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 자살 소식이 들려왔었던 것은 하루 이틀 일은 아니었지요.. 처음 이은주씨부터 정다빈 유니 안재환 최진실 최진영.. 처음에는 띄엄 띄엄 자살 소식이 전해졌었는데.. 이제는 갈수록 그 빈도가 높아져가고 있는 것이 보이네요..

이러한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을 접할 때마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양상의 죽음 소식이 들려오는군요.. 굶어죽는..
http://www.dipts.com/news/index.html?mode=view&cate1_id=15&cate2_id=126&number=28354.

최고은씨의 죽음은 자살과는 상당히 의미가 다른 것 같아요.. 자살을 한 사람들은 삶이 힘들고 어려워서 비관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경우였는데, 최고은씨의 경우에는 본인은 살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이.. 자살과는 전혀 다른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살고자 하는 사람을 우리 사회가 살리지 못한 것이지요..

참 가슴이 아프지요??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굶어서 죽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는지.. 직업이 없는 사람들..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을 하겠지만 소득이 많지는 않을지라도 번듯한 직업이 있는데 굶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말이지요.. 무엇보다 슬픈 것은.. 최고은 작가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다가 변을 당했다는 것이지요.. 시나리오 작가 그만 두고 다른 일을 찾았더라면 어쩌면 이런 일은 막을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가다가.. 결국 자신의 꿈과 자신의 목숨을 맞 바꿔버린 경우네요.. 우리 사회가 누군가의 꿈을 살려주는데에는 상당히 인색한 사회인 것 같아요..

한국 사회가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요. 사람들을 점점 죽음의 골짜기로 몰아넣고 있는데.. 사회가 이미 자정능력을 잃어버렸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정병국 장관이 국민소득 20,000달러 시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느냐고 이야기 했다는데.. 그러게요.. 국민소득 20,000달러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210000675

아마도 이 사건 때문에 한국 사회가 한 동안은 시끄러울 것 같아요.. 정치권에서도 좀 북적 북적 할 것 같고.. 영화계에서도 제작사쪽에 대해서 뭔가 요구가 있겠죠.. 뭔가 바로잡아 보겠다고 말이에요... 그런데.. 지난번 용산참사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 사회는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어요.. 이런 문제는 정치적 보완이나 제도적 보완 등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안철수 교수님이 말씀 하시듯이 사회 전반적으로 실패를 인정해 주면서 사람을 키워주려는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지금 총체적으로 생존권을 놓고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들어 있어요.. 조금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해서 경쟁을 하고 있는 사회에요.. 조금이라도 남에게 뒤쳐지면 남들보다 덜 좋은 직장에서 덜 벌면서 약간 불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실패를 인정해 주고 다시 기회를 주려면 여유가 필요한데 우리 사회는 그런 여유가 없어요.. 상대방의 실패가 자신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고.. 실패하게 되면.. 상대방과 같이 바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가 있는 사회적 구조 때문에 그래요..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지고 나면 좀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구조 안에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을 하더라도 그게 먹혀들지 않겠지요.

장담하건데.. 우리 사회는 앞으로 자살률이 더욱 늘어날 거에요.. 사회는 계속 생존권을 잡은 무한 경쟁체제의 나락 속으로 더욱 더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고.. 우리의 아이들은 이러한 사회 현실 속에서 점점 자신의 꿈을 쫓기 보다는 살아 남기 위해서 발버둥치면서 살게 되겠지요... 이 사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로 모아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교회가 더욱 교회다워지고.. 그 안에 복음이 충만해질때에 사회에 한 점의 희망.. 최소한의 삶의 희망을 던져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지체답게 서로 성장해 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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