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8:14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마 8:15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마 8:16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마 8: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17절에서 마태가 이야기 하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신 말씀은 이사야 53장 4-5절이다.. 이 말씀을 들여다보면 마태복음 8:14-17절의 예수님의 모습과는 일치되지 않는 점이 하나 보인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 53절에는 메시야의 사명 중 하나가 치유임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예수님은 이사야 53장의 치유의 메시야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셨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를 위해서 고통당하는 모습은??? 이사야 53장의 중심 주제는 메시야의 고난, 고통이다.. 우리를 위해 고난을 당하고 고통을 당함으로 인해서 우리가 나음을 얻는 모습이 이사야 53장의 모습인데.. 사실 위의 마태복음의 본문에는 예수님이 고통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태는 본문을 이사야 53장의 고난 받는 메시야의 모습과 매칭을 시키고 있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본문에는 명확히 설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병자들과 귀신 들린 자들을 고쳐주는 과정에서 예수님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을 해 볼 수 있겠다... 레온 모리스에 의하면 병자를 치유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실 예수님의 모습을 마태가 예측하였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거나 예수 그리스도가 병자들을 고치기 위해 사용하신 궁극적인 방법은 십자가로 귀결이 된다... 위의 본문에 직접적으로 예수님의 고통이나 고난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는 않더라도 결국 예수님은 이 모든 과정을 거쳐서 십자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계셨으니.. 장차 십자가를 지실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이사야 53장과 연결을 시켰을 수도 있겠다...

어쨋든.. 마태에게 있어서 마태복음 8:14-17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마태가 그런 시선을 가지고 있으니 나도 그런 시선으로 이 말씀을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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