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쓴 글은 아니고요.. 제가 즐겨 찾는 신앙 카페의 질문란에 올라온 글을 올려보려고요.. 이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한국 교회의 성도들이 신앙에 대해.. 믿음에 대해 어떤 관념을 가지고 있는지가 대충 보여서.. 듣고 보고.. 글도 올리고 하는데.. 재미있어요.. 재미있으면 안 되는 내용인데..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 하시는지??
질문입니다..
저는 기도로 구하면 응답을 받습니다..
하지만, 제 시어머님은 하나님 응답을 기다리면 자꾸 응답만
기다리게 되서 안좋타고 하네요
그럼,점...
하나님의 음성이 아닌 사탄이라 하시네요?
전 하나님이라 믿고 있는데요ㅡ..ㅡ
제가 판단이 안설때,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저와 같은 분도 있나요?
이 질문에 달린 답변들입니다.
1. 응답이란게 어떨 땐..인간적인 구함이 되버릴때가 있거든요...아주 미묘한 선이 있죠..
그 선만 넘지 않는다면야...사탄의 음성이라고 하신건 좀 그렇네요..하하..
2. 응답이라고 하는 단어를 어찌 정의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이야기 하면 우리 크리스챤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응답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할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응답에 반응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지 않고 살겠다는 이야기는 결국 내 마음대로 살겠다는 이야기인데..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3. 어찌보면 표현을 뭐라고 해야 할까 이기적인 응답이라고 해야 하나요? 하나님의 음성듣는 삶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로서는 당연한데 가끔 우리의 목적이나 우리가 필요할때 사용을 한다면 이기적이 지 않나 싶네요 가끔은 주님이 원하시는 음성을 듣는것도 좋을거 같은데 ^^;;;
참고로 두 번째 올린 답변은 제가 한 것이고요.. 이게 우리 교회의 현실입니다.. 이 짧은 예 하나로 globalizing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제 경험으로 봐서는.. 이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과의 진정한 개인적인 교제가 일어나야 한다고 하는 교회에서 성도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일상적으로 되어지고 있는 대화 수준입니다.. 이 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요.. 나름대로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발버둥 치는 분들이에요.. 어떤게 옳은건지 어떤게 진리인지 찾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서 뚜렷한 복음에 근거한 답변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거지요.. 교회에서 교회 오래 다닌 교인들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물어봐요.. 그런데 그 교인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알려주기는 하는데.. 자신이 만든 하나님을 알려주는 겁니다. 그리고 교인들은 그렇게 들은 하나님을 진짜 하나님이라고 찰떡같이 믿습니다.. 그러니까 10년이 가도 20년이 가도 신앙이 제자리 걸음인거고요..
제가 약 1여년 전에 교회에서 복음이 실종됐다고 이야기 했다가 목사님한테 혼이 난 적이있었는데요.. 딱히 우리 교회를 놓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한국 교회 전체가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성도들의 가슴 깊이 뿌리박힐 수 있는 말은 설교시간에 목사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메세지가 아닙니다.. 그거는 정말로 조족지혈이에요.. 진짜로 성도들의 삶을 움직이고 성도들을 변화시키는 말은요.. 주일 예배 마치고 성도들끼리 친교를 나눌때에 흘러나옵니다. 이 시간에 성도들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옆에 앉아있는 친분이 있는 분한테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그 시간에 자연스럽게 조언이 흘러나와요... 그러면 이 조언을 듣고 삶에 영향을 받습니다.. 교회 안에 진정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의 복음이 흘러넘치게 하려면요.. 성도들끼리의 친교시간에 성도들끼리의 조언가운데 하나님의 모습과 형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목사가 백날 천날 설교단에서 이게 옳다 저게 옳다 떠들어도 교회는 꿈쩍 안 합니다..
