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은 단순히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착하냐 그렇지 않느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도덕성을 갖춘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 상황이 되더라도 다른 유혹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과 원칙을 고수하면서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명확한 철학이 있으면서 동시에 강직하면서도 단단한 인내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무언가를 맡가면 최소한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그러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원칙에 의거해서 일을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도덕성이 부족한 사람들은 단순히 그 사람이 나쁘다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이 불리한 위치에 있을 때 자신을 유리한 입장으로 올리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에서 문제는 그 사람이 속해있는 전체 공동체가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전제가 붙는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도덕성에 있어서 흠집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이 알려진 분이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우리를 잘 먹고 잘 살게만 해 주면 된다는 심정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선출해냈다.. 그런데 지금의 이명박 정권은 도덕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아주 전형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의 민정수석실과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주축이 되어서 민간인 사찰을 해왔다는 것이 여러가지 정황상 사실로 점점 굳혀지는 듯 하다.. 아직은 검찰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장진수 전 주무관의 증언과 이번에 Reset KBS 뉴스 9 팀에서 폭로한 내용을 보면 거의 사실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어찌 보아야 할까??

이 부분은 전적으로 도덕성의 문제이다.. 지금의 이명박 정부는 현 정부가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 것이다.. 설령 그것이 윤리 도덕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옳지 않은 것이라고 할 지라도 자신의 목적이 옳으면 어떠한 수단을 사용을 하더라도 그것을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 패턴은 도덕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취하는 가장 전형적인 태도이다.. 물론 이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증거는 없다. 개인적으로 민간인 사찰 문제를 이명박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직접적으로 책임이 없을수도 있다.. 그러나 도덕성에 민감하지 못한 대통령의 성향은 어떤 식으로든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다.. 같이 일을 하는 팀원을 선정할 때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같이 일을 할 팀원을 선정할 때는 대통령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덕성이 어떤 식으로든 잣대로 활용이 될 터이니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왜 도덕성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느꼈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것을 느낀 사람들이 꽤 많지 않을까 싶다.. 대통령과 고위 공직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윤리, 도덕적으로 어느 정도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올라가야 한다.. 그것은 결코 착한 사람을 뽑자는 의미가 아니다.. 도덕성을 갖춘 사람은 적어도 지금의 이명박 정권처럼 자신이 불리하다고 상대방을 불법적으로 억제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나 자신에게도 다짐을 한 번 하게 된다... 질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자.. 내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비 도덕적으로 그 상황을 뒤집을 용기보다는 담담하게 손해를 감당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워야 할 것 같다.. 아마도 앞으로의 우리 사회는 이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비 도덕적인 유혹에 현혹되지 않고 담담하게 손해를 감당해낼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의 리더십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런 삶을 살자 영환아... 비록 바보 같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은 못 받더라도.. 그런 삶이 십자가의 삶이고.. 무엇보다 그런 삶이 옳은 삶 아니겠니??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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