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석규 교수님의 컬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료수 가운데 2%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음료수는 우리의 몸에 부족한 수분의 2%를 채워준다는 취지에서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우리의 몸에 수분이 2%가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기에, 그러한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몸의 갈증은 수분이 조금 부족할 때 생기고, 이러한 갈증은 약간의 물을 통하여 해소될 수 있습니다. 비록 물이 조금만 필요한 것이지만, 그 작은 양이 몸의 갈증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의 맛을 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소금입니다. 그런데 소금을 넣을 만큼 넣어야지 맛이 나지, 그것이 조금 부족해도 음식은 좋은 맛을 내지 못합니다. 부족한 그 조그마한 분량의 소금이 음식의 맛을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바 다의 물에는 염분이 3%가 있다고 합니다. 이 3%의 염분으로 인하여 바닷물은 언제나 신선함을 유지하고, 고기들은 그 가운데 살 수 있습니다. 만약 염분이 그것보다 조금 부족하면 바닷물은 썩기 시작하고 고기들은 그 곳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바닷물 전체와 비교해보면 염분의 양은 많은 것이 아니지만, 그러한 조그마한 양이 바닷물을 생명력 있게 만드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이 신선하고 생명력이 있기 위해서는 2-3%의 소금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부패하지 않게 만드는 소금의 양은 많지 않지만, 그 적은 양이 이 세상에 생명력을 주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마 5:1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소금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부패하지 않게 만드는 소금입니다. 비록 그 양이 적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바로 세상을 썩지 않게 만들며, 세상에 참 맛을 제공하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패한 이 세상 속에서 2%의 그리스도인을 찾으십니다. 의인 10명이 없어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소돔과 같은 이 세상 속에서(창18-19장), 이 세상을 구원하는 2%의 크리스챤을 찾으십니다.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했을 때의 그 좋은 맛을 내는 세상으로 만드는 2%의 크리스챤을 찾으십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2%의 크리스챤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짠 맛을 내는 그리스도인, 그래서 세상을 부패로부터 막고 신선한 생명을 제공하는 그리스도인,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부르신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세상 가운데 "거룩한 씨"로 부르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죄로 인하여 심판을 받아 다 잘리어 그루터기만 남더라도 그 그루터기가 거룩한 씨가 되어 큰 나무를 만들고 큰 숲을 만들 것이라는 꿈을 주셨던 하나님께서(사 6:13 참조),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꿈, 거룩한 씨가 되는 꿈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거룩한 씨가 이 땅을 부패로부터 지켜주는 2% 크리스챤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부르신 그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는, 그래서 이 세상을 죄의 오염에서 깨끗케 하는 성결한 삶을 사시길 소망합니다. 2%의 크리스챤은 이 세상을 지켜주는 주의 참 자녀들입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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