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장 나사로의 이야기는.. 사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암시하는 가장 큰 부분인데..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4절의 "이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의 프롤로그인 1장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요한복음의 모든 사건들이 강조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진정한 Messiah이시요 다니엘 7장에 기록된 Son of Man 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2장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남편이라는 사실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당시풍습이 포도주는 신랑측에서 제공을 하는 거였답니다.. 하지만 때마침 포도주가 떨어졌고.. 신랑이 제공해야 할 포도주를 예수님이 제공을 하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공하신 포도주가 신랑이 제공한 포도주보다 월등히 질이 좋지요.. 이 부분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신랑이라는 이야기가 도출됩니다.. 이사야 54장 4-5절의 context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는 생수 이야기가 나오면서 생수를 주시는 근원으로서의 예수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레미야 2:13, 17:13의 Context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구조가 5-10장을 거쳐서 11장에 이르게 됩니다..

이 제는 5장과 10장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던 Christ as the source of Resurection부분 이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슬슬 나와야 할 때입니다.. 이미 3장 14절에서 암시가 되었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슬슬 몰아가는 것입니다..

사실 처음 1장의 prologue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시는 19장까지 요한복음 전체를 통해서 흐르고 있는 주제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죽으심이라는 주제의 경우는 1장부터 조금씩 암시가 되어오다가 11장과 12장 나사로의 사건을 통해서 온전히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됩니다.

이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암시하는 요한복음의 가장 대표적인 단어가 바로 이 "영광" 이라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가 영광을 받으시는 방법이 이 세상을 이기시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십자가 아래에서 죽으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1장 4절에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죽음 나사로를 살리심으로 인하여서 예수 그리스도가 죽으심을 당하실 것을 미리 아셨다고 여겨집니다..

요한복음 4장 43절부터 그 이후를 보면 왕의 신하가 자신의 아들이 죽게되었다면서 예수님께 찾아오신 사건이 있습니다.. 그때 왕의 신하는 예수님에게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와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왕의 신하의 집으로 가지 않으시고 그냥 말씀만으로 그 아들의 병을 고치십니다..

이 곳 11장의 상황을 보면 나사로가 있는 곳은 유대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9장과 10장에서 유대에서 유대인들과 한 판 벌이시고 몸을 피해계시던 상황이었습니다.. 10장에서 예수님은 돌에 맞아서 죽으실 뻔 했거든요.. 그런데 유대 인근 지역인 베다니에서 예수님의 친구였던 나사로가 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고 그 집에서 종들이 와서 나사로를 살려달라고 합니다.. 사실 4장 43절을 읽어보았다면.. 예수님이 베다니로 안 가시더라도 그 자리에서 그냥 "나사로가 살 것이라"고 말씀만 하셔도 나사로는 낳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2일이나 머물던 곳에서 머무르시면서 나사로가 죽을 때를 기다리셨다가 일부러 위험한 곳으로 가십니다. 일부러 위험한 상황으로 예수님이 들어가신 것입니다..

실제로 베다니에서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십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엄청난 일을 하신 것이지요.. 혹 이러한 모습을 보시면서 뿌듯해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는데.. 이 사건이 바로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보고 예수님에게로 마음이 돌아서자 유대의 당시 지도자들은 굉장한 위기의식을 느꼈었고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을 살해할 궁리를 하게 되었었고.. 그 결과가 요한복음 18장부터 나타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연결이 됩니다.. 실제로 성경은 예수님이 체포되고부터 돌아가시기까지 단 하루 만에 모든 절차가 끝이 난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월절 하루 전날 밤에 잡히셔서 그 다음날 유월절 오전 9시쯤에 십자가에 매달리시고 오후 3시쯤 숨이 끊어지시게 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렇습니다..) 모든 행정적 절차가 무시되고 굉장히 급하게 살해가 되신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당시 유대 지도자들의 위기의식입니다.. 많은 백성의 민심이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넘어가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의 안전과 더불어 로마와 생길 충돌까지 아마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예수님을 처형해야 했었던 것이지요.. 이 모든 사건들을 만들어내게 된 핵심이 바로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예수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지요.. 따라서 요한복음 전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형상화 하면서 상징했던 단어인 "아들의 영광"이 11장 4절에서 쓰여지게 된 것입니다.

이 후 13-16장은 discipleship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이미 13장에서 17장까지의 Scene은 유월절 바로 전날입니다. 그 날 밤에 유대인들에게 잡혀서 이 세상을 떠나실 것을 아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이 세상에서 없어지고 난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Scene이 13-16장의 Scene입니다. 그리고 17장에서는 자기 본인을 위한 기도와 아울러 죽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과 함께 해왔었던 제자들을.. 그리고 그 제자들에 의해서 제자 삼어지게 될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서 축복하는 기도를 하십니다.. 그리고 난 후에 십자가를 지러 가시게 되는 것이지요..

이 사건은 전체적으로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아이러니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사랑하시던 나사로를 살리시는 대신.. 나사로를 살리셨던 예수님 자신의 죽음은 그만큼 가까이 온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신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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