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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이트에서 퍼 왔고요.. 오호.. 이런 글들이 숨어 있었다니..
요즘 고민하고 있는 주제라서..
성결적 성결론 - 웨슬리 신학 중심으로
성기호 (성결대 명예총장)
성경에는 신자들을 향하여 `거룩하라' 또는 `완전하라'고 명하고 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레 11:44).
"아브람의 99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니라"(살전 4:3).
이상의 성경 구절들이 신자의 성결(聖潔)을 명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위의 인용에서 보이는 대로 성결과 같은 의미로 ‘거룩’ ‘완전’ ‘온전’ 등의 용어가 쓰이고 있다.
신 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인 동시에 명령이 ‘성결’이다. 이 성결에 대한 신학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천주교와 칼빈주의 그리고 웨슬리주의가 함께 동의하는 것은 신자가 성결하지 않고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거룩하지 않으면 아무도 주를 볼 수 없다고 하였고(히 12:14), 거룩한 성(城)에는 거룩(聖)과 반대되는 개념인 속(俗)된 것이 들어오지 못한다(계 21:27)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자의 생애 중에서 성결이 가능한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다. 오직 웨슬리만이 하나님의 명령인 신자의 성결이 생전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칼빈은 성결이라는 말보다 성화(聖化)라는 말을 사용하여 점점 거룩해져 가다가 죽을 때에야 거룩해 진다고 말한다. 한편 천주교에서는 생전에 자기가 거룩하다고 주장할 자는 아무도 없고, 오직 죽은 후에 연옥(煉獄)에서 깨끗하게 하는 불로 정결함을 받은 후에 거룩해진다고 가르친다.
성결의 은혜는 신자가 살아있는 동안에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죽을 때에 이루어진 것인가 또는 죽은 후에야 거룩해지는 것인가를 고찰해 보기로 하자. 그리고 성결론 논쟁을 취급하며 신학의 계열에 따라 성결이란 말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으며 성결의 명령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살펴보겠다.
1. 성결의 시기
1) 칼빈주의의 주장
죄인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난 후에도 그 죄책을 벗어버리며 육의 부패를 깨끗하게 씻는 데는 하루 또는 한해가 아닌 평생을 통한 회개로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칼빈은 택함받은 자로 "온 마음을 새롭게 하여 진정한 순결에 이르게 하시며 그들이 평생을 통하여 회개를 실천하며 이 싸움은 죽음이 와야만 끝난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고 말한다.
칼빈주의에서의 성결이란 일생을 통해 점점 거룩해 지다가 죽을 때에야 완성된다는 점진적 성결을 가르친다. 즉 성결의 진행성과 점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칼빈주의 신학에서 성결은 중생과 함께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칼빈은 신자가 그리스도의 은혜에 참여함으로 얻는 두 가지 열매는 칭의와 성화라고 말하는데 영혼의 소생 즉 인간 본성의 회복과 옛 사람 즉 타고난 부패를 죽이는 일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중생과 함께 시작되는 성결은 계속적으로 진행하여 일생을 통한 회개로 완성된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정체적(停滯的) 모습을 보이는 성결(聖潔, holiness)이라는 말보다 성?聖化, sanctification)라는 말을 써서 진행적인 성결을 강조한다. 중생은 거듭나는 시점이 있는 단회적인 것이지만 성결은 회개를 통해 점점 거룩해져 가다가 죽을 때에 완전해진다고 한다. 거듭난 신자라 해도 그 속에 있는 인간의 부패성은 죽을 때까지 소유하게 된다고 한다.
완전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신자의 의무인데 "진정한 완전은 죄의 몸을 벗고 주와 완전히 결합될 때 뿐이다"라고 칼빈은 주장한다.
2) 웨슬리의 주장
웨슬리가 중생을 성화의 초기 단계로 보는 점에 있어서는 칼빈과 다른 점이 없다. 그러나 칼빈이 성결을 일생을 통한 성화의 `과정'으로 인식함에 비하여 웨슬리는 성결이 성취되는 `정점'(頂点)이 있다고 보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성결의 완성 즉 완전한 성화(Entire sanctification)가 신자의 생전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웨슬리의 입장이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벧전 1:16)하신 하나님의 명령이 신자의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웨슬리는 이론적으로만 알던 성령의 역사를 실제로 체험하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녁이 되어 나는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올더스게이트(Aldersgate) 집회에 참석 하였다. 그때 루터의 로마서 주석 서문을 읽는 것을 들었다. 주님을 믿는 신앙 속에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변화를 들었을 때 나는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때가 오후(1738년 5월 24일) 8시 45분 경이었다. 그 순간 나는 그리스도만이 나를 구원해 주심을 확실히 믿게 되었다. 나는 삶 전체를 주님께 맡기기로 하였다…. 과거에는 은혜 아래 있으면서도 또한 율법에 속하였으므로 비록 전력을 다하여 싸웠을지라도 패한 때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늘 승리하는 것이다.
물론 웨슬리가 말하는 완전 또는 성결은 칼빈이 말하는 개념과 같지 않다. 다음에 칼빈주의에서 말하는 성결과 웨슬리의 성결이 다른 점을 살펴보겠지만 웨슬리는 영국의 올더스게이트에서 체험한 성령의 역사를 통해 죄에서 승리하는 성결, 즉 그리스도인이 완전해 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하나님의 완전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완전(Christian perfection)이라는 것이다. 칼빈이 말하는 바 성결은 하나님의 완전에 이르는 것으로 사람이 죽어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에야 완전 성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웨슬리는 하나님의 완전이나 천사적 완전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체험하고 이를 강조하는 것이다.
