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사람들이 계속해서 감정을 옳고 고름의 잣대로 판단을 해요.. 그런데.. 감정 자체는 옳고 그름 또는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도구 또는 대상이 아니래요..

개인적으로 John Bradshaw가 지은 Homecoming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을 접하고 너무나 놀랐는데.. 생각해보니까 맞아요...

John Bradshaw는 감정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감정은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거에요.. 만약에 우리에게 두려움이라고 하는 감정이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리 높은 곳에 올라가도 사람들이 죽지 않는 이유는.. 이 두려움이라고 하는 감정 때문이에요.. 두려움이라고 하는 감정이 없다고 한다면.. 아마도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죽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거에요..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우리에게 어떤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시그널을 주어서 위험에 대비하고 대처하게 함으로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기능을 해요..

슬픔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어찌될까요?? 슬픔이라는 감정은 안타까움이나... 이런 감정들과 같이 어울려서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동정하고 인정하는 그런 기능을 해요.. 이렇게 함으로 다른 사람을 돕게 되는 거지요.. 나 자신에 대해서도 슬픔이라는 감정.. 괴로움이라는 감정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뭔가 호소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거고요.. 다른 사람에게 호소를 함으로 인해서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슬픔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인간 관계가 다 깨져버릴 거에요.. 다른 사람이 안타까운 상황에 있을 때 그 상황이 공감이 안 될테니까요.. 예를 하나 들어볼께요.. 어린 아기들.. 이제 겨우 손하고 팔하고 움직이는 그 조그마한 신생아들.. 이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뭐겠어요?? 자기 내면의 욕구 불만으로 인해 생기는 슬픔과 고통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거에요.. 그러면 어머니들이 바로 젖을 물리거나 아니면 우유병에다가 뭔가를 타서 아이들에게 주지요.. 이 상호작용이 어떻게 생겨나겠어요?? 어머니들이 아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에 반응하는 거에요.. 만약 슬픔이라는 감정이 사라지고 나면.. 이런 상호작용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힘들어지는 거지요..

원망이나 불평이라는 감정이 만약에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황을 한 번 설정을 해 보지요.. 조그마한 애기가 있어요.. 신생아는 아니에요 하지만 자기 힘으로는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은 어려요.. 엄마가 밥을 안 줘요.. 애기가 원망이나 불평할 줄을 몰라요.. 그 애기 어떻게 되겠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엄마를 원망할 줄도 알아야 하고요.. 엄마한테 불평할 수 있어야 해요.. 그것은 자기 안에 있는 욕구불만..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표현하고 표출해내는 통로거든요.. 자기 안의 욕구불만을 표현하지 않으면.. 그 사람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건강과 생명이 위협을 받는 거거든요...

우리 안에 잠재해 있는 다양한 감정들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있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에요.. 이 감정들은.. 감정 자체로는 절대로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따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에요.. 옳고 그름 또는 좋고 나쁨은 그 감정을 느낀 사람이 다음으로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지요..

불을 한 번 예를 들어볼께요.. 보통 사람들이 감정을 대해야 하는 상황이 우리가 불을 대하는 상황과 비슷하거든요.. 불 자체가 좋고 나쁨이 있나요?? 그렇지는 않지요.. 만약에 우리에게 불이 없다고 한다면 일단 음식을 못 해 먹을 거에요.. 또 한 겨울에 목욕을 하려면 물을 데워야 해요.. 물을 데우려면 당연히 불이 필요하겠지요.. 만약에 불이 없으면 한 겨울에 목욕하기 위해서는 온천을 찾아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거에요... 그런데 어른들이 아이들이 불 가지고 불장난 한다고 불은 무조건 나쁜 거라고 가르치는 거에요.. 앞으로 불하고는 친해지지 말라고 강제를 하는 거지요..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불이 유용하다는 것은 인정을 해 주고.. 대신 불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 잘못하면 커다란 재산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위험한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불장난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상황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 줘야 할테고요..

우리가 느끼는 감정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합니다.. 감정을 제대로 알고 사용할 때 인간은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특정 감정을 느끼는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건강하지 못한.. 좋지 못한 방법을 사용할 때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식을 시켜주고.. 정당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인도해 주어야 하는 거지요..

감정도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하나님도 감정을 느끼시고 감정을 표현하십니다.. 예수님도 예루살렘을 보시면서 슬픔을 느끼셨고.. 하나님도 이스라엘 민족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살 때는..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서 삐지기도 하시고 화도 내시고 달래기도 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시기도 하시고.. 다 하셨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감정의 표현을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과 교감하시고 교제하시고 하신 거에요.. 이런 감정을 왜 억누르고 표현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감정을 충분히 드러내고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해집니다.. 단..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해야 해요..

많은 경우 우리 안에 있는 상처 또는 정신적인 질환은 자기 안에 불안한 욕구가 있는데 그 욕구가 밖으로 표현되고 표출되지 못 할 때 생겨납니다.. 그것이 자유롭게 표현이 되면 힘은 들더라도 상처로 남거나 또는 정신적 질환으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거에요. 따라서 치유상담의 가장 첫 걸음은 그냥 잘 들어주는 거지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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