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e의 pann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사연을 살짝 퍼왔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지요..
일단 이런 경우 모두 여자분을 돈에 환장한 화냥년 취급들 하시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 떠나가신 여자분을 비난해서는 안 되는지.. 이유를 주저리 쓰다 보니 너무 글이 길어지네요.. 그래서 생략..
어쨋든.. 이런 경우.. 남자가 받는 충격은 큽니다.. 가장 어려운 시절.. 다른 사람도 아닌.. 사랑하는 여친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일 하고 있는데.. 그런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고 매정하게 떠나버리는 여친.. 배신감에 치가 떨릴거에요... 헌데 결혼을 생각하는 여성 입장에서는 돈 문제를 고려를 안 할 수는 또 없지요..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서울 사는 30살 남자입니다.
저에겐 2년 정도를 사겼던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26살에 처음 만났죠.
처음 만났을 때 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실적제라 그리고 그 바닥에서 6년을 일했기 때문에 봉급을 쫌 많이 받았습니다.
항상 가지고 있는 마음이 내 여자 만큼은 어디 가서 기죽게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여자친구 친구들을 만나도 지인들을 만나도 많이 썻죠.
그만큼 써도 그만큼 받는 월급이 많았었으니까요.
물론 여자친구도 자기 선에서 부담주기 싫어서 많이 썼죠.
1년 반 정도를 만났을 무렵 저의 회사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주동자가 안 나오면 전 직원을 다 자르고 물갈이 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일을 제가 뒤집어 쓰고 짤리듯이 직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 잘못이 아니란 걸 사장님도 알고 계셨습니다. (가장 오래 되었던 전 본보기였던거죠.)
여자친구 많이 속상해 하더군요. 언제 또 그만큼 자리잡고 그자리 올라가냐고..
한 두 달 푹 쉬면서 고민을 하다가 여태 모아두었던 자금으로 조그맣게 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나이가 28살이군요. 처음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몇 달 동안은 정말 10원짜리 하나 내 앞으로 떨어지는 게 없더군요.
쓸 돈이 생기지 않으니 전 데이트 하는걸 꺼려지게 됐고 그때마다 여자친구는 내가 쓰면 되지 나중에 잘되면 나한테 엄청 잘해줘야 되 이러면서..
제가 옷 살 돈도 없는걸 알아서 사람은 말끔해 보여야 된다면서 옷도 사주기도 했죠.
참 고마웠습니다. 빨리 자리 잡아서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그 무렵 서로 집에 왕래도 하게 되고 결혼얘기도 왔다 갔다 했죠.
사업을 시작한지 3달째 (그때까지 자리잡기가 힘들더군요.) 어느 순간 데이트를 할 때 좀처럼 웃지 않는 여자친구...
무슨 고민 있냐고 물어봐도 아니라고 돌려 말하기 일쑤고 같이 있을 때 오지 않던 연락도 누군가와 문자와 전화를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일하는 곳에 와서는 조용히 쪽지를 하나 주고 가더군요.
/오빠 우리 그만 헤어지자 나 힘들다/
정말 가슴이 내려 앉는다는 게.........
몇 날 몇 일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이대로 보내면 너무 미안해서 가서 붙잡았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조금만 기다리면 다 니껀데 왜 그러냐고..
오랜 시간 혼자 정리해서 내린 결론이었던 듯 매정하게 절 내치더군요.
저에게 보인 마지막 모습 대화를 마친 그녀는 내 앞에서 다른 남자의 차를 타고 가더군요.
그 뒤로도 전화도 해보고 집 앞도 찾아가 보고 몇 날 몇 일을 방황을 했습니다.
사업이고 뭐고 다 때려 치고 싶었습니다. 그냥 직장생활을 했더라면 그때 뒤집어 쓰고 나오지만 않았어도....
정신을 차렸을 땐 몸도 마음도 사업도 엉망 진창이 되어있어죠.
어디서부터 다시 일어 서야 할지 막막함만이....
너무 억울해서 후회하게 해 주겠다는 마음과 다음 사랑은 돈 때문에 힘들게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차즘 사업도 자리가 잡혀 가고 어느 정도 이윤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큰 목표와 꿈을 향해 순탄하게 향해 중입니다.
얼마 전에 전화가 오더군요 모르는 번호로...
바뀐 그녀의 전화번호였습니다.
2년 만에 전화 해서는 잘 지내냐고.... 간간히 소식을 듣고 있었다는군요.
뻔뻔하게 어떻게 전화를 할 수가 있냐고 따지고는 끊었습니다.
다음날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누가 제 얘기를 물었다더군요. 잘되나 머 그런 거..
몇 일 뒤 저녁 친구와 간단히 한잔 하고 있는데 그녀에게 또 전화가 오더군요.
만나자고 다시 안 사겨도 되니까 오늘밤 하루만 자기랑 같이 있고 자기 좀 안아달라고..
치가 떨리더군요. 뻔히 애인이 있는 여자가 것도 전에 사겼던 사람에게 전화해서 잠자리를 요구하고...
싫다고 말하고 한 번만 더 전화 하면 니네 집이든 지금 애인한테 다 말해버린다고 녹음을 해 놨다고 그랬죠.
(우연히 알아본 얘기로는 그녀의 지금 남자친구가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상태 라더군요.)
누굴갈 다시 사랑할 자신감이 많이 없어 집니다. 소개를 받아도 여자들은 다 똑같아 보이고 돈이 있다 그럼 사랑이고 돈이 없다 그러면 사랑이 아닐꺼라는 생각..
돈 없으면 떠나고 돈 벌면 돌아오려그려고....
돈이야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건데...
쫌 힘들고 그럴 때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용기를 주면 좋으련만 가장 힘든시기에 떠나는 그 마음..... 덜 힘들 때 떠났으면 이런 두려움도 안 생겼을 텐데.....
두서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플들 잘 봤습니다. 어차피 저도 다시 만날 생각도 없고 이미 잊은 사람이고요.
모든 여자분들이 그렇지 않는다는 거 압니다.
나이 서른에 모아논 돈도 없이 머했냐는분 네 지금 모아놓은 돈 하나도 없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관계로 그쪽에 다 투자를 했거든요.
돈 없으면 연예하지 말아야죠 암만.... 그래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리도 잡혀가고... 꼭 돈돈돈......그럴꺼면 그냥 돈이랑 연예하지....
'500 세상 > 502 우리주변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소개팅 후 모텔까지 갔는데... 이 여자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0) | 2009.04.13 |
---|---|
[스크랩] 예정일10일전, 연락없는 남친 (0) | 2009.04.12 |
[스크랩] 진짜 헤어지게 된 이유를 알았다. (0) | 2009.04.12 |
[스크랩] 진심으로 사랑했다 헤어진 연인분들께... (0) | 2009.04.10 |
[스크랩] 다른 남자가 생긴 곰신 퍼옴.. (0) | 2009.03.28 |
[스크랩] 기독교이신 어머니가 싫습니다 (0) | 2009.03.22 |
[스크랩] 역시 게시판에 올라온 글 (0) | 2009.03.09 |
[스크랩] 한 게시판에 올라온 안타까운 사연 2 (0) | 2009.03.05 |
[스크랩] 한 게시판에 올라온 안타까운 사연 (0) | 2009.02.25 |
[스크랩] 돈 보고 결혼한 친구, 3년만 살아봐라 했는데... (0) | 2008.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