를 완전히 달리합니다.. 전혀 새로운 가치관..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온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또 다른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되고 있어요.. 헤헷..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도 잘 모르겠는데. 이 하나님의 나라.. 음냐...
세상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 나라를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그저 지금까지 내가 배워온 세상과 하나님 나라 관념 안에서 더 넓은 세상.. 그리고 더 큰 하나님의 나라를 계속 배워가면서 동시에 적응해 가면서 그렇게 살고 있는데.. 참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같은 문제를 바라보더라도 사람마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들이 저마다 다 달라요.. 제 문제에 대해서 조언들을 하시는데 그 조언의 성격이 과연 세상적인 관점인지 하나님 나라의 관점인지.. 그것부터 파악을 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쉬운 작업이 아니에요.. 흥미로운 것은 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는 서로 완전히 별개의 공간인 것은 아니에요.. 그 중간에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즉 세상이 가지는 가치관이면서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인 것들도 꽤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판단을 참 어렵게 합니다.. 어떤 것은 세상적인 견해이다.. 어떤 것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이다... 이런 것들이 명확히 나타난다면 크게 고민할 부분이 없겠지만.. 그것이 항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계속 혼란스러움의 가운데 있게 되는 거지요..
세 가지 세계..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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