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몇 가지 또 보이는 것들이 있네요.. 하나님 나라와 관련해서....
처음 미국으로 들어와서 말씀을 접하면서 제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던 것은.. 변화라는 것이었어요.. 신학적으로는 성화라는 단어를 쓰는것이 더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그 이전까지는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성경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변화가 따라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면 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빛으신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생겼더랬어요.. 처음에는 기도를 했었더랬지요..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셨던대로.. 하루에 2시간씩 쉬지 않고 기도를 했었더랬어요.. 흠.. 기도를 하니까.. 한 가지 변하는 것은 있더군요.. Spiritual Reality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눈을 뜨게 되더군요... 하지만 인격적..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동력으로서는.. 기도는 답이 아니었어요...
제가 신앙생활을 했었던 교회는 전통적인 오순절 계통의 교회였어요.. 성령의 은사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었고 매우 다양한 영적인 은사들이 있었던 교회였어요.. 교회가 가졌던 최고의 가치는 하나님의 주권이었고..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이 매우 강조되었던 곳이었어요.. 하나님과의 교통의 수단으로 기도가 매우 강조되었었고.. 정말 하루에 2-3시간은 기본이고 5-6 시간동안 기도를 하시는 분들이 부지기수였던 곳이었지요.. 이러한 신앙의 전통에서 자라면서 저도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많이 보고 느끼면서 어린 시절을 자라왔더랬어요...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가 있어요.. 저희 교회에서는 인격적인 변화는 많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참된 기독교인으로서의 가치와.. 어떻게 하면 참된 기독교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고민이 많지 않았어요.. 변화가 없는거지요.. 열매가 없는 것이고요.. 이것이 제가 본 기도의 허구성이에요.. 기도하면 뭔가 된다?? 물론 기도를 하면 엄청난 영적 파워와 아울러 하늘의 보좌가 흔들리는 역사가 있다는 것은 인정을 하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의 근원은 기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고든콘웰에 들어와서 한 동안은 말씀에 푹 빠져서 살았더랬지요.. 말씀이라는 것이.. 진리라고 하는 것이.. 복음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제가 친히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한 동안은 사람의 변화의 힘이 말씀이구나 생각을 했더랬어요..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말씀을 공부를 했었고.. 이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여겼더랬어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말씀도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 제 답이네요...
역사적으로 이 땅 위에는 철저한 말씀 공동체가 있었어요.. 이스라엘 아닙니다.. ^^; 지금도 많은 분들이 사모하고 존경하는 청교도 사회가 바로 그러한 사회였지요.. 말씀 안에서 말씀으로 인한 공동체를 세우자는 것이 청교도인들의 정신이었고.. 철저하게 말씀에 입각한 사회를 만들었었지요.. 지금의 많은 유명대학들이 이 때에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고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세워진 학교들이었지요.. 그런데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가 못해요.. 물론 조나단 에드워드 같은 위대한 부흥사요 신학자를 키워내기는 했지만.. 말씀만을 가장 큰 가치로 인정하고 접근했을 때... 그 한계가 있다는 것이에요...
아마 지난 3월달에 하나님께서 저한테 말씀하셨던... "말씀 아니다.. 영환이가 앞으로 의지하면서 사역을 해야 할 대상은 말씀이 아니다.." 라고 저에게 말씀하셨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의 근원은 기도도 말씀도 아닌 바로 하나님 자신이세요.. 이게 요즘 제가 얻은 결론이네요.. 그렇다고 제가 기도와 말씀을 완전히 무시한다고 여기시면 안됩니다.. ^^;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기도와 말씀의 의미의 재조명이니까요.. ^^;
"기도하면 우리가 변한다.." 또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변한다" 라고 하는 주장은 맞는 듯 하지만.. 사실은 불완전한.. 한계가 있는 주장이라는 것이에요.. "우리 변화의 근원은 하나님을 만났을때에 오는 것이고.. 그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말씀과 기도이다." 라고 해야 맞는 것 같아요..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목회관에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듯 해요.. 지금까직 교회에서 해 왔던 것들은 어떻게 되었든 성도들이 기도하게 만들고 말씀을 읽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이런 쪽에 집중을 해 왔다고 한다면.. 이제는.. 이렇게 선동적으로.. 약간의 강제성을 동원해서 성도이 기도하게 만들고 말씀을 보게 만드는 것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지금같은 방법이 아닌.. 성도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목회방법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지요.. 흠.. 어떻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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