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승승장구에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나왔더랬습니다. 승승장구도 나오는 사람들의 진솔함으로 인해서 즐겨보는 프로그램인데.. 이번 주에 나온 에드워드 권도 역시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마음이 포근해짐을 느꼈더랬습니다... 그런데 에드워드 권이 자신에게 닥쳤던 힘들고 어려웠던 미국생활을 이겨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게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일을 이기고 버텨내는 패턴이구나.. 저렇게 힘든 순간을 버텨낸 사람들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얼마 전 서울대 음대교수였던 김인혜 전 교수의 폭력행사로 인해서 한 바탕 소동이 일었던 적이 있었지요.. 김인혜 전 교수를 비판하고 비난하던 사람들은 김인혜 전 교수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이에 반론을 폈던 김인혜 전 교수의 주장은.. 그것은 폭력이 아닌 교수법의 한 부분일 뿐이다.. 라고 주장을 했었지요...
그때 김인혜 전 교수가 주장했던 내용을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더랬습니다.. 김인혜 전 교수는 자신이 학교를 다닐 때에도 그렇게 맞아가면서 배웠고 그것이 틀리지 않다고 주장을 했었거든요.. 성악은 그 특성상 배에 힘을 주고 불러야 하는데.. 교수들이 배에 힘을 주라고 일부러 배를 때린다는 것이지요..
반면 김인혜 전 교수의 반대편에 있었던 사람들은 구지 그렇게 때려가면서 가르쳐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라고 주장을 했었지요...
에드워드 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문득 김인혜 전 서울대 교수의 말이 머릿 속에서 오버랩 되면서 지나가더군요.. 에드워드 권은 말 그대로 깡으로 미국 생활에서 버텨낸 사람인 듯 해요.. 그런 그가 그의 제자들을 가르칠 때 어떠한 태도를 취하게 될지는 크게 이리 저리 생각을 하지 않아도 짐작이 되더군요.. 아마도 김인혜 전 서울대 교수와 같은 입장을 취하지 않을까요?? 나긋 나긋하게 대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마도 무섭게 몰아부치지 않을까요??
그런데 자신의 제자들을 무섭게 몰아부치더라도.. 에드워드 권이 제자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던지 또는 만만하게(?)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절대 아닐 것 같아요.. 에드워드 권은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이에요..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제자들이라면.. 살아남기를 원하고 또 바라겠지요.. 그렇다면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는데.. 에드워드 권이 알고 있는 살아남는 방법은.. 그것이기 때문이겠죠.. 따라서 무섭게 몰아부치는 것이.. 에드워드 권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제자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일거에요..
에드워드 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전에 김인혜 전 서울대 음대교수의 이야기를 상기하면서 느껴진 것은..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 이상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겠구나.. 하는 거네요.. 특정한 포지션에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 또는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공통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은 자신이 극복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본 경험이 있고, 그 한계를 넘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사람들은 평범한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한계를 한 걸음 너머로 확장시킨 사람들이고.. 따라서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라고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어떻게 자신들의 한계를 뛰어넘느냐.. 하는 방법론인데.. 그것이 이 사람들의 노하우가 되는 것이겠지요.. 저마다 자신들의 노하우로 자신들의 벽을 뛰어넘었을거에요.. 그리고 그 노하우.. 벽을 뛰어넘는 그 방법이.. 이 사람들이 한 조직을 끌어나가는.. 혹 제자를 거두어 누군가를 가르친다면 제자들을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방법론을 형성을 하게 될 것이라는 거지요..
그 방법 외에 다른 방법론을 취할 수도 있을까요??? 그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 길을 가다가 보면 분명히 어떤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 분들은 이미 전에 경험을 했으니까 알고 있어요.. 이 분들이 가지는 노하우는 그 한계를 뛰어넘는 것인데..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검증되지 않은 방법론을 취할만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거에요... 김인혜 전 서울대 음대교수가 이러한 경우이겠지요.. 자신이 배워왔던 그 방법론대로 교수가 되어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잖아요..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내가 어려움 가운데 처했을 때 .. 내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났을 때.. 적어도 리더로 서고자 하는 사람은 그 벽을 넘어볼 필요가 있어요.. 그때 어떤 방법으로 그 벽을 넘느냐가..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게 될 듯 하네요..
과연 나는 어떤 방법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까??? 일단 큰 그림은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을 끼고 해야 한다는 것이네요..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종종 세상에 대한 가치관들이 포함이 되게 되는데.. 이 가치관이 방법론과 맞물려서 그대로 고착화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가령 철저한 경쟁 마인드를 가지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해 낸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은 경쟁구도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도 끊임없이 그러한 경쟁구도로 밀어 넣으려 하겠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가지는 가치관은 이러한 경쟁구도하고는 좀 거리가 있어서.. 흠....
어쨋든 지금 제가 겪는 이 어려움은 제 한계를 극복해 냄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가보지 못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따르려고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네요.. "과연 이 방법이 정말로 먹힐까?? 통할까???" 하는 불안함이 항상 마음을 지배하고 있어서... 하지만 이 길을 가보지 않는다면.. 결국 저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관점과 입장에서 사람들을 대하게 될테니... 어쨋든 가봐야지요..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맡기면서 나의 능력을 온전히 부인하고.. 그러면서도 순종함으로.. 나의 한계를 맡기는..
'200 일기장 > 209 생각 정리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주의 제도는 그 자체로 가치를 동반하는가? (0) | 2012.10.24 |
---|---|
자살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 (0) | 2012.04.25 |
기독교 입장에서 본 이근안씨 (0) | 2012.02.04 |
고려대학교 의대생 성추행 사건.. 쉽지 않아요.. (0) | 2011.09.02 |
인간은 자신의 능력으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할 수 없다. (0) | 2011.08.05 |
삶에서 나타나는 Theism과 Deism.. (1) | 2011.07.24 |
기독교의 교육은 가치관 중심 교육으로.. (0) | 2011.03.22 |
교회와 구원(이신칭의 관점에서) (0) | 2010.04.19 |
신앙의 훈련에 대해.. (0) | 2010.03.27 |
지금까지의 신앙의 여정 (0) | 2009.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