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내적 치유라고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한 가지 질문때문이었어요.. "나는 왜 하나님을 믿지 못할까??"

제 가 다니던 교회는 은사주의적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던 교회였어요.. 굉장히 다양한 성령의 은사들이 나타났었는데.. 교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그러한 은사를 받는 거였기에 교인들은 너도 나도 성령의 영적 은사들을 받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더랬죠.. 저 또한 어린 나이부터 그런 은사들을 받기를 소망해왔었고.. 은사를 간구해왔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잘만 받는 은사들을.. 저는 못 받는 거에요.. 받고싶은데..

왜 그럴까.. 왜나는 이럴까 많이 고민하고.. 또 속도 많이 상했더랬어요.. 왜 나만 이럴까.. 고민도 많이 하고.. 교회에서 은사를 받을때 강조했던 것이.. 바로 믿음이었어요.. 그런데.. 저한테는.. 사실 처음부터 하나님이 저한테 그런 걸 주실거라고 하는 믿음 자체가 없었더랬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었지요..

이게 믿음의 문제라고 하는 확신이 커지면서... 저한테 들었던 가장 큰 인생의 의문.. "왜 나는 믿음이 없을까?? 왜 나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할까??"

정말로 우연찮게 내적 치유에 대한 부분을 접하게 됐어요.. 오산리 기도원에서 21일 금식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상담학 교수님중 한 분이 오셔서 자기 살아왔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과거에 있었던 상처와 그 상처가 성인이 된 자신에게 어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그게 어찌 치유에 이르게 됐었는지를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하나님을 강하게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린 시절 제 상처에 기인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돼었고 그 후로 내적 치유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저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 그 부분을 파기 시작 했지요.. 지금 쓰고자 하는 부분들은 그렇게 수 년에 걸쳐서 제 자신을 계속 돌아보고 성장시키면서 제가 발견하게 된 신앙에서의 내적 치유의 유용성과.. 또 정체성에 대해 한 번 나눠보려 합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저는 한 번도 내적 치유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참여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반 기독교에서 내적 치유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는 모릅니다.. 단지 제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제 안에서 정리된 내적 치유의 의미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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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치유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회복"입니다.. 먼저 이 회복이라고 하는 단어의 정의부터 내려보아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내적 치유를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습니다만.. 보통 내적 치유라고 하게 되면.. 일방 상담학 정도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즉 이 "치유"라고 하는 개념을 상담학쪽에서 이야기하는 우리 내면의 상처와 그 상처들로 인해서 발생한 억압된 감정을 분출시켜서 없애고.. 그렇게 함으로 인해 삐뚫어진 대인관계를 회복시키고 조금 더 겅간한 세상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시켜서 한 명의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정도의 수준에서 이 "치유"를 생각하는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치유"라는 개념을 이런 정도의 수준에서만 정의를 하게 되면 이적 말 그대로 그냥 "상담학"이 되어버리는 거겠지요..

내적 치유에서 이야기하는 "회복"이라는 개념은..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무너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작정하신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회복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일선 교회의 현장에서는 거의 사라진.. 하나님의 거룩함을 우리 안에서 회복하는 도구로 이해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럴 경우 내적 치유는 굉장히 강력한 도구로 쓰여질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도 살아 계시는 인격체입니다.. 이 하나님은 어떤 기계나 시스템이 아니라 살아계시는 인격체이기 때문에.. 어떤 함수 관계처럼 뭔가를 집어넣으면 약속된 다른 무언가가 툭 튀어나오는 기계처럼 이해하고 대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도 다른 사람들을 대하듯이 관계로 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우리가 배운 여러가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어진 상처와 경험들로 인해 우리는 다른 누군가를 대할 때 약간 비틀어진 시선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고 관계하는데에 매우 익숙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우리 나름대로의 방법이 하나님과 관계를 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상처와 다른 여러가지 자극들로 인해서 삐뚫어진 우리의 관계 방법들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에 담이 생기게 되고.. 결과적으로 하나님과 온전하면서도 깊은 대화의 단계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우리 스스로 우리를 막고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제가 이런 경우였었고.. 제가 하나님을 믿지 못했던 이유는.. 기보적으로 제가 다른 어떤 사람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였던 것이지요..

여러가지 심리학적인 그리고 상담학적인 관점의 이론들은.. 인간의 내면에 일어나는 매우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서 매우 논리적이고 이론적으로 접근을 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과정이 우리 자신이 그동안에 경험하지도 알지도 못했던 우리의 깊은 내면의 세계를 통찰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줘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의 문제에서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내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촉매제의 역할을 합니다..

그 다음이 참 중요한데요.. "치유"와 "회복"는 하나님의 고유 권한입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무엇인가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치유가 얻어지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입니다.. 치유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을 성령님의 능력 아래에 온전히 내어 맡길때 성령님에 의해서 행해지는 수술입니다.. 다른 내적 치유 프로그램들은 제가 참여를 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담의 영역 안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굉장히 다양한 치유방법들이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굉장히 많은 방법들이 인간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자의적인 노력으로 우리가 치유에 이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입장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원한다면.. 말씀으로 돌아가시고 기도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말씀과 기도 외에는 어디에서도 진정한 치유를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치유되어야 할 부분을 알려주시는 이유는 그 부분을 들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내적 치유 영역에서 얻은 본인의 부족함, 문제들은 본인이 어찌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고쳐달라고 기도로 나아갈때에 진정한 내적 치유의 잇점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말씀 없이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건 절대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적 치유.. 특별히 상담과 심리학적인 이론이 들어가 있는 내적 치유 프로그램은 나의 상태를 알려주는데까지 유익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부분에 치유가 필요한지.. 어떤 부분을 하나님께 내어 드리고 기도를 해야 할지.. 그것을 알려주는데에 매우 탁월한 방법론입니다.. 하지만 치유는 말씀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과 기도 그리고 아울러 많은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자기 자신과의 끊임 없는 영적 싸움입니다.. 그리고 이 싸움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의 거룩함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고.. 이 싸움을 통해서 더욱 놀라우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시간이 지나고나면.. 어느 순간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들이 하나씩 둘씩 해결되고 자기가 변화되면서.. 아울러 하나님과의 사이에 막혀있었던 담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 둘씩 허물어지고.. 더 깊은 하나님과의 교제가운데 들어가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을 하게 되는 거지요..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내적 치유는 전적으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돕고 하나님의 거룩함에 내가 이르도록 돕는 여러가지 많은 도구들 중에서.. 내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가로 막혀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데 탁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내적 치유를 너무 맹신해서.. 짧은 시간 안에 뭔가가 해결될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인위적으로 치유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시도도.. 다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인식 했으면 좋겠고요.. 치유는 전적으로 성령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또 내적 치유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상담, 심리학적인 요소들로 인해서 내적 치유가 비 복음적인 분야라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적 치유 분야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이 워낙에 뚜렸해서.. 도구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 도구를 잘못된 용도로 잘못 사용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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