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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스라고 하는데 위의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예전 한겨레신문의 '대학시간강사 토론 게시판'에서
----> "서울대 유학 동호회"의 게시판에 '박훈' 님의 글이라네요

우리 신학도들에게도 공통점이 많은 거 같아 퍼와봅니다..^^

글쓴이: 땟국물 (thelinux)

유학 → 박사 → 교수.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교수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겐 아마 공식과 같은 것이 바로 이것일 겁니다.
외 국에 나가서 석사, 박사 받고 한국에 들어가서 교수하고 철밥통 꿰차고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사는 거. 일반적으로 35살 정도 되면 박사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 교수자리가 될 수 있겠죠. 35살이면 같이 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는 동기들보다 사회적으로 뒤쳐져있겠지만 그거 상관합니까? 일단 교수자리 하나 꿰차면 바로 역전이 되는데…….

저도 소위 말하는 명문이라는 미국의 한 대학에 유학을 왔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원부터 시작해서 박사 받고 한국 가서 교수하는 게 목표였죠. 저만 그런 게 아닙니다. 당시 같이 공부하던 많은 유학생들 생각이 그랬습니다. 서로 말은 안하지만……. 첨 와서 보니깐 이미 와있던 선배들 중 박사마치고 한국의 모 대학에 교수가 돼서 들어간다, 이런 선배들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고, 같이 박사를 받았어도 교수자리를 못 구한 사람들은 포닥이라도 하면서 기회를 보거나 포닥하고 나서도 자리를 못 잡으면 한국에 들어가서 시간강사를 하겠죠.

박사 받고 한국에 교수자리 구해서 들어간 사람은 몇 안 됩니다. 나머지는 그 시점에서 사회의 낙오자가 돼 버립니다.
그 래도 한국에서는 명문대 출신에 평생 똑똑하고 머리 좋다는 칭찬만 들으면서 살아왔을 테고, 나중에 공부 다 마치면 뭔가 대단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살아왔던 이들입니다. 하다못해 결혼 한 사람들이라면 아내도 남편에 대해 당연히 그런 기대를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평생 공부만 한 사람들이죠 나이 35이 넘도록 말입니다. 그 나이까지 공부만 한 사람들은 사회에 나가기가 두려워 집니다.

교수임용이 안됐다고 한국에 들어가 일반 기업이나 다니자니 한없이 초라해질 자신의 위상을 바라보는 주위의 눈이 두려워지고, (물론 일반 기업이라도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릴 때부터 공부에 관한 한 1등으로만 자라온 이 사람들에게는 일반기업에 들어간다는 것은 차선책에 불과한 거죠. 즉 실패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공부라는 게 결국은 혼자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일반기업이라는 경쟁구조에 자신을 들이밀려 하니 당연히 두려움이 생깁니다.

많은 한국의 유학생들이 박사를 마칠 때까지 생계의 많은 부분을 부모나 배우자의 도움으로 해결을 합니다. 한마디로 돈에 관한 한 별 큰 걱정 없이 편하게 사는 거죠. 돈이 쪼들리고 가족들이 고생을 해도, 어차피 공부하는 가장을 둔 집안은 이런 거고, 배우자도 각오한 일이고, 공부 마치고 교수되면 다 보상될 수 있으니까……. 이런 생각에 심각하게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너무 나이를 먹을 때 까지 공부에만 매달려 산 사람들은 갑자기 달라지는 환경에 대해서 적응을 못하고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든 그들만의 세계에서 나오려 하지 않죠.

