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 이해 하고 있는 결혼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읽으면서 또 깨달아가면서 결혼이 무엇인지.. 제가 앞으로 미래의 제 아내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또한 신부감으로 어떤 사람을 골라야 하는지를 정리를 하게 되었네요..

결혼 관계를 이해를 할 때 결혼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창조물과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 땅에 허락하신 제도로 이해를 합니다.. 따라서 성경 본문 중에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결혼에 비유한 본문들이 꽤 많이 있는데, 그러한 본문들을 통해서 배우자 관계를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됩니다.. 결혼 관계를 깊이 있게 공부를 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금까지 제가 성경을 공부하면서 보아왔었던 passage들로 제한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할께요...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passage는 에스겔 16장인 것 같아요.. 사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지금 다시 한 번 읽어보았네요..

에스겔 16장은 전체가 대략 4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1절부터 7절까지는 갓 태어나서 아무런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핏덩이를 하나님께서 거두셔서 기르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아기는 매우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을 하게 되지요..

8절부터 14절까지는 그 아름다운 여인을 하나님이 아내로 맞이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8절에서는 중요한 "언약" 개념이 나오지요.. 여기 8절에 나오는 이 "언약"은 출애굽기 19장 5-7절의 그것과 같은 의미일겁니다. 특히 19장 5-6절의 "내가 세워 준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다 나의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선택한 백성이 되고, 너희의 나라는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너희는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라는 표현과 에스겔 16장 8절의 "너와 언약을 맺어서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라는 표현이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의 결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고 하나님과 아내의 언약의 결과는 아내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에스겔 16장 15절부터는 34절까지는 이제 하나님의 아내 된 사람이 하나님의 품을 떠나서 음행을 하는 이야기들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35절부터 52절까지는 그에 대한 댓가로 하나님의 심판이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53절 이후부터는 아내의 권리에 대한 회복이 다시 예언이 됩니다.. 즉 하나님께서 심판에만 그치시는 것이 아니라 다시 회복을 시키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60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지요.. 59절을 보면 이전에 하나님과 아내가 맺었던 언약은.. 아내가 이미 깨버립니다.. 따라서 15절 이후부터는 하나님과 아내가 더 이상은 언약관계가 아닌 것이지요.. 하지만 60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깨어진 언약을 다시 세우시는 것인데... 이번에는 다시는 깨어지지 않을 언약을 세우시는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내의 태도입니다. 16장 54절과 63절을 보면 아내의 태도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나님이 깨어진 언약을 갱신하시는 시점은 아내가 돌아오고 난 이후가 아닌 아내가 아직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전의 시점입니다.. 아내가 다시 자기의 마음을 자기의 남편인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전에 하나님은 예전에 아내와 맺었던 언약을 기억을 하시고 그 언약을 갱신하셔서 53절에 말씀 하신 것처럼 다시 잘 살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주실 때.. 그제서야 아내는 62절의 말씀처럼 하나님만이 자신의 진정한 주인임을 이해를 하고 54, 63절 말씀처럼 자신의 지은 죄를 부끄러워하게 되고 결국 하나님께로 진심으로 돌이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에스겔 16장은 분명히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비유해서 나타낸 표현입니다.. 이 스토리를 보면 남편 되시는 하나님은.. 분명히 간음한 아내 이스라엘에 대해서 질투도 하시고 화도 내시고 벌을 하시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먼저 사랑의 손을 내미시고 먼저 깨어진 언약을 기억하시고 먼저 이스라엘을 품으십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의 힘 때문에 아내 된 이스라엘이 자신의 죄를 돌아보게 되고 회개하게 되고.. 결국 진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보는 관점은 비단 에스겔 에서만 발견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약에서도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백성을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보는 매우 많은 본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구절이 에베소서 5장인 듯 합니다.

5 장 21절부터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각각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빗대어 말씀을 하십니다. 22절에 보면 아내들에게 요구하기를 마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이 순종하기를 요구 하고 있고.. 또 25절에는 남편들에게 요구하기를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해 또는 구원받은 모든 자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었듯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에베소서 5장은 에스겔 16장의 context 상에서 이해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에스겔 16장 60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인해서 갱신이 되게 됩니다.. 아직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은 배신한 아내를 돌이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본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자기 자신의 몸을 내어 던지셨고, 하나님의 이러한 거룩한 희생의 죽음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아내는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내 된 이에게 요구되어지는 것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맺어진 언약 안에 거하면서 하나님을 자신의 남편으로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context 상에서 결혼생활에 있어서의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이해가 되어집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절대복종의 관계가 아닙니다.. 남편의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거룩한 반응이 바로 순종이라는 외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남편에게 요구되는 것도 아내를 다스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남편에게 요구되는 것이 아내에게 요구되는 것 보다 더 힘들고 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이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이 남편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내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 아낌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1장 9절을 보고 오해를 할 수 있는 소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여자 위에 군림해서 여자가 모든 일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구절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위하여 창조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된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하나님을 따르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내어 주심으로 자신의 사랑을 먼저 확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방식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방식은 억압과 무조건적인 권위가 아닙니다. 따라서 남편의 아내에 대한 통치방식도 하나님의 속성인 절대적이면서도 조건 없는 사랑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럴 때에 아내의 순종은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점점 결혼 상대자에 대한 생각도 바뀌네요.. 전에는 내가 가진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나를 이해해주고 나를 support 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찾았습니다만.. 이제는.. 이런 사람은 준비된 사람을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결혼 생활을 통해서 그런 사람을 만들어 가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결혼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나의 목숨까지도 내어줄 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냐.. 하는 부분이 중요해지네요..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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