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호] 하나님의 이미지로 인간을 창조하시다

2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하셨다.

<표준새번역 개정판>

창세기 1장 25절까지의 이야기는 천지창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창조 이야기를 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누구이신가에 대해 대답하시려고 하신 것이라고 앞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26-28절을 보면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정보를 우리한테 주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사람의 정체성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 하나님이 답하고 계십니다.

보시다시피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목적은 땅 위의 모든 동물들을 다스리게 하고자 하심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을 이 땅에 왕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미지 안에는 굉장히 많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요소들에 포함되어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의견들이 있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거기에 어떠한 요소들이 있느냐 보다는 이러한 요소들이 궁극적으로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 하는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하나님의 이미지로 만드신 이유는 이 땅을 통치하기 위한 왕으로서의 필요한 요건들을 채우기 위해서일겁니다. 이 땅을 통치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사고력, 통치력, 판단력 등등 통치자로서 필요한 것들을 주시고자 했을 때 이 세상의 가장 온전하신 분이신 하나님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인간에게 필요했다는 것이지요. 여기까지 이해 하셨나요??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이유는 이 땅 위의 만물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우시고자 하심이었습니다. 그렇게 인간을 만드시고 하나님께서 인간을 축복하신 부분이 1장 28절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그리고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이렇게 축복을 하시지요.. 다시 거듭 말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이 땅 위에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이것이 사람과 이 세상과의 관계입니다.

그러면 사람은 왕 노릇만 하면 되나요??  사람이 세상과의 관계에서는 왕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역시 하나님의 창조물일 뿐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이 주인이시지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창조 이야기를 먼저 하신 이유가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왕으로 세우셨지만 그 모든 만물과 아울러 사람까지도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따라서 이 모든것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땅과 살아있는 생물에 대해서는 왕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예배자로 서야 하는 것이고 철저하게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사 43:21)

정리를 해보면 사람은 땅 위의 모든 생물에 대해서는 왕같은 존재이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종에 불과 합니다. 이러한 관계를 우리는 중재자 또는 중개자라고 합니다. 이 땅위의 가장 위대한 중재자가 바로 예수님이시지요. 이 내용은 나중에 또 나옵니다. 그러면 이 땅을 통치할 때 사람의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요? 이 땅의 모든 만물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유도하고 이끌어야 할 책임이 사람에게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이 땅에 만드신 이유입니다. 즉 사람 마음대로 땅을 구워삶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고 그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만드는 것이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이 이 땅 위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고 사람의 정체성입니다. 하나님과 피조물들의 사이에서 피조물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도록 하고 기억하도록 하여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양하고 경배하도록 하는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창세기 1장 26-28절이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여자의 창조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창조하시고 모두 다 좋아보였는데 한 가지 좋지 않았던 것이 있었답니다. 그것이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이라고 그러더군요. (창 2:18) 그래서 하와를 창조하셨는데 하와의 역할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성경에서 하와를 돕는 베필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여기서 돕는다는 말이 히브리어로 에젤 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그런데 이 에젤이라는 단어는 전쟁용어라고 하는군요. 따라서 하와의 역할은 아담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다음으로 이어질 이야기는 타락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