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 신앙의 여정을 한 번 정리를 해 보면 아래와 같네요...
1. 부족하고 불완전한 자신을 일단 인정하기..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참 많지요... 자신의 부족함을 그냥 단순하게 알고 있는 것과 솔직하게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히 하나님에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참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은폐하려고 하게 되지요.. 하지만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게 되면.. 그것을 은폐하려고 시도하지 않고 오히려 떳떳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시인하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하게 되고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아주 작은 차이만을 가지고 있는 듯 한 이 두 경우가 나중에는 매우 분명하면서도 큰 차이를 지니게 되요. 자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게 되면..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되고.. 결국 내적 성장을 이루게 되요.. 하지만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만 할 뿐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내적인 성장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은폐하는 기술만을 더 습득을 하게 되겠지요...
저에게 있어서 신앙 여정의 가장 첫 출발점은 제 자신의 부족함과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시작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만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저는 항상 제 부족함을 시인했었고.. 그렇게 부끄럽고 창피한 모습을 가릴려고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들 앞에 서려고 노력을 했었지요..
2. 말씀을 통해서 direction을 확인하기
제가 부족하고 불완전한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떳떳하게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내적 변화를 확신했었기 때문이었어요.. 비록 지금 당장은 이렇게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없어지고 조금씩 온전해 질 것이라고 하는 확신.. 그것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설 수가 있었던 거지요...
온전해 질려면.. 어떤 모습이 온전한 모습인지를 알아야 하겠지요?? 그 모습을 계속 말씀을 통해서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어요.. 말씀을 공부하면서 두 가지 면에 포인트를 뒀었는데.. 한 가지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하고.. 또 다른 한 가지는.. 그게 어떻게 가능해지느냐 하는 부분이었네요..
3. 내적으로 훈련하기
말씀을 통해서 제가 배우고 확인한 부분을 삶에서 실천을 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냥 죽은 말씀으로 남아있겠지요.. 그 다음으로는 사실 배운 말씀이 진실인지 확인하고 싶은 욕심에 배운 그대로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쳤었어요.. 그러면서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아가려고 시도를 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니.. 그게 결국은 다 내적 훈련의 과정이었네요.. discipline의 영역이요...
4. 다른 사람을 품고 사랑하기
이제부터 제가 훈련 받을 영역이 이 부분이로군요.. 사실 지금까지는 이 네 번째 영역은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삶에서 어떻게 실천을 해야 할 지 제가 잘 모르기도 했었고.. 그래서 못 해왔던 부분인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이 네 번째 단계로 저를 인도하고 계시는 것이 보여요...
그런데 지금 와서 느끼는 것인데.. 앞의 1번째부터 3번째까지의 단계를 제가 철저히 밟아서 거치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4번째 단계는 평생 몰랐을 것 같아요.. 사실 기독교의 꽃은 십자가에 달려서 자기 자신의 원수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인데.. 그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의 몸과 삶을 통해서 드러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가 하셨던 것처럼 나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는 것.. 다른 사람에게 나의 목숨을 던져주는 것이라고 믿어져요..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내어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말씀을 알고 있는 것에서 멈춰서는 절대로 이루어 질 수가 없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군요..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discipline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내 안에 서서히 스며드는 것이고.. 그랬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에요..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제가 처음 1단계에 들어섰을 때는 2단계가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2단계에 들어섰을 때는 3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역시 몰랐고요.. 3단계에 들어섰을 때는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훈련을 받았네요.. 3단계 너머에 4단계가 있고 이제 제 훈련의 포인트가 4단계에 맞추어진다는 사실은 최근에 비로서 알았고요.. 4단계 너머에는 또 뭐가 있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쨋든 이 모든 길을 하나님께서 인도해 오시고 이끌어 오셨네요..
사실 아무런 멘토도 없이 거의 혼자서 싸워왔는데.. 흠.. 그래도 꽤 많이 온 것 같네요..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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