실례로 제가 미국서 대학원 다닐 때 서울대에서 온 나이 많은 형님이 계셨습니다. 서울대에서 박사학위 논문까지 마치고 온 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나이가 몇이겠습니까? 30대 중반을 됐을 겁니다. 그 나이에 저와 같은 학교에 석사를 하러 왔더군요. 이유는 국내 박사학위 가지고는 한국서 교수자리 얻기 힘들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대학원 2년 하고 , 그 담엔 하버드에서 또 대학원 2년을 하러 떠나더군요. 그 담엔 또 어딘가에서 5년에 걸친 박사를 하겠죠. 그럼 이분은 한국대학 4년 한국대학원 2년 한국박사 4년, 미국 대학원 두 번 4년, 미국 박사 5년 다 합쳐서 19년인가요? 20년 동안 한국에 교수자리 하나 해보려고 공부만 하는 겁니다. 20년 동안 공부만 한 사람이 나중에 교수자리 못 구하면 뭘 할까요? 직장 다니기 쉬울까요? 사법고시에 계속 떨어지면서도 그것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고시생과 같습니다. 결국 시간 강사라도 하면서 평생 교수자리하나 얻게 되길 바라며 살겠죠. 이렇게 된다면 이것은 이미 그 사람 스스로는 자신을 인생의 낙오자라고 낙인찍어 버리게 됩니다. 스스로를 학대하게 되죠. 이번에 자살한 시간강사, 별다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자살 이유가 돈 때문이냐 교수직 때문이냐 구별 지을 것이 아니라 이 두 개는 같은 의미입니다. 즉 '교수직 = 명예와 돈'이라는 공식이 교수를 꿈꾸는 사람들 누구든지 그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충고를 몇 마디 드릴까 합니다.

1. 교수를 하려면 배고픈 생활이 될 것임을 각오하십시오. 즉, 공부하는 게 즐겁고 연구하는 게 재미있고 평생 그거만 할 수 있다면 배고파도 상관없다는 사람들만 하십시오. 거꾸로 말해서 교수자리 꿰어 차고 철밥통 끌어안고 살고 싶다는 분은 다시 생각해 보세요. 왜? 철밥통 교수라는 건 한국에나 있으며 그나마 몇 개 안됩니다. 차라리 복권 당첨되기를 기대하세요.

2. 박사를 마치고 교수는 안 되어도 좋지만, 박사를 하고 나서 고급 연구원이 되겠다고 맘먹은 분들은 박사 하세요. 여러분들 전공에 따라 경제적인 대가가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첨부터 박사 받은 후 경쟁사회, 즉 직장 생활에 나서겠다고 맘먹고 시작하시란 말씀입니다.

3. 어차피 교수가 꿈 아니라면, 박사학위 하나보다는 석사학위 2개를 생각해보세요. 서로 연관이 있는 걸로 말입니다. 예를 들어, 법학과 경제학, 전산학과, robotics. 혹은 의학과 화학. 두 개의 서로 연관 있는 학문을 택해서 석사를 두 개 받아보세요. 어떤 걸 할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겠죠. 웬만한 박사학위 하나보다, 가치가 높은 석사학위 두 개를 소지하시면 좋은 직장을 구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의학과 robotics 양쪽 분야를 다 아는 사람이 얼마나 높은 부가가치를 갖게 될지……. 가치란 수요공급과 비례한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4. 죽어도 교수가 꿈이라는 후배님들은 한국서 교수자리를 찾기보다 외국서 교수 자리를 찾으세요. 제가 아는 미국만 말해보면, 미국의 교수자리 구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영어가 어느 정도 강의할 수준이 되면 박사학위만 좀 괜찮은 데서 받으면 어디 가서 교수자리 하나 구할 순 있습니다. 미국엔 대학이 엄청 많으니까요. 첨엔 이름 없는 작은 대학에서 시작하겠죠. 그러면서 연구하고 논문 발표하고 이름 좀 알리면 그 담에 더 좋은 대학으로 옮깁니다. 그래서 나중에 웬만한 주립대학 정도에 교수직을 잡게 되면 그 때는 그 대학에서 정년을 보장받기 위해 (테뉴어를 받기 위해) 노력을 하는 거죠. 이 정년보장 받기까지 과정이 엄청나게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강의와 연구만 잘하는 게 아니라 funding도 잘 끌어와야 하고 등등……. 한국에서 대학교수하면서 철밥통 끌어안고 살겠다는 환상은 미국에서 교수할 생각이라면 애당초 버리십시오. 다 아시는 이야기기 지만, 교수 자리라는 게 미국서는 학생들 평가에 의해서도 좌지우지될 수 있는 불안한 것입니다. 월급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요.

