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은 교회가 무엇인가 하는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는데.. 이제는 교회가 보입니다. 그러고 나니까 이제는 하나님이 설교라고 하는 주제로 걸고 넘어지시는 것 같네요...

요즘 설교에 문제가 있다는 문제의식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unclear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뭔지는 모르지만 나하고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제는 왜 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가 조금씩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헤헤.. 문제 있네요..

목사님이 세 가지 스텝을 밝아서 설교문을 한 번 써 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1. 주해.. 2. 묵상 3. 적용.. 이렇게 되는데요.. 사실 이 단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목사님이 주신 단계가 맞거든요.. 맞는데.. 이상하게 저한테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거 아무리 해도 답이 안 나올거 같은 겁니다. 좀 답답해 하고 있었는데.. 의문이 한 꺼풀 벗겨졌습니다. 적용 부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목회자가 해야 할 일중 대 전제는 하나님과 성도들이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역할을 해선 안 되는 것이지요.. 이 부분은 제가 다니던 한국 교회의 돌아가신 담임 목사님의 영향으로 인해 제가 가지게 된 주관입니다.. 담임 목사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성도들이 나름대로 잘 컸습니다. 교회도 많이 성장하고요.. 그런데 담임 목사님이 돌아가신 후에 교회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교인들이 통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모르더라고요..

저희 어머니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담임 목사님이 계시는 동안에는 무슨 문제만 생기면 목사님한테 쪼로로 달려가서 상담을 받으십니다. 그러면 목사님은 기도 해 보시고 이리이리 해라 저리저리 해라 말씀을 해 주십니다. 어머님은 거기에 대해서 다른 옵션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었지요.. 그냥 하라고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딱 돌아가시고 나니까 삶의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결국 담임 목사님 같은 분을 찾아서 온 나라를 다 돌아다니시더군요.. 믿음 다 까먹었습니다.. 이건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머님한테는 담임 목사님이 하나님이셨습니다. 성경도 필요없고 하나님도 필요 없습니다. 담임 목사님이 하라고 하시면 그게 성경이고 그게 하나님 말씀인 것입니다.. 이 패턴이 눈에 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설교단에서 선포되어지는 메세지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핵심 내용은 적용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보통 어떻게 이해를 하시냐 하면..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것을 알려주는 것을 적용이라고 이해를 합니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요.. 저는 설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경에 대해서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라고 이야기를 들은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성경에 대한 해설, 해석은 아주 조금만 다루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 그것을 적용시키는 부분을 많이 다루라고 합니다. 그것이 설교라고 듣습니다.. 이게 어떤 문제를 낳습니까??

설교시간에는 성경 말씀은 남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만 남게됩니다.. 이건 어머니와 돌아가신 제가 다니던 한국의 예전 담임 목사님 관계와 매우 비슷한 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목회자가 설교라고 하는 형식을 통해서 하나님과 성도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서 성도들이 알아가야 할 것을 그냥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신앙생활 편하게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좋을 수 있습니다만.. 하지만 성도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여서 한 번 보십시오.. 목회자가 하나님 역할을 대신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구지 힘들여서 하나님을 찾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겁니다. 목회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할 점인 것이지요..

어플리케이션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도들이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세요 라고 하는 메세지를 최소화 하고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교제와 교통속에서 당신들 삶에 말씀을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할지 도와줘야 한다고 봅니다. 설교의 본질적인 내용은 말씀의 의미를 확실하게 설명하고 알려주어서 성도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에 대해 잘 이해하도록 돕고.. 그 말씀을 부여잡고 의지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진정한 어플리케이션은 성도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친절하게 이리 재고 저리 따져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2000년 전에 쓰여진 말씀의 의미를 지금의 상황에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금의 상황에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성령님의 역할을 기억해야 할 줄로 압니다. 성도들을 이끌고 키우고 먹이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그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아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삶 가운데서의 직접적인 어플리케이션은 성령님의 영역으로 맡겨드려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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