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사회 현실 중에서 하나입니다. 사회의 불완전성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인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신봉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가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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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28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 노조원 임무창 씨의 사망은 강제적 정리해고 의한 타살이라며 연이은 쌍용차 조합원들의 죽음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사망한 임씨는 지난 2009년 상하이 쌍용자동차 경영진들의 파산에 이은 정리해고로 쫓겨난 해고 노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회사 쪽의 복직약속이 미뤄지면서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 그의 아내는 지난해 4월 남편의 해고 후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했고, 임씨도 지난 26일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임씨가 돌연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2009년 이후 13번째 죽음이며, 2010년 11월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명 꼴로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쌍용차는 2010년 재매각 절차를 거쳐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으로의 매각이 결정되었고, 지난 22일에는 신차인 코란도-C 발표회를 갖고 재도약을 선언했지만 또 한명의 생떼 같은 목숨을 잃은 오늘이 쌍용차 재도약의 핏빛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쌍용차 노조는 “고 임무창 조합원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것은 통장 잔고 4만원과 카드빚 150만원이었고, 집에는 쌀 한 줌과 라면 하나였다”며 “숨지기 하루 전에도 친구와 만나 ‘아이들 등록금만 생각하면 가슴이 숯덩이가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고 전했다.

         
▲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경기지회장이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들에게 회견 내용을 다시 알리며 호소하고 있다. 자료사진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임씨는 2009년 쌍용차 파업에 참가했으며, 지난 8・6 노사대타협 때 1년 후 공장 복귀를 약속받은 무급휴직자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회사의 복직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무급휴직 기간이 길어지자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던 임씨의 부인이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투신해 먼저 세상을 떠났고, 10개월 만에 임씨마저 그 뒤를 따르는 비극이 벌어진 것이다. 임씨 부부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다.

쌍용차 노조는 이어 “‘무급휴직자 1년 뒤 복귀’와 ‘생산물량에 따른 순환배치’라는 8・6 노사대타협대로라면 무급휴직자들은 지난해 9월 이미 복직했어야 한다”며 “해고자가 아니기 때문에 퇴직금이나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고, 휴직 중 다른 회사로 취업을 할 수도 없어 일용직 날품팔이 노동으로 복직이 되는 날까지 버티는 것뿐”이라고 현실을 전했다.

쌍용차 노조는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맺은 2009년 8.6 노사대타협이었지만, 무급휴직자들은 돌아가지도 못 하고, 떠나지도 못 한 채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과 △정신적 치유와 생계대책 즉각 제시 △무급휴직자 즉각 복직 △국회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마련 등을 요구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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