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교회의 한 성도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그리고는 대뜸 하나님하고 어떻게 관계를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요즘 교회에서 아주 잘 성장하고 계시는 자매님이세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품으려고 노력을 하시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려고 노력하시는 그런 분이시죠..
그런데 변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끼셨나봐요.. 당신은 그리스도처럼 살려고 열심히 노력을 하시는데 사실 당신의 마음판은 전혀 변화가 없다는 거에요.. 단지 그리스도처럼 살아보려고 노력을 할 뿐이지요.. 결국 당신의 마음판과 당신의 실제 행동 사이에는 갭이 있는 거에요.. 본인이 바리새인들처럼 가식을 행하고 있으심을 발견을 하시게 된 거지요.. 마음은 썩 달가워하지 않는데.. 의무감을 가지고 뭔가를 하게 되는.. 사실 당신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있대요.. 그런데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을 한다는 거지요.. 이 얼마나 엄청난 가식입니까.. ^^; 당신도 이런 괴리가 느껴지니까... 하나님과 만나서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이 괴리를 풀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는 거지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또 안 그래요..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정말로 변했다고 생각을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사실은 안 그렇거든요.. ^^; 그러니까 이 변화 안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거지요.. ^^;
이것 때문에 괴롭다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만날 수 있느냐고 물어오시더군요.. 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제가 계속 struggle하고 고민해왔던 부분인데.. 결국 이 성도님도 이 고민을 하시게 되네요.. ^^;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아주 본질적인 질문에서부터 접근해 들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자, 나는 하나님의 창조물.. 이 관계에서부터 파고 들어가야 하는 거지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 없이 살 수 있는 존재로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과 계속 교제하며 교통해야 할 존재로 창조를 하셨다는 것이지요. 아울러 우리는 하나님의 공급함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존재로 창조를 하셨기도 하고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문제는 항상 이러한 관점에서 보아야 그 답이 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먼저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것을 느끼고 알게 될 때 하나님께 반응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어찌 해야 하나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거지요.. 제가 항상 우리의 행동을 강조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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