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이성교제라는 것을 했더랬지요...
여러 번 밝혔다시피.. 어머니가 기도 응답을 받으셨는데.. 그 친구랑은 힘들다고.. 아니라고 하는 응답을 받으셨기에..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더랬지요.. 그런데.. 그때 저도 기도를 안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던 기억이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네요...
그 때 이렇게 기도를 했더랬어요.. "하나님 하나님은 뭐든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분이라고 저는 배워왔는데.. 만물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설령 지금의 OO가 비록 부족하다 하더라도 변화시키셔서 저한테 붙이실수도 있지 않으십니까?? 그 친구가 부족하다는 것은 저도 알지만.. 저 또한 부족한 사람이고 저 또한 더 많이 발전해야 하는 사람인데 왜 구지 서로를 떼어놓으시려고 하십니까?? 같이 부족한 사람들끼리 같이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인도해주셔도 되지 않습니까??" 이때 저한테는 이런 응답이 있었더랬죠.. "영환이가 원한다고 하면.. 하나님께서 영환이의 기도를 들으시고 붙여주신단다.. 영환아 걱정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아라.."
그런데.. 어머니는 아니라고 하시면서 한사코 떼어놓으려 하시는 거였어요.. 좀 헷깔리죠.. 제가 받은 응답과 어머니가 받은 응답이 서로 다르니까요.. 짜증도 나고 헷깔리기도 하고.. 결국은 제가 졌어요.. 어머니는 수 십년간을 예언 사역을 해 오셨던 분이시고.. 저는 제가 받은 응답이 제대로 받은건지 아닌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라.. 제가 틀리고 어머님이 맞을거라고 생각해 버리고.. 결국 어머니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에게 순종할 수 밖에 없었더랬죠..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일이 한 번이 더 있었네요.. 두 번째 자매와의 교제가 있고나서 그 자매가 어느날 갑자기.. 정말로 어느날 갑자기 헤어지자 하더군요.. 두 가지 이유를 댔었는데.. 그 중 하나가.. 천안에 어느 기도원을 가서 예언 기도를 받았는데... 그런데.. 거기서 저와 그 자매와는 서로 영이 달라서 아니라고 했다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또 다른 응답을 받고 있었거든요.. 일단 모든 우주 만물이 성령으로 하나되어 있는데.. 같은 하나님의 백성들끼리 영이 다르다는 이야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고.. 그때 당시 그 자매의 상태와 제 상태가 물론 쉬운 상태는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둘의 만남의 이유를 비교적 명확하게 보여주셨었기 때문에.. 저는 저희 둘의 만남이 축복이라고 응답을 받았더랬어요.. 뭐... 또 어긋 나는거지요.. 그럼 내가 잘못 받은거고.. 그 예언 사역 해 주신분이 제대로 받은 걸까요?? 아니면 제가 제대로 받은거고.. 그 예언 사역 하시는 분이 잘못 받은.. 거짓 선지자 역할을 하신 걸까요?? 헷깔리더군요..
이 두 가지 경우에 대한 답이.. 이제 나오네요.. 우리가 받는 기도 응답의 부분성과.. 불완전성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군요...
아 직 온전한 것은 아니지만.. 이곳 학교에 온 이후로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고 체험하고 있습니다만.. 이제 한 3년정도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보이는 것이 있어요... 기도 응답이 온전한 형태로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에요.. 그 이유는 전적으로 제 불완전에 기인해 있더군요.. 기도의 응답은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저한테 와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의 내용은 설령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더라도 제가 제대로 받지 못하는거 같아요...
