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가끔씩 설교에 대해서 저한테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주십니다.. 그런데 사실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참 감사한데.. 목사님이 해주시는 말씀들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가 않아요.. 근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지 않기 때문이지요..

현대 설교학의 경우 대 부분 설교의 포커스를 communication skill에 맞추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까 하는 부분에 맞추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작 content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물론 설교학에서 이런 부분까지 다루기는 힘이 들 수도 있겠지만.. 좀 마음이 아픈 일이지요..

설교의 목적과 목표는 듣는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백날 떠들어도 사람들의 삶이 바뀌고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한테 문제가 있는거지요.. 그런데 현대 설교학에서는 이 부분을 거의 다루지 않고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설교의 본질적인 질문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변화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설교학의 방향 자체가 이쪽 분야에 대해서 관시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설교에 대해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영성에는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성도들에게 잘 이해 시킬까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Communication Skill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하고.. 기회가 된다면 살펴볼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설교의 본질적인 부분을 망각한 채 Communication Skill에만 집중되고 있는 현재의 설교학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이 가지를 않습니다...

요즘 주변에 그런 분들을 너무 많이 봅니다. 10년 20년 3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해도 예수님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삶이 변화되고.. 거룩하게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어 살고있어야 할 우리 크리스챤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진정한 기쁨과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야 할 크리스챤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하고 똑같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신학 공부한지 이제 2년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도 그렇고 교회에서도 그렇고 영성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간간히 듣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뭐 인정하지 않습니다만.. 어쨋거나 지난 2년간 제 신앙이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사실은 제가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2년동안의 신앙 성장이 이럴진대.. 수십년간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그 신앙이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천국을 맛 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지요..

솔직히 물어보고 싶습니다.. 설교 왜 하세요?? 설교를 통해서 무엇을 기대하세요?? 지금도 고통당하고 불신과 어려움 속에서 살고 있는 가여운 성도들... 그 분들한테 무엇을 하신건가요??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은혜를 알지 못한다면.. 문제 있는겁니다.. 현대 설교학은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더더욱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설교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은 외면한 채 외형만 열심히 키워가고 있는 상황인거지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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