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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여러 가지 상황의 여러 가지 사람.. 많네요.. 이 여자분에게 어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하긴 그렇게 따지면 모든 술집 접대부들이 그렇긴 하겠지만 말이지요.. 에휴.. 안타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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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현재 결혼을 전제로 소개받아 3개월 남짓 사귀고 있는 30대 초반
남친이 있습니다.

직장생활 5년동안 번 월급 모두
집안 형편이 어려워 보내드렸습니다.

퇴직후 다른 일자리 구해보려 했으나,
취업전선에서 20대 초중반들고 경쟁하기엔 역부족이고..

매달 나가는 방세. 공과금. 집에 보낼 생활비..
감당이 되지 않아
단기 알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하루 일당 10만원이라는 한 카페 구인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첨엔 카페에서 일하는데 10만원이나 줘?
반신반의 하다가 연락드린후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가보니, 차와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니라
주류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카페에선 한번도 일해본 경험도 없었고-
정말 솔직히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도 몰랐습니다.

할 수 있을지. 오늘 하루 일해 볼래?
라는 사장님 말에 일단 하루만 해보자 라는 생각에
그러겠다 하고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는 3명,
비슷한 나이대라 친철히 대해주더군요.

첫날엔 손님이 두팀 있었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다들 저에게는 일을 시키지 않더군요-
그냥 서빙과 컵 설겆이만 하고 시간만 때우다 왔습니다.
정말 돈벌기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세상이 있구나..했었죠..

그렇게 삼일이 지나고,
점차 손님이 늘어남에 따라
저도 손님께 접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접대=술 따라 드리고 안주 먹여주고 얘기 들어주는 겁니다)

물론 저도 술을 마셔야 되구요..
손님중엔 젠틀하고 매너 좋은 분도 계시지만
아무래도 술에 취하다 보니
진상 부리는 손님이 거의 였습니다.
어깨 동무는 기본이고
가슴도 만지려 그러고...

저는 이건 내가 할일이 아니다 싶어
그만두겠다고 말하니,
다시 사람 구해야 되니 이틀만 더 일해달라 하더군요
저 7일 일하고 관뒀습니다.

다음으로 일한곳은 모던바였습니다.
여긴 지금도 일하고 있구요.
현재 2주 째입니다.
물론 여기도 술을 파는 곳이긴 하지만
카페와는 다르게 손님옆에 착석도 없고
그냥 간단한 서빙과 대화만 합니다.
하지만 아에 스킨쉽이 없는건 아닙니다.

간혹 손도 잡기도 하고,
가슴을 만지는 손님도 있었습니다.ㅠ

하지만 카페보단 훨씬 나았기에(월급은 더 작지만요)
저 버틸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 사귀고 있는 남친을 소개시켜주신분이
제가 일한 카페 건물의 한 일식집에 직장동료분들과 회식하러 오셨다가
제가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본것입니다.

지금 남친,
제가 카페에서 일했던것, 현재 바에서 일하는것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거짓말을 했거든요..
첨에 카페에서 일한거 숨기려고 거짓말 한것이 커져버려
바에서 일하는것 까지 숨기게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엔 비밀이 없다는거 압니다.
언젠가는 들통날거라는거,,

하지만 지금 남친에겐 정말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돈때문에 힘들어 나가게 되었다고..

남친이 그 사람을 통해 알기 전에
제가 먼저 말하면 용서를 해 줄까요,,?? ㅠ

소개시켜준 분이 꼭 말을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렇다고 안한다는 확신도 없구요,,

남을 통해서 듣는것보단,
제가 직접 말을 하는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 서로 좋게 지내는데 굳이 말을 해서 안좋아질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막막합니다.

저 정말 그사람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돈없어서 그랬다고 말도 못합니다.
이 말을 하는거는 헤어지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에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는데.
말을 하라고..하시겠지만,,
저 정말 못합니다.

제 인생이 왜 이런지..
그 사람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 좋은건지..
어느순간 전 술집년으로 찍혀 있고..
소개시켜준 분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중에 90%는 2차 나간다고..
너도 안그랬냐는 보장있냐고,,

지금 일하는 곳도 다 그렇고 그런곳 아니냐고..
순진한줄 알았더니, 그런곳이나 다니는 그런여자였냐고..

저 정말 2차 나간적도 없고.
물론 카페에서 일한거 정말 잘못한거 압니다.

다시 돌이킬수 없는것도 알고...

남친에게 카페에서 일주일 동안 일 했었다.
근데 너무 힘들어 관뒀다.
지금은 바에서 일한다.
거짓말해서 정말 미안하다.. 라고 말을하면
용서를 해 줄까요.,,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요즘은 죽고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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