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아우르는 가치관은 민주주의라고 하는 가치관입니다.. 비록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하는 정의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를지언정.. 다들 우리의 보편적 가치관으로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살고 있지요..
오늘은 이 민주주의에 대해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좀 고찰을 해 보려고 해요.. 또 우리 교회에서 민주주의를 얼마나 신봉(?)해야 하는지.. 그런 문제도 있고요..
뭐.. 민주주의가 뭐냐고 물어보신다면.. 사실 학문적으로 들어가면 잘 모릅니다.. 그런데 민주주의도 몇 개로 나뉘나보더라고요.. 전에 보수와 진보에 대한 토론을 보니까 3개였나?? 로 나누었던 것 같은데.. 지금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민주주의는 두개네요.. 대의 민주주의.. 정치적인 관점에서의 민주주의이고요.. 또 하나는 자유 시장경제주의..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의 민주주의요.. 이 두 민주주의 원론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해오고 진화해왔다고 하던데.. 어쨋든.. 정치와 경제.. 이 두 가지 큰 원리가 지금 우리의 아주 작은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우리의 큰 사회적 합의이고 틀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성경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회적 큰 가치는 무엇일까요?? 민주주의일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 정도는 생각들 해 보셨나요?? 성경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에요...
제가 지금까지 성경을 공부하면서 얻은 결론은.. 성경은 민주주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한테 있어서 민주주의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 우리가 지지해야 할 대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적 가치관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을 보면요.. 민주주의는 각 개인의 능력.. 경쟁력을 우선시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야 우리가 먹고 마실 수 있다는 가치관을 우리에게 심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얻게되는 모든 개인적.. 사회적인 요소들은 모두 우리 노력의 댓가입니다.. 그러니까 엄마들이 맨날 아이들한테 그러는거지요.. 공부하라고.. 공부해서 남 주냐고..
민주주의에서 물론 평등을 외칩니다.. 모든 사람들이 법 앞에 평등하고 다 똑같은 조건을 가진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민주주의에서 이야기하는 평등은 존재론적인 접근에서의 평등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다 독같이 존귀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에서의 평등은 기회의 평등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고.. 그 기회를 얻은 중에서 몇 몇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부와 지위를 차지하게 되는 그런 구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이 이야기하는 가치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말씀은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것들은 우리의 노력의 댓가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공급에서 온다고 가르칩니다.. 내가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일을 해야 합니다만.. 내가 일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이 사회에서 무엇인가를 쟁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지으시고 만드시고 먹여주시고 재워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일의 가치와 목표.. 목적이 전혀 달라지는 것이지요...
구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봅니다.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통치하고 있는 우리의 사회적인 통념에서는.. 구원은 우리의 행위와 노력에 의해서 얻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말씀에서는 구원은 전적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서 주어집니다.. 이 두가지가 서로 완벽하게 상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교회를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목사님들도 그렇고 전도사님들도 그렇고.. 제대로 배운 분들이라면 설교단에 설때는 이신칭의를 이야기 하면서 은혜의 의한 구원을 선포를 합니다. 하지만 이 분들이 교회안에서 교회 행정과 유지에 필요한 일을 할때는.. 이러한 성경적인 가치관에 의거해서 일을 하시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적으면 20년 많으면 50년 60년 이상을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배워오신 민주주의적 가치관으로 교회의 일들을 판단하시고 처리하시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여기에서부터 말씀과 삶의 괴리가 따라오게 되고요...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우리가 아니지요.. 그런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무엇인가 노력해서 만들어야 할 것처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뭔가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뭔가를 하고.. 또 같이 동역하는 사람들도 재촉하게 되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일을 이루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보내신 보혜사 성령님이시라는 것이지요..
우리가 교회가 아닌 사회에서 생활할때는 민주주의라는 틀을 어느정도는 따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민주주의라고 하는 가치는 단순한 사회적 통념이 아닌..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때 필요한 대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는 민주주의적 가치는 우리가 평생을 노력하면서 극복해나가야 할 우리의 우상입니다.. 이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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