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어린시절을 올릴까 합니다.. 이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큰 자산이고 무기이기도 하네요..

물론 저보다 큰 상처를 경험한 분들도 많을테지만.. 저도 또한 어린 시절에 큰 상실감을 경험하면서 성장했었더랬습니다... 원인은 어머니였지요.. 저는 어머니를 굉장히 미워하고 또 무서워하면서 자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서 노래 할 때에... 저는 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더랬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이렇습니다. 제 어머니가 아버지와 결혼한 이유는 아버지를 사랑했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가 어머니를 이쁘게 보셨어요.. 그래서 할머니께서 어머니한테 며느리삼자고 쫓아다니셨었고 어머니는 할머니를 보고 결혼을 하신 것입니다. 아버지도 할머니때문에 어머니와 결혼을 하신 것이고요..

어머니와 할머니가 만나실 때에는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아버지 두 분만이 살고 계실때랍니다. 아버지가 형제가 없으신 독자인 까닭에 두 분만 계셨었거든요.. 그런 아버지와 할머니를 안타깝게 생각하셔서 어머니가 할머니 집에 놀러가셔서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셨었나봐요.. 그래서 할머니의 마음에 들었던거지요.. 그래서 결혼을 시켰는데.. 어머니의 모습이 할머니가 기대했던 모습하고는 조금 달랐던 겁니다.. 결국 어머니에게 실망하신 할머니가 어머니를 미워하기 시작 하셨습니다.

결혼할 당시 어머님 나이가 21살이셨습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셨는데.. 결혼을 하자마자 믿었던 시어머니가 배신을 한 상황입니다. 그렇게 잘 해주던 시어머님이 돌변을 하셔서 자신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아버지와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 동정심으로 결혼을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갑자기 집에서 완전히 고립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그렇다고 친정에 하소연도 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결혼을 외할머니께서 반대하셨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어디 에다가 괴롭다고 말 한 마디 할 수 있는 곳이 없으셨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태어나서 자라났습니다.. 22살.. 나이도 어린 때 저를 낳으셨는데.. 집에서는 항상 시어머니로부터 폭행에 시달리고.. 항상 마음이 불안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아이를 제대로 교육시키면서 키우실 수 있으셨겠습니까?? 아니지요.. 저는 제 어머니에게 있어서 화풀이 대상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무데도 풀지 못하고 담아놓고 있었던 울분을 저한테 쏟아놓으셨던 거지요...

나중에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어머님께서 말씀 하셨었는데.. 그 어린 나이에도 제가 다 큰 사람으로 여겨졌었대요.. 어머님의 어려운 상황을 다 이해하고 다 알아주고.. 그럴줄 알았대요... 어머님은 저에게서 위로를 기대를 하셨나봐요.. 이런 경우를 두고 심리학적으로 대리남편.. 또는 대리부모라고 이야기하는데.. 자식이 남편의 역할을 하거나 또는 부모의 역할을 하게되는 경우랍니다.. 저는 어머님의 대리남편의 역할을 해야 했던거지요.. 제가 어머니에게 체벌을 받을때는 제가 도덕적으로 무언가를 잘못했을때가 아니었답니다.. 제가 어머니를 섭섭하게 해드렸을 때였답니다..

저로서는 참 환장할 노릇입니다. 어머니가 한 번 매를 드시면 정말로 말 그대로 비 오는날 먼지나도록 맞고 한 대 더 맞을 정도로 맞습니다.. 한 2시간 정도를 내리 맞아야 했습니다.. 신물이 나도록 맞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왜 맞아야 하는지.. 이유를 종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특별한 원칙에 의해서 맞은 경우라면 그러한 행동만 피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어떤 원칙에 의해 맞은 것이 아니었 습니다.... 제가 안 맞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새로운 일을 하지 않는 것이었고요.. 또 한 가지는 어머니 눈에 제가 안뜨이도록.. 어머니를 피해다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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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developmental background로 인해서 저한테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이 부모입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입니다.. 어머니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서 세계관이 달라집니다.. 어머니로부터 조건없는 충분한 사랑을 받은 사람들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어머니로부터 강한 Rejection을 경험한 사람은 세상을 매우 부정적으로 봅니다.. 저는 사고가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과 관계하고 특히 친밀감을 쌓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주요 source가 부모님입니다.. 동성의 부모님과 관계를 맺으면서 동성과 관계하는 법을 배우고.. 이성의 부모님과 친밀감을 나누면서 이성과 관계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다 심리학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입니다.. 저는 제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서 나름 상담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항상 방관자셨고.. 어머니는 항상 폭력을 휘두르는 분이셨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친밀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여건도 주어져 있지가 않았었던거지요.. 특히 이성과의 관계는 아주 쥐약입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대인 기피증이 생겨납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면 무섭습니다.. 이거는 사실 대책이 안 서는 부분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원인모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야 이 문제는 해결이 될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두려움을 극복한다는게..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 하는 분들 보면요.. 사실 때려주고 싶어요.. 자기가 겪은 일이 아니니까 그렇게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거죠.. 겪어 봤는데도.. 그렇게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거에요..

