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종종 내 안에 있는 괴물을 보게 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아니하고 어떤 경우에는 매우 공격적이 되어가는 괴물이다..
문득 문득 만일 내가 미쳐서 이성을 잃어버리면 과연 어떠한 사람이 될까 생각을 해보곤 한다.. 그럴때면 내 안에 내제되어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면서 치를 떨곤 하지만.. 매우 동물적인, 나 자신밖에 모르는 그런 인간이 되어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 과연 그리스도 안에서의 사랑의 본질이 무엇일까를 떠올리곤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우리가 자연스럽게 느끼고 행할 수 있는 그런 류의 사랑은 아닌 것 같다.. 그 사랑은 매우 이성적이면서 또한 많은 훈련에 의해서 습득되는 그런 사랑인 것 같다... 최소한 내가 미쳐서 이성을 잃었을 때 그러한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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