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00323n14769?mid=p0402&isq=3050
제 스스로 결혼에 관심을 가지고 약간씩 공부를 해본바... 우리의 결혼관이 많이 일그러져 있는 것 같아요... 결혼에 있어서 당연히 받아 들여야 할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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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다
아시아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0-03-23 15:37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출간
[아시아투데이=전혜원 기자]흔히 '골드 미스'라 하면 학력과 직업이 웬만한 남자 못지않은 탓에 눈이 높아져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고 자기 인생을 즐기는 여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만으로 골드 미스의 속마음과 현실을 모두 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문작가 윤단우 씨와 웹서비스업체에서 근무하는 위선호 씨가 30대 여성 50여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모요사)를 펴냈다.
저자들은 대한민국에서 30대 미혼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무조건 비난하지도, 편을 들지도 않은 채 그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간결하고도 뚜렷하게 전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책에 그려진 신(新)풍속도에는 흔히 알려진 모습도 있지만, 뜻밖의 모습도 있다.
저 자들이 만난 여성 대부분은 투사처럼 결혼제도를 당당하게 거부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과 잘 맞는 남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있어도 결혼에 한두푼 드는 게 아니므로, 결혼하면 뻔히 처하게 될 악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결혼하지 않은 것뿐이었다.
이들은 어머니로부터 "엄마처럼 살지마라" "다른 건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소리를 입버릇처럼 들으며 자랐다. 자립심 강하게 성장한 이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취직했다. 학력과 소득이 높아지니 사회적 시선과 부모의 기대, 자신의 마음에 맞는 나보다 조금 나은 남자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딸 둔 부모의 기대는 특히 높아졌다. 어려운 집안에서 자라 괜찮은 직업을 구한 미혼남성마저 개용남(개천에서 용난 남자) 으로 불리며 듬직한 사윗감에서 멀어졌다. 자신이 미처 못한 효도를 아내에게 대신 강요해 효도 용역 을 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뜻의 씁쓸한 별명이다.
결혼할 상대를 찾았더라도, 치솟은 집값 탓에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둘만의 힘으로 결혼하기가 어려우니 결혼이 쉽게 성사되지 않는다. 저자들의 표현대로 "부모들은 부동산으로 재산을 축적했지만, 그 축적이 자녀의 혼삿길을 막는 형국"이다.
미혼남녀의 상황이 이렇게 바뀌었는데, 결혼 후의 상황은 더디게 변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일하는 기혼여성들은 남편보다 과도한 가사노동과 육아책임, 직장에서의 눈칫밥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미혼 직장여성들은 "뭐 잘났다고 잘난 남자만 찾느냐"는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지만, 이들이 내세우는 결혼의 첫 번째 조건은 호사스러운 생활 이 아니라 내가 행복한 삶 이다.
저자들은 적령기에 잘 맞춰 결혼하는 예전에는 오히려 행복이 결혼의 전제조건에 들지 않았으나, 지금의 30대 여성들은 행복하지 않은 결혼을 당연히 거부하게 된 것뿐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결혼파업 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결혼파업 역시 결국은 결혼이나 가족제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골드 미스들의 변화와 희생을 요구할 게 아니라 사회가 먼저 공정한 결혼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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