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올린 자유의지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흠.. 괜히 사람 헷깔리게 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지울까 생각을 했었는데.. 지우는 것 보다는 조금 더 클리어하게 이야기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글 하나 올립니다..

일단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학용어로 이야기 하면 original sin, total deprivation 교리이고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원죄. 전적타락이겠지요.. ^^;

어거스틴 라인의 정통 복음주의 기독교의 핵심 교리중 상당히 중요한 교리가 바로 이 원죄와 전적인 타락입니다. 제가 지난주 금요일에 올렸던 성경공부 내용은 조직신학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전적타락이 성경의 어떤 부분에 근거를 하고 있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 한 것입니다.. ^^;

전적 타락으로 찾아온 우리의 최대의 약점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의 힘으로는 알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이 가지게 되는 자유의지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의지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뭐.. 신학을 공부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실테니.. 위에 몇 마디 이야기 드린 것은 무시하시고용.. 헤헤 밑에 내용만 보세용.. 예를 하나 들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제가 배가 너무 많이 고픕니다. 그런데 제 앞에 큼직한 빵 한 덩이와 콩 한 알이 있습니다. 이 빵 한 덩이와 콩 한 알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할 입장에 있다고 해보죠 ^^;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빵이 아니라 콩이라고 가정을 해 보시죠.. 하나님은 충분히 이런 비 상식적인 일을 만드시고도 남으심이 있으십니다. 나 개인의 신앙 성장을 위해서..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만드시고 그 안에서 고난을 겪도록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자연스러운 품성이십니다. 이제는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할 입장에 있는데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부분이지요..

이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 하시기 전까지는 잘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이 자유의지라는 것에는 반드시 인간의 이성적인 활동이 같이 작용을 하게 되는데요.. 일단 무엇이 나한테 이로운지 머리로 따지고 이로운 쪽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의사활동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경우 인간의 자유의지를 주장하게 되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습니까? 나는 당장 배가 고프고 하나님께서 두 가지 길을 제시 하셨는데 빵은 내 고픈 배를 채워줄 수 있는 반면 콩 한 알은 먹기도 껄끄럽거니와 내 고픈 배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간은 아주 자연스럽게 빵으로 손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데.. 설마 하나님께서 나를 고통가운데로 몰아넣으실까 싶겠죠..

지금 이 개념이 일반적으로 이야기 되고 있는 자유의지의 개념입니다. 제가 밑에서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 바로 이러한 상황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입장에서의 선과 악..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판단을 내리고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행동을 만들어내는 자유의지는 절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뜻하신 방향으로 우리를 인도할 수 없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하나님이 빵이 아닌 콩 한 알을 원하신다는 결론은 절대로 내려질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번에는 알미니안쪽에서 이야기 하는 자유의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미니안쪽에서 이야기 하는 자유의지는 제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순종할 것인가 순종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고 따르는 의지라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깊이있게 공부를 한 적은 없기 때문에 틀릴수도 있습니다만.. 위의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이런거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콩이라고 말씀을 하신 경우입니다. 그래서 콩을 먹으라고 말씀을 하신 거지요.. 우리는 이제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따를 것인가 아니면 다른 결정을 할 것인가를 결단해야 할 상황에 있습니다.

이 경우도 문제가 있는데... 보통의 경우 하나님께서 콩을 원하신다는 것은 어렵풋이.. (아주 확실히 아는 것이 아닙니다.. 어렴풋이요 ^^) 알겠는데.. 그런데 왜 콩을 원하시는지는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도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지요.. 일단 하나님께서 정말로 콩을 원하시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이성은 콩이 아니라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많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콩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는 빵을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뭔가 알기는 하는데 내가 아는것이 온전한 지식이 아니라 그 단편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왜 콩을 원하시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하고요.. 콩과 빵을 비교 했을 때 왜 콩이 나한테 이로운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수가 있겠지요.. 그런데 콩이 왜 우리한테 이로운지에 대해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따져봐도 빵이 더 좋다는 결론만 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성에 의한 자유로운 결단은 당연히 빵을 먹는 쪽으로 기울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우리의 이성에 이끌리는 의지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믿으면서 순종해야 하는거지요..

지금 제가 이야기 한 부분들이 우리가 신봉하고 있는 자유의지의 정체입니다. 하나님 뜻을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아닌 순종이 강조 되어야 합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콩을 먹고나면 그 이후에 그 콩이 왜 우리에게 축복인지.. 하나님이 왜 우리에게 당장 우리의 배를 불려줄 수 있는 빵이 아닌 콩을 먹으라고 하셨는지 이유를 알려주시겠지요.. 콩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이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일반적인 자유로운 결정하에서의 자유의지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성경에서 이에 대한 예를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경우가 바로 이스라엘의 첫번째 왕 사울의 경우입니다. 당장 앞에 블레셋 사람들이 진을 치고 쳐들어올 기세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사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달아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전열을 가다듬고 싸울 태세를 갖춰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행해야 할 의식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하나님께 제사를 올려 드리는 것이었지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전에는 전쟁을 시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사를 드리기 전에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 오면 우리는 싸울수가 없기 때문에 칼 한번 못 휘둘러보고 하나님 만나러 가야 할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당장 목숨이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일주일정도면 온다고 했던 사무엘은 일주일이 지나도 오지를 않고 있었고..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일분 일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사울왕이 무엇을 선택을 해야 했을까요??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하나님께 불 순종한 나쁜 왕이지만 지금 우리들 중 누구도 이 시대의 사울왕의 처지에 있었다면 사울왕과 다르게 행동했을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빨리 제사 지내고 우리 군사들이 완전히 다 도망가기 전에 군의 전열을 가다듬고 싸울 준비를 해야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때문에 사울왕을 버리십니다. 그리고 유명한 말씀을 남기십니다. 제사보다는 순종이 낫다..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에 대해서 많이들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불순종은 하나님에 대한 반역입니다.. 엄청난 죄입니다.. 물론 우리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모든 것들이 불순종과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분명히 원하시며 순종하라고 말씀하시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불순종을 정당화 시키고 부추기는데 이 자유의지라고 하는 사상이 큰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에는 자유의지 내세우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이것 저것 재고 따지지 말고 순종하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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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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