3) 천주교의 주장
성령이 신자들에게 하시는 역사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것인데 이 성화의 과정은 세례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천주교는 세례로 죄를 씻는다고 하는 세례중생(Baptismal regeneration)의 교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세례를 성화의 시작으로 본다.
세례를 통해 성령은 신자의 영혼 속에 사시며 그에게 성화은총을 주시며 신앙과 사랑, 그밖에 풍부한 선물을 주신다고 가르친다. 성화에로의 성장을 위해서 인간편의 노력이 요구되지만 성장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으로 인정한다. 성사(聖事)를 통해 그리스도의 삶을 주는 신비에 결합하게 되지만 이 삶의 완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 밖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즉 죽음을 건너서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회개와 정화가 있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는 교회의 정통이다. 왜 이런 기도를 바치는가? 은총 중에 죽은 경우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수많은 악의와 무관심과 배반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회개하고 닦아내고 정화시켜야할 뿌리 깊은 이기주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우리 가운데 현재 있는 그대로 천국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이 정화는 죽음으로 이루어진다.
칼빈은 죽음으로 신자가 성결케 된다고 주장하는데 비하여 천주교는 죽은 후에 신자가 성결케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천주교는 연옥의 정화(淨化)가 초대교회의 정통이라고 하며 연옥(煉獄, purgatory)에서 깨끗하게 하는 불로 신자의 죄가 정화되어 거룩에 이른다고 한다.
2. 완전 성화의 의미
웨슬리가 말하는 완전 성화(完全聖化, Entire Sanctification)란 더 이상의 필요없는 완전한 성결이라는 말은 아니다. 또한 무죄(無罪)한 완전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중생 후에 오는 이차적 축복(The second Blessing)으로서의 성결이 성령의 은혜로 체험되는 것이 완전 성화인데 이 후에는 지속적인 성장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완전 성화란 무엇인가? 웨슬리가 말하는 완전 성화의 의미를 살펴보자.
1) 죄의 극복
올더스게이트 체험 이전의 웨슬리는 율법의 준수와 금욕적인 생활로 자신을 거룩하게 하려고 하였지만 자주 죄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하곤 하였다. 그러나 성령의 은혜로 내적인 죄를 극복하는 승리의 생활이 가능하게 된 것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이른 것이며 이를 성결과 같은 개념으로 취급하고 있다. 웨슬리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란 죄를 극복하는 것이며 부패한 죄를 씻음 받는 것 즉 육체와 영혼의 모든 더러움에서 깨끗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웨슬리는 마음의 할례라 불렀다. 장성한 그리스도인이 마음의 악한 생각과 죄된 기질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성결이라 불렀다. 칼빈이 말하는 성결이란 하나님의 완전에 이르는 것이지만 웨슬리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란 마음의 할례로 신자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이루어지고 죄에 대한 승리가 가능한 제한적 완전을 성결이라고 불렀다.
2) 제한적 완전
웨슬리가 쓰던 완전(perfection)이란 말 때문에 많은 오해가 있었고 비난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사용하는 완전이란 말은 신적 완전이나 천사적 완전이 아니다.
죄를 지을 수 없게 되는 무죄적 완전이 아니라 알고 있는 하나님의 율법을 고의로 범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죄를 극복하는 완전을 말하는 것이다. 웨슬리는 죄를 고의적으로 범하는 죄(the voluntary sin)와 무의식적으로 짓는 죄(the involuntary sin)로 구분하는데 인간의 연약성(infirmity)과 무의식적으로 짓게 되는 실수는 인간의지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어쩔 수 없는 죄라고 취급한다.
웨슬리는 이와 같은 인간의 연약성 때문에 오는 제약은 죄로 취급하지 않고 이는 영화(glorification)시에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웨슬리가 말하는 성결은 계속 완전을 향해 자라가는 점진적인(progressive)인 면을 내포하는 순간적인(instanteous)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3. 맺는 말
교회사를 통해 고찰할 때 시대마다 중점을 두는 신학의 내용이 상이했음을 알게 된다. 즉 16세기에는 구원에 이르기 위하여는 선행(善行)도 필요하다는 천주교의 교리에 대항하여 믿음으로만(sola fide)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이신득의(以信得義, solafideism)의 교리가 고조되었다. 이것이 개혁자들이 주장한 중요한 신학이다.
18세기에 들어와 믿음으로 구원받으니 행위는 구원에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여 성도다운 생활을 하지 못하는 이들의 방탕을 한탄하며 중생한 신자의 성결을 강조하는 성결론이 대두되었다. 웨슬리의 성결론 강조가 그것이다. 19세기에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연구하는 재림론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종말을 바라다보며 세계선교가 강조되고 있다. 이와 같이 시대적 변화에 상응하는 신학이 대두되는 중에 18세기의 강조점이 성결신학이었다.
신자들이 거룩해야 된다는 것은 신약성경 뿐 아니라 구약에서부터 내려오는 교훈이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가르치셨을 뿐 아니라 교부들과 많은 신학자들이 성결에 대하여 언급했으나 본격적인 `성결론 논쟁'은 요한 웨슬리 이후 칼빈주의의 성화의 개념을 반대하며 성결케 되는 시점이 신자의 생전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면서부터이다.
요즈음은 성결교회나 감리교회, 구세군 등 성결파 교회에서 뿐 아니라 각 교파에서 성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워 옴을 볼수록 그의 신부된 교회가 성결로 아름답게 단장할 필요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여름 시카고에서 열렸던 한인 세계선교 대회에서 개회설교를 맡은 김장환 목사(침례교)께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선교사가 성결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주제 강연을 맡은 장영춘 목사(장로교)께서도 성결을 강조함을 보고 재림과 성결, 세계선교와 성결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회를 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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