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이야기 중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우리가 돈을 낸 만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다들 그렇게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 자체에 큰 도전을 해 본 적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과연 하나님 나라에서도 이러한 논리가 적용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꼭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은 떠 오른 생각을 그냥 적어 놓는 것이 목적이지 이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장황하고 논리 정연하게 글을 남길 수는 없습니다만.. 마태복음 20:1-16절을 보면 이러한 시장 경제 체제와는 굉장히 다른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이 밖에 나가서 포도원에서 일을 할 사람을 데리고 오는데 각기 제 삼시, 구시, 십 일시에 한 명씩을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일 한 시간과는 관계 없이 모두 한 데나리온씩을 받게 됩니다.. 이 개념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시장 개념하고는 상당히 많이 다르지요.. 시장 경제의 가치관에 근거한 우리의 소비 문화 안에서는 이러한 부분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또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6장을 보면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미리 아시고 공급을 하시는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실 때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위한 댓가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냥 주시는 것이지요..

마태복음 10:8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 것이 하나님 나라 안에서의 가치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과 비교를 해 보았을 때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님 나라에서의 가치는 내가 준 만큼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거저 주셨으니 나도 거저 주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에게 주고나면.. 하나님께서 또 채워 주실 것을 믿으면서 말이지요..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동의되고 있는 시장 경제 체제는 무너져야 할 대상이냐.. 하면 그렇게까지 생각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도 사라를 묻기 위해 헷 사람에게 돈을 주고 땅을 샀고.. 또 하나님께서 주신 법인 모세오경을 볼 때 하나님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행해지는 매매 행위를 인정을 하셨습니다.. 따라서 시장 경제 체제 자체를 엎어버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매매 할 때 우리가 자세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볼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는 매매 행위를 통해서 나의 이익과 안녕을 지키려고 합니다만.. 성경적인 가치에서는 매매는 나의 이익을 찾기 위한 수단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안녕과 생활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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