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8: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마 8: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마 8: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마 8:4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How to read the Bible Book by Book을 저술한 고든 피(Gordon Fee)에 의하면 마태복음 4:12절부터 7장까지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하나님 나라의 의를 설명했다고 표현을 하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만.. 그리고 8장부터는 새로운 단락이 시작이 되는데 10장까지에 걸쳐서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실제로 8장 1절부터는 여러 가지 초자연적 사건들이 나열이 됩니다.. 상당히 훌륭한 관점이기 때문에 그냥 고든 피가 나눈 관점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게시판에 정리하는 내용은 개인적으로 Q.T. 를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지 마태복음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것이 목적인 것은 아니라..

8장 1절부터 4절까지는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건인데.. 나병 환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나병 환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 합니다.

나병은 나병 균에 의해 옮게 되는 전염병으로 이 병이 생기게 되면 몸의 감각이 없어지게 되고 감각이 없어진 상황에서 계속 외부 접촉으로 인해 외상이 생기게 되면 결국 다른 합병증으로 옮겨갈 수 있는 병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이스라엘의 율법에 의하면 나병은 부정한 것으로 정의가 되었고 하나님은 나병 환자들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격리시키도록 명령을 하십니다.. 나병 환자의 병세를 진찰할 책임은 제사장이 가지게 되는데 나병의 병세를 진찰하는 방법은 레위기 13장에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나병 환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레위기 14장에 또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고요..

그런데 나병에 걸린 사람들은 병에 걸린 것 만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민수기 5:2-4; 레위기 13:45-46절 말씀들을 참고해보면 이들은 이스라엘의 진 밖에 머물도록 명령이 되었습니다.. 주변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지들 그리고 이웃들로부터 배척되고 격리되어진 삶을 살았다는 것이 이들이 가지고 사실 병 자체보다 더 큰 고통이었겠지요..

이스라엘의 율법을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범죄한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형벌을 이야기 할 때 "끊어진다" 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에서 내보내라는 이야기로 죽음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에 의해 받아들여졌다는 이야기는 하나님의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졌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이야기 하면 하나님의 공동체에서 버림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이야기와 같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하나님은 죽음 또는 저주라는 단어를 이스라엘에서 끊어진다라는 표현을 사용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바로 이러한 끊어짐을 경험을 하면서 살았던 사람들이었던 것이지요.. 이스라엘의 사회에서 격리되었다는 것은 그때 당시의 풍습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격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이들이 이스라엘 공동체를 떠나도록 명령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진영 밖에서 살라고 명령 된 것을 보아서는 이들은 죄로 인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끊어짐을 받은 사람들과는 분명히 다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진영 안에 살고 있는 가족 및 친척, 친구들과의 유대관계 자체가 완전히 끊어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당시 사회에서 받았을 편견.. 그리고 그 편견으로 인한 멸시와 천대는 익히 상상을 하고도 남음이 있을겁니다.

 

마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이 나병환자에게 다가간 것은 이러한 유대인의 상식을 깨는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율법은 사람이 부정한 것에 손만 대도 같이 부정해진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레 5:2-3) 또 부정한 채로 화목재의 고기를 먹으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레 7:19-21)  즉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8:3절에서 나병 환자에게 손을 대십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율법에 비춰보았을 때 부정한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면 예수님도 부정해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본문에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나병 환자로 인해서 예수님이 부정해지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병 환자가 예수님으로 인해 깨끗해진 것이지요..

 

이 사건은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하나님이시요 메시야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줌과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능력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굉장히 좋은 예라고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존재도 그 나병 환자에게 손을 대면 부정해지는 것을 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뒤집으신 것이지요..

아울러 이 말씀은 이사야 61:1-3절 말씀의 성취로도 보게 됩니다.. 이 나병 환자는 자신을 묶고 있던 나병으로 인해서 그 동안 상당히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어찌하지 못했던 나병을 고쳐주심으로 인해서 이 병자가 자신을 속박하던 것들로부터 벗어나 참 자유를 누리게 되는 사건인 것이지요..

 

 

흠.. 이 이야기는 복음서의 몇 군데에서 또 등장하는데요.. 어쨋든.. 예수님만이 구원자시라는 것... 그런데.. 지금의 제 상황과는 어찌 연결이 될까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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