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1월 첫째 주간에 또 특별 새벽기도 주간으로 보냈나봐요.. 교회의 모든 전도사님들이 총 출동해서 하루씩 설교를 하셨군요. 그 중 이원재 전도사님의 설교를 듣는 중에 갑자기 이 부분이 보여서 정리를 해 봅니다.

마태복음 17장을 보면 한 귀신들린 아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그 아이를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가서 고쳐달라고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아이를 고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그 귀신을 꾸짖으시자 귀신이 나가버리지요.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자신들이 아이를 고치지 못한 이유를 묻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음이 작기 때문에 고치지 못했다고 말씀을 하시지요. (20절)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려면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 17:20, 21:21; 눅 17:6) 그런데 왜 믿음이 꼭 필요할까요? 하나님의 역사를 끌어오는데 있어서 믿음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가 갑자기 눈에 보이는군요..

믿음은 결국 우리의 지위를 견고히 하는 역할을 하는군요. 바울이 주구장창 주장했었던 논리로 한 번 가 보지요. 바울은 로마서 4장과 갈라디아서 3장에서 창세기 15:6절을 인용하면서 믿음에 의한 의, 믿음에 의한 구원을 주장을 합니다. 이 믿음에 의한 구원은 바울 뿐 아니라 신약의 도처에 퍼져 있는데.. 다 아시는 이야기이겠지만 우리는 행위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오늘은 편의상 믿음에 의한 구원이 아닌 믿음에 의한 의에 중점을 둬 보아야 겠네요..

믿음과 의의 관계에서 기도의 능력을 살펴보면.. 결국 이런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를 하게 되면 결국 그 기도가 의인의 기도가 된다는 것이지요. 야고보서 5:16절에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나와 있는데.. 바로 의인이 기도를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믿음 없이 중언부언 하는 기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네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의인의 기도와 죄인의 기도에 대해서 한 번 생각을 해 보지요. 창세기 1장과 2장을 상고해보면 인간은 이 땅에 왕으로 창조되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즉 왕권이 주어졌다는 것이지요. 그 인간의 지위가 3장 타락 사건으로 인해서 훼손되게 되는데 하나님과의 화해, 구원이라는 개념은 이 왕권의 회복을 의미를 하게 됩니다. (시 8:8;눅 22:24-30;고전 6:2-3; 히 1:14) 의인이 된다는 것도 역시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이 왕권이 회복됨을 의미를 하게 되겠지요.. 이 것을 믿음과의 연관 관계에서 보게 되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행할 때 이 왕권을 회복시키고 또 활용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믿을 때 이 왕권이 우리 안에서 회복되고 또 우리가 이 왕적 권세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기도와 그냥 하는 기도는 본질상 큰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믿음으로 하는 기도는 의인으로써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시키신 왕적 지위를 활용하면서 하는 기도이기에 그 능력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반면 믿음이 없이 하는 기도는 일단 죄의 권세에 한 풀 꺾이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왕적 권세를 활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확고한 믿음에 바탕을 둔 기도와는 달리 그 능력이 덜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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