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하는 것은 교회나 일반 직장이나 다 어려운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그렇고.. 손님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면 친절해야죠.. 그래서 어느 정도의 가식을 하기 마련입니다.. 마음에서는 싫은데 괜히 웃어가면서 좋은척 하는 경우도 많고.. 마음에서는 화가 나는데 기쁜척 하는 경우도 있고..
뭐 일반 세상에서는.. 직장에서는.. 이런 가식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우리들 교회에서는 어떨까요?? 과연 교회에서도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 맞을까요? 교회 전체의 분위기와 서비스를 위해서 가식으로 웃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라고 가르치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저는 이러한 이해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 지금까지 저는 교회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 항상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때는 가식이 없이 진실하게 대하라고 이야기 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한 기억은 거의 손에 꼽네요 ^^; 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헤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라? 혹시 다른 누군가가 마음에 안들면 마음에 안 드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라?? 서운하면 서운한 것을 그대로 표현하라?? 그렇습니다.. 적어도 사람을 가식으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보여집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화가 난다고 막 화를 내도 되나요?? 누구 꼴 보기 싫다고 교회 안 나와도 되나요??" 헤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고 했지 화를 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 화가 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를 내지 않고도 화가 난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상당히 많습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문제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뒤틀어진 관계로 인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마저 막아버리는 것은 별로 현명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쨋든 요점은.. 다른 사람을 대할때에 가식으로 대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성경 말씀에 분명히 서로 사랑하라고 했는데.. 화가 난다고 화내고.. 서운하다고 토라지고 하면 그건 성경말씀을 역행하는 것 아닙니까??"
아마 제 이야기에 대해서 위와 같이 질문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사실.. 교회 안에서의 교제에 있어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핵심이기는 합니다.. 그런데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척 하는거지.. 사랑하는 거.. 아닙니다.. 자기 마음을 속이고 다른 사람을 위하고 아끼는 척 한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씀은요.. 서로 사랑하라고 했지 사랑하는 척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 사랑하는 척.. 하면서 더욱 큰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자신의 정확한 현재의 상태를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을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음 속에는 상대방에 대해 서운해 하고 섭섭해 하면서 사실은 미움이 가득한데도.. 상대방에게 나이스 하게 대했다고 자기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버립니다.. 현재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바로 보지 못하도록 막아버리는 것이지요.... 자신이 당장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곱게 보지 않는 마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상황 자체를 넘겨버릴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아시나요?? 예수님과 바리새인들간의 가장 큰 논쟁거리가 뭐였는지요?? 바리새인이 예수님에게 공격을 받았던 이유중 하나가 바로 가식이었습니다.. 실제 마음은 안 그런데..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으로는 하나님을 사모하고 공경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그 가식이요..
보이세요?? 우리가 교회에서 바리새인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을?? 우리의 형제들.. 우리의 자매들을.. 사실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하는 척.. 마음과 행동이 따로 놀고 있는 상황을?? 설마 이 상황을 하나님이 온전히 기뻐하실거라고 말씀을 하시고 싶지는 않으시겠지요.. ^^;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십시오.. 마음에 안들면.. 가식을 행하지 말고.. 마음에 안든다고 표현하시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표현을 하세요.. 그 순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정확하게 읽고 정확하게 인식 하세요..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그 다음에는 결사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리셔야 합니다.. 마음에 가식을 행하지 않고도 상대방을 사랑하고 상대방을 아낄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해달라고 매달리시고 기도하시라는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말씀을 지키고자 한다면.. 지키는 척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지켜야지요.. ^^;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것..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전혀 불가능한 mission impossible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라 명하신 분이 예수님이시고.. 또 그 일이 가능하도록 돕겠다고 하신 분도 예수님이십니다.. 이 mission impossible에 도전할때.. 우리는 진정한 예수님의 능력과 권세를 체험하고 경험하게 될 것이에요..
진실합시다.. 세상을 가식으로 살지 말고 항상 진실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힘으로는 진실한 삶을 살 수 없지만.. 예수님이 그 삶을 가능하도록 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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