한 가지 문제로 몇 개월 이상을 고민하면서 기도하는 경험들이 많아지니까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열심히 매달리다보면.. 그 문제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뭔가를 보여주시고 깨달음을 주십니다..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애매해서 계속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서 응답을 구하면.. 처음 보여주셨던 것에 더해서 다른 부분을 더 보여주십니다.. 이렇게 기도의 응답들이 쌓여서.. 한 달쯤 후에는.. 차곡 차곡 쌓인 기도의 응답들을 정리 해보면.. 제일 처음 제가 받았던 기도응답의 메세지와 완전히 다른 메세지가 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응답을 해 주시기는 해 주시는데.. 한 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마치 모자이크를 하나 하나 맞춰가듯이 부분 부분 조금씩 조금씩 알려주신다는 것입니다.. 처음 모자이크를 맞춰갈때는.. 제한되어진 그림만이 보입니다만.. 그 그림이 조금씩 조금씩 커지고 선명해짐에 따라서.. 처음 제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그림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거지요.. 따라서 모자이크의 그림이 커져갈수록.. 하나님의 응답의 부분들이 서로 아귀가 맞아서 점점 부분적인 것에서 커다란 일면을 형성해 갈 수록... 처음 받았던 메세지와는 메세지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거지요.. 따라서 처음 받은 메세지만을 가지고 뭔가를 하게되면.. 일이 이상하게 풀리게 되는 거지요...
한 가지.. 하나님의 응답이 조금씩 조금씩 더해가는 것은.. 제 성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말씀과요.. 말씀 안에서 제거 더 많은것을 깨달아가고 하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면 갈수록.. 그래서 제가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더 많은 것들이 부분 부분.. 더 보이게 되는 거지요.. 이 부분이 참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따라서 하나님의 기도의 응답과 특히 예언 기도의 영적 응답은 항상 말씀의 바른 이해와 그 바탕에서의 신앙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요...
어쨋든 이런 기도 응답들이 더 오래 쌓이다보면.. 나중에는 차원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처음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문제시 했던.. 문제가 더 이상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위에 제가 경험을 했었던.. 두 가지 예언 기도의 응답 문제가 이해가 되네요.. 처음의 경우는 제가 잘못 받았을 수도 있으니까..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두 번째 경우에는.. 예언기도를 해 주셨다는 그 분의 경우도 그렇고 제 경우도 그렇고.. 둘 다 맞을 수 있다는 것이고요.. 지금 제가 생각을 하기에는 둘 다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기도 응답의 불완전성과.. 또 부분성으로 인해서 큰 그림을 다 보지 못하고.. 제한되어 있는 작은 그림만을 보고 판단을 하다 보니까.. 같은 문제를 놓고서도.. 의견이 이렇게 완전히 상반된 의견이 나올수가 있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예언 기도는 함부로 해 주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혹시 필요에 의해 해주어야 하는 경우에는 기도를 해 주는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려주는 것은 피해야 하고.. 그렇게 나온 결과를 붙들고.. 기도를 받는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해서 최종적으로 응답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기도의 응답은 항상 무슨 문제가 되었든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본인이 받는 기도의 응답이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어떤 사역이 되었든 사역의 본질은 사역의 대상자가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면서 교통하도록 돕는것이 핵심인거 같아요..
또 어떤 경우가 되었든 "지금 내가 받은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이다" 라고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경험으로 지금까지 제가 받은 응답들이 많은 부분 정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맞는 응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제가 내리는 결론들은 처음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꽤 있어요.. 물론 당장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길은 믿음으로 따라 가야합니다.. 여기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것이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최종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해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신앙성장이 묘연해집니다.. 같은 기도의 제목이라도 하나님께서 다른.. 더 많은 것들을 알려주실 수 있고.. 그 와중에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인정하고.. 더 하나님에게 마음을 쏟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바른 자세인거 같아요..
혹시 어떤 공동체가 공동체 전체의 문제를 놓고서 응답을 구하는 기도를 하는 경우에는.. 분명히 사람들마다 다른 응답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오히려 다른 응답이 나오게 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응답 자체에 너무 큰 비중을 두기보다.. 왜 그런 응답이 나오게 됐는데.. 각자의 느낌을 나누면서 각자 받은 퍼즐 조각들을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조금 더 구체화 될테니까요..
결국 정확한 기도 응답을 위한 가장 바른 길은.. 인내와 기다림.. 그리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진실된 마음.. 겸손으로 집약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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