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Life of Jesus라는 과목을 들으면서 McDough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몇 가지 더 해봅니다.. 그것 몇 가지를 더 보면 이 말씀가운데 더 큰 은혜가 있을 거 같아서요.. ^^;

이 본문 말씀을 보면서 보통은 사랑이라고 하는 단어에 집중을 합니다.. 참 중요하지요 ^^; 그런데 베드로의 당시의 상태를 살펴보면 더 재미있게 말씀을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베드로가 당시에 예수님한테 켕기는 점이 한 가지가 있었거든요.. ^^; 다들 아시는 내용입니다.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내용이요... 그런데 성경 어느 부분을 살펴보아도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 때의 일에 대해 언급하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었거든요...

뭐 여러분들도 경험해 보시겠지만.. 누군가에게 잘못을 하고 나면 그 사람 대하기가 웬지 미안해지고.. 편해지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그 사람과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베드로에게도 지금 같은 상황입니다. 그런 일 없을 거라고 그렇게 떵떵거려놓고.. 정작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을 해버렸으니.. 당연히 예수님과의 사이에 베드로의 입장에서는 앙금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예수님께서 반드시 풀어주셔야 하는 부분인데.. 이 앙금이 풀리는 사건이 바로 이 요한복음 21장 사건입니다..

마태복음 4장 18절로 1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처음에 베드로와 시몬을 부르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너희로 하여금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런데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한 사건의 앙금이 마음에서 정리가 되지 않으면 베드로는 아마도 평생 자격지심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과연 나 같은 사람이 예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하는 그런 거지요..

요한복음 21장에서 15절부터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 하신.. 그렇다면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단순히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이 아니라 사실은 마태복음 4장 19절에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베드로가 비록 세 번이나 부인을 했지만.. 그래도 예수님은 베드로로 하여금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실 의지가 있으시다는 이야기이고.. 베드로를 신뢰하신다는 이야기입니다.. 베드로가 가지고 있었던 자격지심을 날려버리는 순간인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상황도 마태복음 4장의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요?? 이 순간 베드로는 무엇을 떠 올렸을까요?? 자연스럽게 마태복음 4장의 상황을 떠올리지 않았을까요?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그 약속을 베드로가 떠올리지 않았겠느냐는 이야기지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난 이후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그러면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 대화의 중간에 이루어지는 감정의 교감을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부인해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시는 것입니다.

"베드로야 네가 미안해 하는거 내가 다 안다.. 무엇보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 줄을 내가 잘 안다.. 그래서 나는 베드로 너를 신뢰한다.. 그리고 내가 처음 너를 불렀을 때 약속 했던 것처럼 너로 하여금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도록 하겠다." 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결국 예수님의 입장에서 베드로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는 장면이고

구지 이것을 세 번이나 반복하셨던 이유는.. 예수님이 베드로를 얼마나 신뢰하시는지를 베드로에게 깊이 보여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신뢰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 하는 확인인 셈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베드로는 예수님과의 앙금이 완전히 사라지고 이전에 범했던 죄책감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서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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