많은 유학생들이 박사 받으면 한국으로 교수자리 찾아 떠납니다. 미국서 교수하겠다고 덤벼드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요. 10에 1명 있을까 말까 하죠. 솔직히 까놓고 왜 그렇겠습니까? 한국 교수직이 더 좋아서 그런 거 아닙니까? 왜 좋습니까? 먹고 살기 편하니깐 그렇죠. 그럼 미국 교수직은 먹고 살기는 힘들지만 연구하긴 그만이죠. 교수라는 게 연구직인데 왜 다들 연구하기 좋은 곳 놔두고 한국 들어갑니까? 철밥통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렇겠죠.

결국 상식적인 판단을 하라는 겁니다. 돈 벌고 싶어서 교수하시려는 겁니까? 아니면 명예 때문에? 돈과 명예는 교수 아니라도 할 수 있습니다. 교수는 연구가 꽃입니다. 평생 배고파도 연구하고 싶으신 분은 그거 각오하고 시작하세요. 그럼 아마 이분처럼 자신의 신세한탄하며 자살하는 분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막연한 희망과 그릇된 목표를 가지고 함부로 교수직의 길에 발을 디밀지 마세요. 그리고 교수라는 자리를 일단 확보하고 나면 그 안에 안주하기 쉽게 만든 정부와 대학들 그리고 기득권 속의 교수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너무 편한 직업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당연히 그 쪽으로 공급이 넘쳐나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당장 교수직 조금만 더 힘들게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정교수 되는 것을 무지 어렵게 한다던가 제대로 바꿔보란 말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교수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줄어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정말 교수가 되겠다는 순수한 맘을 가진 사람들은 할 겁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정말 교수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들 아닌가요?

뭐 저의 글은 에모리라는 특수성을 배경으로 쓰여지긴 했는데요..
현재 Th.m 1년 과정을 운용하고 있는 곳은
잘 알려진 대로 에모리(그나마 Th.m 바로 들어오신 분은 스페셜까지 거의 2년 하고 나가시지만...), 그리고 프린스턴(정확히 9개월, 악명놓은 담당자가 9개월내로 다른 과정에 진학하지 못하면 한국으로 돌려보낸다, 나쁜 X) 입니다.

제 이야기의 핵심은 어짜피 MDiv로 들어온 분은 다른 학교 Th.M이나 STM을 통해 학위 2개를 가지고 PH.D를 준비하라는 말이 아니라, 한학교에서 목회학석사(엠디브)를 하는 동안 1년이건, 2년이 되었건 그 학교에 있는 신학석사(Th.M, STM 등)를 함께 계획에 넣고 장기적으로 Ph.d를 준비하시란 말입니다.

엠디브 이후 다른 학교에 새로 마스터 과정을 가는 건 앞서 여러분들이 지적하신대로 새로운 환경 적응, 교수 추천서 문제 등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학교에서 엠디브와 신학석사를 같이 할 수 있다면 거의 한학교에서 자기 교수들과 최소 3-6년의 관계를 가지게 됨으로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자기에게 정말 맞는 학교를 선택해 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당신이 한마디만 해도 교수는 니가 무슨 생각하는 지 다 알고 있음-ㅋㅋ).

그리고 사실 같은 학교인 경우 대부분의 과목이 엠디브와 다른 과정 학생들과 함께 듣게 됨으로 사실 엠디브 이후 과정에서는 순수히 학업에 쏟는 열정과 에너지 말고 박사과정에 필요한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돈이 남게 되지요... (앞서 말씀대로, 엠디브 유학은 공부말고도 해야할 진짜 많은 일들이 있어요, 가정, 교회사역, 안수 준비, 그리고 운동및 여가 등)

게다가 보너스로 엠디브 과정에서 맛보지 못한 미국 생활에 여유도 (그때쯤이면 그 도시와 삶에 완전히 적응하게 되어 사역, 여가생활 및 운동 등을 완전히 즐기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물론 학점 웨이브도 노려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행정하는 이들과도 몇년간의 안면 덕에 안될일도 잘 봐준다....)도 빼먹을 수 없구요..