위에 올라와 있는 삶에서의 저 조그마한 질문과 그 밑에 붙는 답변이.. 이게 바로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겁니다.. 쩝.. 진정한 복음의 능력과 위력은 목회자의 입을 통해 증거되고 나타나는게 아니라.. 성도들의 일상적인 대화 안에서 증거되고 나타납니다. 무슨 성경공부다 영성 프로그램이다.. 이런 교육적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 놓은 특별한 세팅에서 서로간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의식하고 하는 그런 대화 말고요..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에 대한 지식들이, 복음의 진리들이 흘러나올때.. 그때 그 교회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들이 넘쳐난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지요.. 이런 점에서 한국 교회들은.. 복음 멸종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는 절대로 성경공부를 중단하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설교라는게 대게 웃깁니다.. 요즘 트렌드가 설교가 점점 짧아져요.. 예전에는 그래도 설교가 한 40분은 돼야 했는데.. 요즘 설교는 제가 보기에 25분 내외인거 같아요.. 그 25분 내외 시간동안에 하고싶은 이야기 다 하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도들이 지루해 한대요..그런데 설교의 알맹이들을 보면요.. 서론 본론 결론 나뉘어 있고요.. 서론에 해야 할 이야기 본론에 해야 할 이야기 결론에 해야 할 이야기들이 각각 다 정해져 있습니다. 잘 하는 설교는 이런거다 하는 틀이 있는거에요.. 그리고 삶에 대한 적용이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예화 한 두개 설교 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요.. 그러면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이 말씀 본문을 다룰 수 있는 시간은요.. 이리 저리 빼면 5분에서 10분 내외입니다. 그 이상 말씀 본문을 다루면.. 그건 빵점짜리 설교에요.. 요즘 설교론이 그래요.. 그래서 저는 이런 설교론 디따 싫어해요..
조금 열심 있는 교인들은 다르겠지만 보통 일주일에 한 번 교회 나옵니다. 일 주일 내내 성경 말씀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은.. 이리 저리 쪼개지고 쪼개져서.. 설교시간 5분에서 10분인거에요.. 말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없으면 적용 자체가 불가능해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지금 교회의 트렌드가 그래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성경공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설교시간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점점 짧아지고 .. 이런 상황에서 말씀 위에 바로선 제대로된 크리스챤이 길러지고 만들어진다는거 자체가 기적입니다..
사실 저 위에 질문 올리신 분이 신앙생활 20년 하셨고. 답변 올리신 분들은 이미 연세가 느긋한 권사님.. 장로님들이라고 말씀 하셔도.. 저는 하나도 놀랍지가 않아요.. 지금의 교회 세테를 보면요.. 그건 놀라운게 아니라 아주 당연한 겁니다... 말씀 제대로 안 가르치면서 복음의 진수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는거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지요..
설교라는 분야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해요.. 너무나도 명확해요.. 설교는 절대로 성경 전체의 흐름을 보여줄 수가 없어요.. 길면 10여분 정도 성경 본문을 다루고 해석하고 이야기 하는데.. 이거 가지고는 성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복음을 다 볼 수가 없어요..그건 성경공부의 영역입니다. 짧으면 1시간 길면 1시간 이상.. 성경 자체를 다루면서 성경전체에 흐르는 맥을 짚어주고..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것을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 없으면.. 사실 설교 자체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적용 포인트까지 다 알려주기 때문에 교인들이 잘 살거같지요?? 적용의 힘은 말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서 나오는 겁니다.. 착각이에요.. 성도들 적용 제대로 못합니다.. 자기들이 적용하고 싶은대로 적용합니다.. 제대로된 적용을 원한다면 성도들을 말씀에 대한 맹인으로 만들어버리면 안 되는 거에요.. 개인적으로는 설교시간에 다른데 쓸 시간 더 투자해서 본문을 더 많이 다루라고 이야기 하고싶어요.. 제 생각에는 그게 성도들한테는 더 유익이에요..
헤헤.. 결론은요.. 교회에 성경공부 개설되면 열심히 참석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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