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7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세상이 주는 평화가 어떤 평화인지에 대해서 한 번 고찰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이 평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예수님이 계셨던 시대적 상황이 바로 로마시대였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글이 좀 많네요.. 요한복음을 좀 정리하고 있는데.. 요한복음 안에 성찬식에 대한 사건을 찾아보고 있는데.. 요한복음에는 성찬식 사건이 없네요?? 응???
예수님이 언급하신 세상이 주는 평화는 Pax-Romana로 이해를 합니다.. 예수님이 계시던 당시의 로마 황제가 Augustus로 알려져 있는데.. 그 전에 로마의 황제가 될뻔했던 Caesar와 더불어 이 때 당시의 로마는 전 세계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번영을 구가하던 때였습니다. 이때부터 약 100여년간 로마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때 로마가 전 세계를 지배하면서 내세웠던 가장 대표적인 Theme이 Pax Romana였습니다. 로마로 인한 전 세계적인 평화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때 당시 로마의 권역 안에 있었던 지역들은 그 이전 세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유례없는 평화기를 맞게 됩니다.. 감히 로마의 세력에 대항하는 세력이 일단은 적었었고.. 또 로마는 당시 강대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인근 지역의 정복을 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로마의 평화는 로마 지역 안에서 각종 경제활동이 왕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었고.. 그로 인해서 많은 도시들이 굉장한 호황을 누렸습니다.. 거의 모든 도시에서 로마가 만든 이 평화로 인해서 이루어진 도시들의 번영과 안정.. 안락 등을 찬양했었고.. 이러한 로마에 대한 평가가 로마의 지지기반이 되었었지요..
그런데.. 이러한 로마의 평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평화는 로마의 세력에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한 로마의 무차별한 응징인.. 군사적인 힘에 의해서 만들어졌더랬습니다.. 사실 좋게 포장해서 평화인 것이지.. 로마의 압제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아닌.. 소수의 로마의 기득권층이었습니다.. 실제로 로마가 망하게 된 원인이 로마의 군사력을 지탱해주었던 중산층인 일반 평민들과 농노들의 몰락 때문이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겉으로 보이는 평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악독과 패악들.. 탐욕과 술수들이 난무하는 당시의 "평화"에 대해서는 요한복음 뿐 아니라 요한 계시록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내용입니다..
이 세상의 구원자로서의 신은 로마 황제이고.. 그 로마가 바로 전 세계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도록 평화를 주고 있다고 하는 그 당시의 세계관에 대항해서.. 진정한 신은.. 진정한 구원자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로마가 그토록 이야기 하고 있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진정한 평화는 로마가 하는 것처럼 군사적인 압제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숭고한 사랑의 결과인 십자가 밑에서의 죽음.. 그리고 희생으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라는 것이 요한복음과 요한 계시록의 공통된 입장이고 또 굉장히 중요한 주제들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7절의 평화는 비록 한 절의 매우 짧은 절이지만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이해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고요.. 결국 이 절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구원자는 로마 황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이고.. 이 땅의 모든 권세는 로마 황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해있다는 주권의 문제와 연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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