하여간 제 경험과 여러가지 정황등을 종합해 볼 때 미국에서 엠디브를 할 분은 들어오기 정말 힘들긴 하지만 에모리를 강력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사실 미국 엠디브를 원하시는 분들 솔직히 목회만 원하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목사안수도 하고, 박사과정도 가구(아니면 그 비싼 돈 내구 미국까지 와서 엠디브하려고 안할 테니까)

근데 보통 북쪽 학교들은 엠디브가 한국인으로서는 평균 3년 반에서 4년이 걸려요(보스턴U 90학점) 그리고 보스턴 지역은 학점이 무척 짠편 (엠디브 마치고 3.5이상이면 정말 기적적- Th.M 같은 과정은 자기 전공 과목이고 사실 기간이 짧기에 3.8이상 받기가 쉽지만, 신학 모든 영역을 거쳐 필수 과목이 거의 60%나 되고,  3년이상 걸리는 엠디브에서 외국인으로 3.8이상 받는다는 것은 거의 기적임다)

근데 에모리는 1) 졸업학점 80학점 (랭귀지를 들으면 6학점 추가, 그러나 여름학기를 공짜로 들을수 있기에 오히려 학점을 골고루 분산하여 들을수 있는 장점있는 제도, 미국 여름학기 참고로 무지하게 비쌉니다. 에모리의 경우 3학점에 거의 한국돈으로 200만원, 게다가 장학금도 거의 없다)이기에 거의 3년-3년반이면 졸업가능...

2) Mdiv iI-20를 4-5년 끊어주고 Th.M 진학할 경우 추가로 4-5년, 프린스턴처럼 절대 시간에 쫓기는 경우 없음...남부 애들이 좀 느긋해서 가끔 답답한 경우가 있지만, 또 그래서 좋은 것도 많음...

3) 에모리에서 엠디브하고 Th.M가는 경우 과거 1명은 무조건 75%장학금 보장, 진학도 그리 힘들지 않는다. 근데 그것도 올해부터 무지 빡세진다는 정보.. 근데 사실 이 일은 예전에 거의 원서만 넣으면 받던 에모리 Th.M 과정이 이제는 학교측의 철저한 관리로 외국인 TO를 대폭 축소했기 때문.. 한마디로 에모리 Th.M도 이제는 진학하기 어려운 과정이 된 것이죠.. 이러한 상황이라도 에모리 엠디브 출신이  에모리 Th.M 가는 일.. 상대적으로 훨씬 쉬운 일...

4) 사역 가능성
아틀란타 아시는 분 다 아시지만 지금 미이민사를 세로 쓸 정도로 한국인들 몰려와 새도시 건설중.. 한국교회 무지 많음.. 영어 한마디 못해도 살 수 있음, 3월부터 대한한공 매일 취항...
대 부분 미국에서 엠디브 하는 친구들은 미감리교(UMC)나 미장로교(PCUSA)를 지망하는데, 다행히 아틀란타가 서든벨트에 있는 관계로 위 교단 교회들의 실정이 좀 나은 편...(이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저의 감리교 안수과정 설명 글을 참조하세요...아님, 다음번에 한번 자세히 쓸께요..)

5) 신학교내 한국인 Community
현재 에모리는 다양한 과정에 신학 유학생이 20-30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렛은 늘고 있는 추세지만, 너무 작아 운동 등을 함께 조직하기가 어려운 것 같더군요.. 그러나 에모리에는 현재 토요일 정규 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학생회 활동.. 예배 및 종강 여행 등이 가능한 규모 입니다.
신학석사 과정과 다르게 목회학 석사 과정은 3년 이상이 걸리는 관계로 단기 승부가 아니라 장기 승부입니다. 건강도 챙겨야 하구, 인맥 등도 고려해야 하는.. 그런 걸 고려한다면 에모리 엠디브는 정말 훌륭한 과정...

