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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아직 중3인 사춘기소녀입니다.

제 가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5살때 이혼했어요.
당연히 이혼한후로도 저희(딸)때문에 계속 엄마가 저희집에 머물렀기때문에
전 몰랐었어요

어느날 머리짧은 다른 아줌마가 우리집에 왔어요.
그리곤 아빠는 멋쩍게 웃으면서
"이제 부터 니 엄마야
엄마라고 불러"
명령적인 한마디를 했어요.

톡커님들!
그느낌 아시나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
초등학생땐데, 아직 어릴땐데. 작은거에도 상처 쉽게 받을 나인데,
아빤 그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어요.

그후부터
엄마는 원주에
아빠는 서울에서
각각 따로살았어요.
물론 저희(딸)는 서울에서 살았죠.
그 아줌마와 함께,

그때부터였을꺼에요.
사는게 지옥이라는 말 들어본적있으신가요?
전 딱 그말이 저에게 어울려요.
항상 눈칫밥...

저희집은 주택이에요
계단을 올라와야 저희집문이에요.
제방은 베란다와 연결되잇거든요?
그래서 누가 계단올라오면 그소리가 생생하게 다들려요.

저 정말루 병신같지만..
누가 계단올라오면서 쿵쿵거리는 소리가들리면
진짜 심장이 떨려요..
그때도 심장이 쿵 내려앉으면서
두근두근..
들어오면 가식적인웃음, 오버적인 행동
심부름도 잘하는 반듯한 아이가 됬어요.
진짜 제모습이 아닌거죠.

그리고 얼마전이였어요.
제가 문제집을 산다고 5만원을 타갔었어요.
물론 문제집을 사긴했죠.
근데 방학땐 제가 엄마한테 가있거든요?
그때 엄마가 수학문제집은 사줬었어요.
근데 전 돈을 더 가지구싶어서
거짓말을 한거죠.

뻔뻔스럽게 내돈 더썼어
라는 거짓말까지 줄줄 늘어놓고 말이죠.
근데 거짓말은 꼬리가 길어서 금새 잡혀요.

저도구요. 다 들통났죠. 자업자득이에요

아줌마가 거기에 전화해서 알아본거에요..
항상 그래요~..
어디갈때 돈 타가면 거기에 전화에서 항상 알아보거든요..

제 잘못두 물론 있지만..
저 못됬지만 절 못믿었다는......그런 게 좀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순간이 너무 화가났어요.
그래서 막 눈을 똑바로 마주치면서 대들었죠..
.............................근데요..

근데요..............
지금 쓰면서도 눈물날만큼 정말 슬픈건요..
그아줌마가 제가 막 대드니까
마지막에 우리엄마욕햇다는거에요..

진짜 죽고싶어요

"애미년이 그따구니까 딸래미도 저따위로 생겨먹었지"

이 한마디가 제 심장을 후벼팠어요 정말
전 완전 큰소리로 막 소리쳤어요

"아줌마가 뭔데 우리엄마 욕해"
"엄마욕은 하면안되는거잖아. 엄마욕은.."

전 악을 쓰고 대들었어요.

.................어떻게 됬을까요?
아빠한테 뺨을 맞았어요.
난생 처음으루..
지금두 목이 메여요
제 잘못이 너무나도 크지만
그순간엔................
................
..ㅎ........

진짜 죽고싶을 마음이 들정도니까.
내가 세상에서 가장사랑하는사람이
우리엄마 욕해서 대들었더니
우리엄마 전남편이었으면서..
절 때렸어요..

그때 전 어떻게 햇을까요?
전 마음속에 꾹꾹 담아두고 있던 말
용기있게 다 했어요.

"나 아줌마 진짜로 싫어
하늘 땅 만큼.
날 키워준건 너무너무 진심으로 고마운데
나한테 엄마는 하나뿐이야
엄마라고 부르라고 강요하지도 마
아직도 나에겐 남일뿐이야.
아빠 멋대로 이혼하고 재혼해놓고
왜 나한테까지 그걸 받아드리라고
강요하는건데!!!!!!!!!!!!!!!!!
난 아빠 정말루 싫어
엄마두 싫어
이혼한 가정집딸인 나두 싫어 창피해
학교에서도 이혼한가정인건 나뿐이야
그기분알아?
애들이 그거 알게됬을때 그기분아냐고?
지긋지긋해 정말"

이라구요
유치하죠?그쵸?

히히...목이메여요

제가 아무리
악다구니를 쓰고
다시 안 합치면
죽는다고 자살기도해도
부모님이 이혼했엇다는사실은
변함없겠죠.
그게 참 슬퍼요

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이 조금은 후련해졌어요~!
빨리 여름방학이 왔으면 좋겠네요.
엄마..만나니깐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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