항상 어머님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안 맞을까 염려했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은 극도로 꺼려했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어머니의 눈에 안 띄면 안 맞고 하루를 넘길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시도를 하면 어머니의 눈에 띄게되고.. 그러면.. 그 다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거지요.. 10중 8-9는 숟가락이 날라옵니다..

공부를 못했어요.. 공부라는 것은 집중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항상 마음이 불안한 가운데 있었어요..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고등학교 처음 들어갈 때 전체 54명 중에서 51등 했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도 아주 짜증나는 부분입니다.. 하나님.. 박사까지 가라고 하시는데.. 어릴적에 공부하는 습관을 제대로 가지지 못한 덕에 지금도 공부하는데 애를 먹습니다.. 성적이 안 좋아요..

열등감이 생깁니다.. 이런경우 열등감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창조성이 철저하 억압받는 것이에요..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을 극도로 꺼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당연히 뭔가 잘 할수 있는 것이 생길리 만무합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항상 뒤떨어지니 항상 열등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러다보니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성격이 극도로 소심해집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이성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는 절대로 이성을 사귀어서는 안돼.. 나처럼 보잘것 없고 잘난 것 없는 사람을 좋아해 줄 사람이 있을리도 없지만.. 설령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그 사람이 너무 불행해져.. 나보다 잘난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니까." 이렇게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들면서.. 괜찮은 사람이 눈에 보이면 제가 의도적으로 그 사람을 외면하고 제 마음을 닫아버렸었거든요...

감정이 극도로 메말라버립니다..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항상 아픔을 느낀다고 한다면..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 미쳐버리겠지요.. 미치지 않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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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서 살 때는 이렇게 살아도 좋았습니다.. 삶이 좀 힘들긴 할거에요.. 이런 아픔들을 안고 감정도 없이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도 뭐 그게 당연한 것인 줄 알고 살겠지요.. 그런데 사역을 하려니까.. 이 모든 것들이 문제가 됩니다..

첫째.. 감정이 완전히 메말라 있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제 마음 안에서 의도적으로 감정을 지울때는 사실은 아픔을 느기지 않기 위해서 나쁜 감정들을 지운 것입니다.. 그런데 나쁜 감정과 좋은 감정들이 이게 한 패키지라서 나쁜 감정이 사라지면 좋은 감정들도 같이 사라집니다.. 아픔이라는 감정이 말라버리면 행복이라는 감정이 같이 말라버립니다.. 기독교의 가장 핵심인 사랑이라는 감정이 제 안에서 말라버린 것입니다.. 사랑이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또 다른 문제는 관계의 문제입니다.. 지구상의 절반이 저와 성이 다른 이성입니다.. 제가 살던대로 살면 사실 모든 이성을 무시하고 살아야 하는데.. 지구상에서는 절반이 이성이지만 교회 안에서는 80%가 이성입니다.. 뭐.. 목회 포기해야죠..

열등감과 자신감도 문제입니다.. 뭘 해도 자신이 없고.. 뭘 하던 다른 사람이 저보다 잘 할거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슬슬 빼는거지요.. 일이 떨어지면.. 될 수 있으면 다른 사람한테 넘깁니다... 제가 하면 웬지 일을 망칠것같은 그런 불안함이 항상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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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 내면의 모습입니다.. 대략 지금으로부터 2년여쯤 전의 모습이 딱 이 모습이었어요.. 아무런 희망도 없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그런 자기 자신.. 지금은요?? 많이 나아졌지요.. ^^; 어릴때 저는 자폐끼가 있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자살을 하고싶은 충동을 느꼈었고요.. 세상의 아무것도 저를 변화시키지 못했어요... 그런데 제가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는데.. 그 source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상담, 심리학적인 이론이에요.. 그 이론들은 저에게 객관적인 제 상태를 알고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요.. 다른 한 가지는 말씀이에요.. 상담학의 이론적인 학문은 사실 상태만 알려줄 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찌 해야 할지.. 근본적인 답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 답은.. 바로 성경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하고싶은 말은요.. 제 안에 있었던 이 깊은 상처들과 문제들이 어떻게 치유를 받고 어떻게 회복이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말씀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였다고 믿습니다.. 제가 말씀을 통해서 제 영혼이 살아나고 회복되고 치유되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앞으로 올라올 게시물에서는 상기한 아픔들과 상처들이 말씀을 통해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말씀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명을 주는 생명수가 되었는지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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