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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요.. 이게 저하고도 관계가 있는 사연이라 소개를 합니다.. 위의 링크에 게시된 글입니다.. 에휴.. 25살.. 이 분이 남친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이 분을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남친을 빼놓고는 없을 듯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이 분의 남친과 비스무리한 입장이거든요.. 쩝..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어머니 아버지는 놀고 계시고.. 뭣 하나 기댈 곳이 없는 입장.. 게다가 지금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닌.. 오히려 돈을 써야하는 학생입장.. 여기 고든콘웰은 학비가 살인적입니다.. 흠.. 정말 결혼하게 되면 눈 앞이 캄캄한데.. 이런 제가 언강생심 결혼을 꿈이라도 꿀 수 있을까요??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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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이고 30살 남친이 있습니다.
만나지는 2년정도 됬구요. 인천과 전남광주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하는 중입니다.
전 현재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에 있구요. 내후년에 졸업합니다.
남친은 공고출신에 지금 다니는 직장 7년째 다니고 있어요.
민감한 부분이지만 월급은 한달에 180 인데, 요즘 경기가 이렇다 보니 많이 깎여서
80% 밖에 받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저도 그렇고 남친 나이도 그렇고,, 장거리연애도 지치고 해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남친 지금 버는 돈, 남자 능력.. 그냥 끼니 안굶을 정도만 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해왔던 저입니다..  근데 몇일전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어요.
이남자.. 몇년전 자기집안 문제로 빚을 냈던 모양이더군요, 다행히 현재는 600만원정도 남았지만, 2금융권이라 이자까지 포함시킨다 치면 저 금액보다 많이 나가서 한달에 60만원씩 내년까지 갚아야 한다더라구요.
물 어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 남자의 월급이 죄다 어디로 세어 나가는지 다 알아버렸습니다. 140만원 받아서 60만원 빚갚고, 35만원 자동차 할부금.. 한달에 20-30만원씩 부모님 생활비 드리고, 나머지 차 유지비 핸드폰비 카드값.. 등등..
이번달도 마이너스되서 월급 받은지가 일주일밖에 안됬는데,
카드로 생활하고 있네요. 모아둔것도 하나도 없구요.
이러다 보니 기름값 아끼라고 저보러 온다고 하는거 말리고,
몇일전에도 제가 올라가서 보고 왔어요.
남친위로는 1살많은 시집간 누나, 그리고 또 2살 밑에 장가간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장남이죠.. 2살밑 남동생은 군대갔다와서 속도위반해서 일찍 결혼했는데,
지금은 개인사업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른나이에 자기힘으로 이뤄냈구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처가에서 차려준 사업이었습니다. 그것도 요즘같은 불경기엔 잘 안되나 보더라구요.
저역시 현재는 학생이라 도울길이 없어서 미칠것만 같습니다.
남친 친구들이나 제 주변에서도 결혼날짜 언제 잡냐며 앞서가려 하고..
그래도 위에 상황들만 잘 정리가 된다면야 결혼까지 하더라도 문제가 없을듯 한데,,
문제는 또 오늘 터졌습니다.
남친이 오늘 일하는 날인데, 전화했더니 병원이라며 쫌이따 전화 한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아버지 뇌혈관 막혀서 쓰러지셨답니다.
수술을 해야하는데, 진료비만 170만원이 나왔고,
수술비또한 어마어마 한걸로 예상 한답니다. 입원비도 문제구요..
남친 아버지 올해 65세 되시고, 어머니가 50세 이십니다.
몇년전 집도 날리셨고, 노후대책도 안되있으시더군요.
보험도 해약한지 오래시고 연금도 다 타드셔서 정말 말 그대로 자식들한테 손만 벌려야 하는 입장이십니다. 다 좋아요. 참을만 한데요..
저희 엄마랑 남친네 어머니랑 같은연세이신데,
남친네 어머니 집에서 노십니다.
제가 나쁜년일진 몰라도, 정말 그게 너무 못마땅 합니다.
저희 엄마는, 한살이라도 더 젊고 움직일 수 있을때까지 일해서 우리 두 딸년(언니와저)들
시집 보내고 잘살게 해줘야 한다고, 식당에서 허드렛일 수십년동안 한번을 쉬지 않고 하셨던 분입니다. 그렇다고 저희 아버지가 심히 무능하신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저 희 아버지는 공직에 계시구요. 아직까지 연봉 6천 받으시면서 노후대책까지 다 해놓으셨고, 우리 두 자매 결혼자금도 모아두셨고, 평소 생활이 워낙에 검소해서 좋은옷 비싼음식도 안사드십니다. 차도 요즘 젊은이들도 잘 안타고 다니는 저가의 소형차 타시구요.덕분에 부족함 없이 대학졸업하고 대학원 졸업까지도 열심히 밀어주신다며 일하고 계십니다. 퇴직하셔도 퇴직금으로 죽을때까지 한달에 200이상 나오는걸로 알고 있구요. 죽어도 자식들한텐 손 안벌리신다는 부모님입니다.
남친네 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시니 일 못하시는거 이해합니다.
혹시나 맘상할수도 있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어머니 왜 일 안하시냐고 물어봤었습니다.
어디나가서 일하실 분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생전 안해보셨는데 어떻게 하냐면서.
그렇다고 자식된 입장에서 나가서 일하라고 할수도 없는 문제라고..
남친 힘들어 하는데 옆에서 지켜만 볼수밖에 없는것도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한편으론 그런 상황때문에 재고 따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이네요..
남친 몰고 다니는 차라도 팔아서 빚 해결될거 같으면 그렇게 하라고 하겠지만,,
차종이 아반떼XD 소형차 입니다. 팔아봐야 얼마 안나오고,,
게다가 남친 직장이 시내쪽에서 좀 떨어진 시골같은
공단이라 버스도 지하철도 안다닙니다. 택시이용하면 2-3만원대라 오히려 손해보죠..
차 할부도 안끝났구요.. ;;
남친이나 그집 식구들이나 대학나온 사람은 한명도 없어요.
그것도 갈의지들은 있었으나 형편이 안되서 못간거였죠.
제가 정말 속물같이 느껴지는 날이네요.. 휴..
결혼한다면,, 저도 일할테고..
남친 말론 부모님 모시고 살자는 입장인데..
많은것을 알아버린 저로서는 현재 너무 혼란스럽네요..
방금 전화 왔었는데,, 수술 끝났데요..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었나봅니다.
걱정되서 보험 안들어드리고 뭐했냐고 했더니 덜컥 화부터 내내요..
휴.. 아무래도 결혼은 무리일까요..
이런상황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두서없이 생각나고 아는대로 쓴글이 길어졌네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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