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265914
다음에 등록되어 있는 글들을 읽다가 우연히 보게 된 글이네요... 마음이 찡 해요 ^^; 과거 두 번의 자매들과의 교제의 경험... 그런데 두 번 다.. 제 마음을 완전히 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방성규 교수님이 쓰신 모래위에 살던 사람들에 보면 이런 말이 있어요... 훈련이 구원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구원받은 사람들이 이웃에 대한 사랑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울수는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이것도 경험과 훈련이 필요한 것인가봐요.... 문득.. 누가 되었든 나중에 제가 사랑해야 할 사람이 생긴다면... 그때는 정말 최선을 다 해서 사랑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과거에 잘 해주지 못했던 두 자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오늘이 다시 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그녀와의 사랑을 추억만으로 가슴한켠에 묻어둔것이..
사람은 추억만으로 살수 있을까? 문득 의문을 던져보네요...
추억만으로 현실을 지탱하기에는...이제는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나이에....
이상보다는 현실에 더욱 매진하는 내 모습속에서 이기적이고 간사한 내자신에
돌팔매질 하면서도 합리화 시키는 내자신을 보면서...그냥 웃네요

사랑한거 같아요.....아니 사랑했습니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사업실패...백수라는 내 자신의 자격지심과...현실과 이성사이의
냉철한 마음에 이별하게 됐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거의 매일 만나고 사랑하고...그랬었는데..
처음의 이별에 대한건 자격지심 이었던거 같아요
그녀가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혼자 자취를 했었거든요 이사할 집을 알아보구 다니는데
왠지모르게 그날따라 쌀쌀 하더군요 괜시리 투정부리고...
그날 저녁에 화해하면서 그녀가 했던말...
오빠가 차가 없으니까 그냥 짜증이 났다...퇴근하구 집알아보구 힘든데..
지하철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냥 오빠가 미워 보였다...

직장안구하구 집에서 용돈받으면서 연애하면서 차까지 끌기에는 무리였는데...
그 한마디가.... 내자격지심을 부추겼던거 같아요...
못난 제 탓이죠.....

그래두 서로 사랑하니까 이해하구 만났는데...
딸만 셋인 그아이의 집....내가 결혼하게 되면...그동생들..처제들이라구 불렀었죠..
그아이들 대학등록금도..내가 내야 할 상황...
6년간 직장생활 했던 그녀의...통장잔고...마이너스...
이야기 하더군요...지난 6년간 집에다 돈 부쳐준것두 아니구 적금도 안하구...
벌이에 비해서 씀씀이가 좀 ...
거기다....학창시절 우울증까지 알았다는 사실....
우울증 정말 무섭다구 하드라구요...

이런저런 생각들....그래서 이별했습니다....
너무나 나쁜눔이죠....제 자신이...

욕먹을거 각오하면서 이글을 쓰는건...
지금의 제 마음입니다..

그녀를 다시 만나서 사귀고 이런거 없습니다...
우리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났다고 봅니다...
지금도 미치게 그립기도 하지만.......스스로 도망쳤던 제자신에게.....더이상
합리화 시키기는 싫습니다...그때는 자격지심이었다.....
이제는 니 집안까지 다 껴안을수 있다...이런 합리화 시키는 말 ...이건 아니다 싶거든요
물론 그아이도 이제와서 제손 다시 잡지는 않을것이니까요

근데 그냥......너무나 안타까운게 하나 있는것이....
너무나 궁핍했던 그시절....변변한 데이트 한번 못해보고....
맛있는거 사먹을때두...항상 가격표 보고 걱정하구...그아이 이사할때두...
뭐하나 사주지도 못하구.....
그 좋아하는 드라이브....한번 못시켜주고.....
옷한벌 좋은거 못사준건이 지금도 못내 마음에 남네요...

지금 운이 좋아서 회사에서 자리잡아서 조그마한 건설회사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경제적으로도 많이 괜찮아졌구...
차도 있구......이리 좀 안정되니까.....

그냥 그리움보다 미안함이 더 드네요...

다른 사심 없어요...그냥 만나서 하루라도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뿐이에요...

물론 제자신의 미안함을 털어내려는 이기적인 생각인거 아는데...
그냥 불편해요 너무나 마음이...

그냥 그냥 이렇게 잊구 살면서........그아이 행복을 빌어주는게 최선일까요...

Posted by yy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