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힛.. 내려놓음이라는게 무엇일까??

이거 참 쉽지 않은 명제인거 같아요.. 아마도 내려놓음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생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그냥 요즘 제가 깨닫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방학때가 되면 어머니 손에 붙잡혀서 산기도를 올라갔었더랬습니다. 10일씩 ^^; 고등학생때는 대학가는게 기도하러 올라가는 주요 목표였지요.. 필리핀에 유학가서는 1년에 한 번씩 나왔었는데.. 그 때는 첫 해에는 산기도를 가자고 하시더니 두 번째 해부터는 금식을 시키시더군요.. 처음에는 3일, 그 다음엔 일 주일, 마지막해에는 10일.. 이곳 미국에 들어오기 전에는 워밍업으로 3일을 시키시고.. 메인으로 21일 시키시더니 그것으로 아쉬우셨는지 마지막 장식을 7일 더 시키셨습니다. 물론 스트레이트로 했던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 보호식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했었죠.. 어쨋든 각 때마다 제각기 다른 기도의 제목들이 있었고 그 제각각의 문제들 때문에 기도를 했었지요.. 그런데 고등학교때 산기도를 할때부터 미국 오기 전 7일 금식기도때까지 매 때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빼놓지 않고 말씀하셨던 부분이 있습니다. 내려놓음.. 내려놓으라고 .. 영환이는 목이 뻗뻗하다고.. 교만하다고.. 내려놓으라고..

도대체 그 내려놓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몰라서 참 많이 돌았던거 같습니다. 하나님이 말씀 하실때는 항상 제 어머님의 입을 통해 말씀 하셨는데 어머님은 하나님이 내려놓으라고 하셨다고.. 영환이 교만하다고 왜 하나님이 내려놓으라고 하는데 내려놓지 않고 영환이가 붙잡고 있느냐고 저만 나무라시더군요.. 내려놓는다는게 뭘 의미하는건지는 설명도 안 해주고.. 아씨.. 억울해.. ㅜㅜ. 지금 생각해두 억울해.. ㅜㅜㅜ.. 왜 아무도 나한테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려주었다면 이렇게 많이 돌아오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정말 이해가 안 갔었습니다. 학교는 들어가야 하고.. 학교를 들어가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내려놓으라니?? 그럼.. 무슨 말이지?? 공부하지 말라는 말인가?? 공부 포기하라는 말인가?? 그러면서도 학교는 들어가야 한다고 하시고.. 공부하면 교만하다고 내려놓으라고 뭐라 하시고.. 공부 안하면?? 학교 못들어가고.. 학교 못 들어가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게 아니잖아요.. ^^;

최근에야 비로서 이 내려놓음의 의미가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거지요..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구해서 그에 맞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학교 가는거?? 학교를 들어가려고 바둥바둥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포기하는것도 아니고.. 들어가게 되던지 아니면 들어가지 못하게 되던지 거기에 대한 절대적 결정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구하고 단지 그 뜻에만 순종하면 나중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쪽으로 길을 열어 주실것이라는 겁니다. 헤헤..

이곳에 들어오기 전부터 결혼 문제가 계속 걸리네요.. 참 여러가지로 힘들게 하시고 어렵게 하시는데.. 아마도 이 내려놓음의 의미를 알려주시기 위해서 그러시나봐요.. 처음에는 참 많이 힘들었는데 점점 내성이 생기는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만큼 제가 신앙적으로 많이 자랐다는 이야기겠죠? 그런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고 가끔 저를 미칠거 같은 상황에 두시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붙들고 있어야 하는것도 아닌 그 애매한 상황.. 그것은 여전히 저를 참 힘들게 만드네요.. 뭐 이제 그 의미를 제가 알았으니 앞으로는 이 부분도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제가 잘 견딜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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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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