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교회 지하실 청소와 페인트칠이 있어서 도와주러 갔었어요.. 사실 큰 도움은 안 됐던 것 같은데.. 그래도 존재 자체에 의미가 있겠거니 생각을 하고 내려 갔었지요..

가서 페인트칠을 마치고 저녁을 준비를 해 주셔서 먹고 올라왔는데, 저녁을 먹는 중에 교회를 이끌어가시는 성도분들과 나눈 대화가 기억에 남네요..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성도들은 주일학교와 관련된 부분을 도와주시고 계시는 분들이셨는데 요즘 들어서 교회의 청년회가 교회와 동떨어진다는 느낌을 좀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교회의 대 예배가 11시에 있고, 그 예배를 마치고 나면 12시 30분쯤.. 식사를 하게 되요.. 그리고 1시 30분에서 2시 사이에 얼마 전부터 청년 예배를 시작을 했는데, 청년들이 청년 예배를 시작을 한 후부터는 교회 전체적인 부분하고는 커넥션이 끊어지고 있는 듯 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또 교회 전체적으로 청년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청년들이 그 부분을 나 몰라라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아서 좀 섭섭하다는 말씀도 있었고..

뭐.. 현재 비전교회는 원래 있던 청년들이 대거 떠나가고 새로운 청년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물갈이가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청년들만의 시간을 가지고 내실을 다져나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이러한 부분은 좀 참아주고 청년들이 성장하기를 기다려주어야 하는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일단락은 되었지만.. 그와 더불어서 한 가지 중요하게 다루어야 되겠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이.. 공동체 의식이었어요.. 사실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 보다는 우리들이 공동체 교육을 잘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더 마음이 쓰이더군요..

인간은 본질상 공동체 안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에요.. 따라서 공동체가 얼마나 건강하느냐에 따라서 각 개인의 삶의 질이나 생활 양식이 결정이 되기도 하지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키고 가꾸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공동체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그 공동체에 속해 있는 각 개인들의 얼마간의 희생이 뒤따를 수 밖에 없어요.. 각 개인의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있어야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가 될 수가 있는 거지요...

따라서 우리는 모두 살아 오면서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공동체를 지켜나가기 위해 희생하는 교육을 받고 자라야 하는데, 사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동체인 가정 안에서 부모들이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고, 또 그 공동체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자라지 못 하는 경우들이 참 많이 있어요.. 이런 경우 아이들이 사회에서 공동체 내에서 필요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무책임한 존재로 자라게 되는 경우가 생겨나게 되지요..

 

교회론에 있어서 하나됨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교회의 하나됨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에 바탕을 둘 수 밖에 없어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품어주지 않으면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과 하나됨을 이루어 갈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교회의 하나됨은 교회의 각 구성원들이 얼마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잘 실천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결국 복음이 얼마나 그 교회에 잘 녹아 들어가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의 역할을 하게 되지요.. 이런 의미에서 교회의 하나됨은 그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하나의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또 남들을 위해서 또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의 일부를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요..

이러한 부분들은 교회 교육 중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반드시 교육이 되어야 하고 또 교회 안에서 서로가 훈련해 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 크리스챤은 교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니까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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