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토론을 보았는데, 패널로 나온 국민대 홍성걸 교수가 흥미로운 비유를 해 주었다.

1970 영국 부두에서 100명이 5일에 걸쳐서 하역을 해야 했었던 목재의 량.. 2000년에 똑같은 양의 목재를 하역 할 때 5명이 하루에 내렸단다. 이 이야기는 기술 집약적 현대 사회에서의 노동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의 기술이 생산성을 향상시켜주고 우리의 삶을 더욱 편하게 해 주기는 했지만 동시에 우리들의 일 자리를 그만큼 줄여버렸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했었던 4대강 사업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보통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루즈벨트가 1930년대 미국에서 펼쳤던 뉴딜 정책에 비교를 한다.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이 뉴딜 정책을 베껴서 거대 토목 공사를 통해 경기부양을 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1930년대와 현재는 사용되는 기술이 다르다. 30년대는 그러한 토목 공사를 벌리면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필요하고 또 동원 되어야 했기에 일반 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부양이 먹혔다. 하지만 현대는 그때와 같이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 집약적 사회가 된 현대 사회에서 그런 대규모의 토목 공사를 벌이면 거기에 쏟아붓는 돈들이 토목 공사를 위해 노동하는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게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결국 양극화만 더욱 부추기는 결과만 낳을 뿐, 30년대 뉴딜정책과 같은 효과는 전혀 기대를 할 수가 없는 것일터...

세상이 바뀌었다.. 기술 집약적 현대 사회의 구조로 인해서 과거에 비해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들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기술 직약적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일자리와 관련된 이슈는 인간의 노동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고 개척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단순 노동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이미 온갖 기계들로 인해서 대체되었고.. 일자리는 꾸준히 개발되고 만들어 져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산업의 창조, 창출과 관련이 있을 터...

현대사회의 복잡성은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인간이 만들어 가는 사회.. 항상 발전이 있으면 그 이면에는 동시에 문제가 같이 존재한다..

일자리 문제.. 정치권의 노력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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