6) 사소한 것이지만 관대한 학점,
에모리 선생님들 북쪽 보다 학점이 관대한 편.. 이야기 들어보면 보통 북쪽 보다는 한 단계씩은 높게 받는 것 같음...에모리 엠디브로 3.5는 어렵지 않죠... 게다가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기여한 족보은행이 있으니까..물론 컴뮤니티 활동에 참여한다는 전제로 공여받도록 처음 도너들이 못 받아놓았지만...

7) 신학적 경향성...
에모리가 University setting 안에 있긴 하지만 보수적인 남쪽 신앙 전통에 영향을 받고 있기에 대학내 신학교 치고는 보수성(?)이 강함니다. 사실 그래서 한국의 연신이나 이화의 신학적 전통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정말 별 어려움 없이 에모리의 신학적 전통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 아시지만, 미국내 대학내 신학교들에 진행되는 논의의 수준 그대로 한국교회에 접목하기는 정말 힘들죠.. 그런 면에서 남부 보수성을 견지한 에모리는 한국인들에게 맞는 academic 전통과 교회 전통을 함께 습득하기에 장점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없었지만, 이제는 총신분들도 가끔 오시기도 합니다. 물론 적응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러나 성결교단, 장로교 통합측, 연대 및 이대 출신의 감리교가 지금 유학생들의 주류이기에 그정도의 신학적 성향을 예견하시면 될 것입니다....

8) 돈이 많다...
미국 신학랭킹은 철저히 돈이 많은 순서입니다. 이 덕에 에모리 박사과정이 최근 종교학 랭킹 5위안에 마크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내에서 돈이 많다는 건, 좋은 교수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봉 20만 불 이상 받는 설교학의 토마스 롱, 그리고 예배학의 최고 권위자 단 세일러스, 구약학의 헤이즈 등 각 분야에 전미 최고의 교수들이 다량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분들 대부분이 예일, 하버드, 시카고, 프린스턴 출신으로, 현재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기에 아이비리그에 학교 지원하는데 그분들의 추천서만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그 예로 에모리 Th.m이나 m.div출신들이 매년 한명씩은 Top 5라 일반적으로 불리는 ph.d 과정(하버드, 예일, 시카고, 에모리, 듀크, 프린스턴 등)을 진학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은 에모리 종교학부 소속이지만 캔들러의 교수이기도 하기도 하고 Th.m과 m.div의 수업이 같이 진행되기에 그분들 제자 되는 건 결국 마찬가지 이야기구요...
에모리 Th.m과 m.div 과정이 과거 2-3년 진행하던 많은 학생, 장학금 쪼금 주기 정책이 작년부터 바뀌어 이제는 소수를 뽑고 장학금을 많이 주게 되었습니다(담당자로부터 공식확인한 것임)...
그 리고 한가지 희소식 더하면, 이번에 레이니 대사(에모리 전총장)의 소개로 한국인 펀드가 백만불 들어왔습니다. 이 돈은 한국인 교수, 장학금, 한국 서적 구입 등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한국인 교수는 일단 다음 학기 부터 당장 올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겠다고 합니다. 한학기 $28000 + 하우징의 조건으로 당장 가을 학기에 에모리에 교환교수로 올 수 있는 분, 알고 계시면 추천해 주세요... 이에 대한 것은 제가 집에서 안내 편지를 가지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지금은 에모리 박사과정에 있는 권희정 교수가 한국인 지도교수로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학기부터는 아마 한국교수 한분이 에모리에 상주하며 여러분들을 돕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여간 그냥 짧게 리플달려고 한 글이 아주 장문이 되어 버렸군요... 미국에서 엠디브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그리 많은 글들이 없는 것 같아 그냥 써봤어요...
웨슬리의 정목사님이나 다른 분들도 추가로 써주시면, 아예 "미국에서 엠디브"라는 섹션으로 유학준비터 내에 방을 하나 빌릴 수도...ㅋㅋㅋ 오성형 어때요?

하여간 주님 안에서 모두 행복합시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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